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天敵)’
정 웅
놀라고(驚)
두렵고(懼)
의심하고(疑)
망설이고(惑)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거다.*'
(20060930)
* 조병화, '천적'
***
단 한 줄의 시가 무척 곤혹스럽습니다.
'결국'이란 회한일까요? 남은 생의 경고일까요?
驚/懼/疑/惑 - 습관도 병일런지요?
*사계(四戒) : 경구의혹(驚懼疑惑), 이 중 하나라도 마음속에 있다면 마음은 혼란되어 상대에게 틈이 있어도 발견할 수가 없고, 자신이 위축되어 틈이 생긴다. 경(驚)이란 예기하지 않았던 일이 생겨 마음이 동요되는 것으로 그로 인해 일시 심신의 활동이 혼란되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가 없어 적당한 조치를 취할 수 가 없다. 구(懼)란 공포이며 그것이 정신활동을 침체시켜 손발의 활동을 잃게 한다. 상대의 체격이 크다고 해서, 기합소리가 크다고 해서, 또 상대의 허세에 공포를 느껴서는 안 된다. 의(疑)란 의심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서 의심을 가졌을 때는 정상적인 마음으로 판단할 수가 없어 결단을 내리지 못 한다. 혹(惑)이란 마음이 방황하여 정신이 침체되어 신속한 판단, 경쾌한 행동을 취할 수 없게 된다.(대한검도회,‘검도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