대이작도 [大伊作島]
영화 '섬마을 선생'은 1967년 제작돼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흑백 작품이다. 이 영화의 촬영 무대는 대이작도라고 하는 서해상의 자그마한 섬이었다. 고래 모양을 한 대이작도의 동쪽 끄트머리, 승봉도 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계남해변으로 가면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만든 '섬마을선생 촬영장소'(김기덕 감독이 연출하고 문희, 오영일, 이낙훈, 김희갑 등이 출연) 기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섬마을 선생’을 통해 드러난 대이작도의 서정미를 되짚어 보기 위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 카페리에 차를 싣는다. 영흥도와 자월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를 지난 배는 우선 승봉도에 사람들을 내려놓은 다음 대이작도에 도착한다. 1시간 40여분 거리이다.
대이작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우선 섬 내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대형안내판을 살펴 보도록 한다. 지도 왼쪽 하단에는 선착장에서 주요 지점까지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큰마을까지가 0.7km, 가장 먼곳인 계남마을까지라도 4km 거리이니 1박 정도를 예정한 여행객들이라면 굳이 차를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미리 민박을 예약했다면 민박집 주인이 차를 갖고 마중나오는 경우가 많다. 피서철 같은 때에는 민박집에서 해수욕장까지 태워다 주기도 한다. 대이작도에는 단란주점도 다방도 없다. 차량은 40여대, 낚싯배 겸 어선은 30여척 정도.
선착장을 출발, 낚싯배 선창도 지나고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가 있는 큰마을을 지나 장골마을로 향하자면 고개 정상 못 미친 지점에서 왼편으로 크게 꺾어지는 길을 만난다. 부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주차장에 도착, 목조계단을 올라가면 구름다리가 반긴다. 길이가 80여m정도이다. 구름다리도 끝난 지점 부근에는 정자가 하나 세워져 전망대 겸 쉼터 구실을 해준다. 망원경도 하나 설치되어 있어 자월도와 승봉도를 조망하기에 좋다.
부아산의 진짜 정상은 이 정자에서 서쪽으로 40~50m 떨어진 곳이다. 하늘을 향해 각을 세운 바위들이 줄지어 서있어 나름대로 꽤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정상에서는 수평선 위로 멀리 덕적도가 떠 있고 바로 발 밑으로는 소이작도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대이작도의 비경인 풀치도 여기에서 봐야 제맛이 난다. 바닷물에 잠겨 있어도 풀치가 있는 부분은 물 색깔이 달라, 어렴풋이나마 그 모습을 눈에 그려볼 수 있다. 부아산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도 또 다른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곳에서는 승봉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의 중간쯤에 형성된 장골마을 초입에는 작은풀안해수욕장, 큰풀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일러 주는 이정표가 서있다. 두 곳 모두의 해변길이를 합치면 3km 정도에 이른다. 그러나 중간에 해벽이 가로막고 있어 서로 넘나들 수는 없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의 해변이라서 바닷물은 맑디 맑고 모래는 곱디 곱다. 가끔씩 해당화나 갯완두꽃 등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웃한 승봉도만큼 해당화가 많이 피어있지는 않다.
장골마을에서 계남마을로 향하는 길 중간에 북향을 한 목장불해수욕장이 보인다. 남향을 한 다른 해수욕장들과는 달리 자갈이 다소 섞인 바닷가이다. 여기서 조금 더 동쪽으로 가면 계남마을과 계남해수욕장(일명 뛰넘어해수욕장)을 만난다. 계남마을 부둣가의 자월초등학교 계남분교가 바로 영화촬영의 무대였다.
폐교 정문 입구에는 조릿대가 무성하고 그 그늘 사이로 '자월국민학교 계남분교장'이라는 간판은 그대로 남아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손바닥만한 운동장은 염소의 놀이터가 되어버렸고 학교 건물 안을 들여다보면, 오선지가 그려진 칠판과 몇 개의 의자,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소파 등이 남아 이 학교에 다녔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대신 들려준다.
