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마비(義馬碑)

[김용판]

의마비(義馬碑)

소재지 : 상인로128(월곡공원 내)

상세내용

현재의 상인동 송현주공아파트 동남편에 상인 제1근린공원과 신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시민들이 낚시를 즐기던 월촌지였었다.

당시 월촌지의 동편(낙동서원에서 100ｍ정도거리)에 의마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 비에 대한 내력은 다음과 같다.

지금은 구마고속도와 비상활주로, 성서공단 조성 등 도시계획이 확장되어 점차 그 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 조암평야(현재의 월암동 들)가 오래전에는 낙동강 하언공사가 되지 않아 갯벌이나 다름없었다. 강물이 빠지고 나면 허허벌판이 되어 초원지가 되었고, 그곳에는 야생마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한 마리가 성질이 사나워서 아무도 접근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야생마를 그 당시 단양 우씨 문중의 종손인 월곡 우배선이 다루니 그를 아주 잘 따랐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월곡공이 의병장이 되어 이 말을 탔는데 말이 총명하여 적의 화살이 주인에게 날아 오면 무릎을 끓어 주인을 여러번 구하였다. 난이 수습된 후 월곡공이 공을 세워 일등 공신이 되었지만 얼마후 월곡공은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자 이 말은 먹이를 먹지 않고 울기만 하더니 사흘만에 죽고야 말았다.

이리하여 사람들은 이 말을 의마라 하여 의마총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의마총은 일제말기 월곡지 확장공사로 수몰되고 말았으므로 그 후 단양 우씨 문종에서 뜻을 모아 그 못가에 의마비를 세우게 되었다.

달구벌문화연구소장    김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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