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은 위진남북조시대 중국의 대표적인 전원시인이다. 도연명을 흠모했던 것은 소동파 뿐만아니라 당나라의 최고의 시인인 시성 두보, 이백 역시 도연명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백은 도연명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너무나 사랑하여 자신의 시에 도연명의 평소 생활 모습을 그대로 새겨 놓기도 했다.
山中與幽人 對酌 산중에서 은자와 술을 참께 마시다는 이백의 시다.
(산중 여유인 대작)
兩人 對酌 山花開 두 사람이 대작하니 산에 꽃이 피네
(양인 대작 산화개)
我醉欲眠卿且去 나 취해 졸리니 그대 그만 가시게
(아취욕면 경차거)
一杯 一杯 復一杯 한 잔 한 잔 또 한 잔
(일배 일배 부일배)
明朝有意 抱琴來 내일 아침 생각 있거든 거문고 안고 오시게나
(명조유의 포금래)
제3구 “나 취해 졸리니......중략은 도연명의 음주후의 행위를 그대로 표현한 진솔한 모습이다.
도연명은 누가 찾아오면 술을 대접하였고, 자신의 취한 후에는 ”나 취해 자고 싶으니 그대 이만 가시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한다. 도연명의 이런 꺼리낌 없는 진솔한 모습을 그대로 빌려 표현한 것이다.
그 다음 구절에서 내일 아침 생각 있거든........중략은 이백 다운 운치가 있는 표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nXQZzgBUYo(김성곤의 중국한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