다른 지역에서는 폐교가 되면 그 운동장 한 구석에라도 몇 년에 개교해서 몇 년에 문을 닫았고 졸업생은 모두 몇 명이라는 등 학교의 역사를 기록한 표석이 있는 법이건만 이곳에는 그것 하나 세워 놓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몇몇 주민의 노력으로 영화 촬영 무대였음을 알려 주는 표지석이 최근에 세워진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어쨌건 옹진군에서는 폐교 뒤 야산 바다가 보이는 비탈에 오솔길도 닦고 정자도 만드는가 하면 어촌체험마을 등도 조성해서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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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남해변은 바로 앞에 사승봉도가 남쪽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주고 있기에, 큰풀안이나 작은풀안 해변보다 물결이 잔잔한 편이고 선착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조용히 여름 정취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에 비해 큰풀안, 작은풀안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모든 해변의 양끝 부분 바위지대에서는 한 끼 정도 끓여 먹을 정도의 조개를 캘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소라도 잡힌다.
대이작도의 자랑거리인 풀치(일명 풀등)는 밀물 때면 바다 속에 잠겼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대형 모래 섬으로 가장 면적이 컸을 때는 30만평 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규모는 서해안의 해변 대부분이 그러하듯 날로 줄어들고 있다. 여름 피서철에는 대이작도 선착장에서 정기적으로 풀치까지 왕복 운행하는 배가 등장한다. 선착장에서 10~15분 정도 소요되며 1인당 5천원 정도를 받는다.
소이작도는 대이작도 선착장에서 뱃길로 2백m 가량 떨어져 있다. 섬 내에는 약진너머해수욕장, 벌안해수욕장 등 두 개의 해변이 있고 섬 동단의 손가락바위가 눈요깃거리이다. 이 바위는 대이작도선착장을 출발, 인천이나 대부도로 향할 때 갑판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를 모두 여행하려면 대이작도 선착장에서 어선을 빌리지 않는 한 당일로는 어렵고 최소 1박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부도에서 배를 타고 대이작도에 들어왔다면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오전 소이작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다가 오후에 소이작도를 출발, 대이작도를 거쳐 대부도로 돌아가는 배에 몸을 실어야한다.
* 관련 사이트
옹진군청(http://gun.ongjin.incheon.kr)
한국해운조합(http://www.haewoon.co.kr )
운임
인천 출발 : 어른 1만6,900원, 중고생 1만5,350원, 초등학생 이하 8,450원
이작도 출발 : 어른 1만5,550원, 중고생 1만4,000원, 초등학생 이하 7,800원
* 섬 내 교통정보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은 없다. 민박집 차량 이용
* 숙박정보
호텔이나 여관 같은 시설은 없다. 계남해변의 가람민박(032-832-9422)을 비롯, 큰마을의 민아민박(834-0682), 동욱민박(834-6161) 등 섬 내 대부분의 가구들이 민박을 받는다. 백반 등의 식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 식당정보
이작횟집(834-9944, 놀래미회, 우럭회, 생선매운탕 등)
* 주변명소
승봉도, 사승봉도, 자월도, 덕적도, 선갑도, 문갑도, 굴업도
일정1 : 2005년 2월 7일 나홀로 출사
1. 지하철 이용
6시 출발
대림역(7호선) -> 가리봉(1호선) -> 금정(4호선) -> 안산 도착 1시간 이상 소요
2. 버스 이용 <안산역 123번 버스>
안산전철역(07:30) -> 대부도 선착장(08:15)
3. 대부고속훼리 1호 이용
들어가실때 : 대부도 (9:30) 출발 -> 이작도 도착 (11:15)
나오실때 : 이작도 15:00 출발 -> 대부도 도착 (16:40)
일정2 : ????년 ??월 ??일 아침 9시 30분 인천 연안부두 출발
(당일 아침 8시까지 국철 동인천역에서 집결)
????년 ??월 ??일 오후 4시 30분 대이작도 출발 인천 도착
첫댓글 와 바닷가 백사장이 정말 하얗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