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
칸엘 칼릴리 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숙소에서 택시 두 대로 나눠서 이동했다.
택시비는 탈 때 마다 흥정으로 결정하였는데, 대개 서 너 배는 되는 40파운드 정도로 불렀다가 10파운드 정도까지 내려가서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미터기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싼 택시는 7파운드까지 흥정한 적도 있었는데 그날 택시기사의 기분과 흥정하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서 매일 가격이 달랐다.
교통체증 시간에 걸리지 않으면 타흐릴 광장에서 20분 정도 지나면 칸엘 칼릴리 시장이 나오는데 한 구역 앞에는 아타바 시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칸엘칼릴리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고 아타바 시장은 내국인들의 생필품 시장이었는데 아타바시장에 모인 사람들의 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았다.
일단, 우리의 목표시장으로 칸엘 칼릴리를 선택한 후 조사에 들어갔다. 청소년들을 만나서 그들이 자주 찾는 가게를 조사해보고 가능하면 청소년들과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팀원들은 준비를 했다. 이곳 이집트에서 8월은 방학이라서 학교 주변의 분식점이나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찾는 시장골목은 찾아가기가 어려웠다.
팀원들의 입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청소년과 시장의 모습을 발견하기 어렵다"라는 푸념이 나올 즈음 충고 한 마디를 해 주었다. "세계 어느 곳이건 한국에서 생각했던 일정과 목표가 현지의 사정과 딱 맞아 떨어지기는 힘들다!" 그래도 우리 팀원들은 처음 나가는 시장이며 탐방의 목적에 맞게 움직여 본다고 팀장과 부팀장은 열심히 팀원들과 의논하고 각자의 임무를 상기시켰다. 하지만 시장 속으로 들어 갈수록 청소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들과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계속되고 현장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에이쉬(이집트 주식 빵)를 머리위에 이고 나르거나 가게의 점원으로서 일하거나 심지어는 자기 구역이라고 정해 놓았는지 길거리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오전이라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며 일단은 큰 욕심 없이 전통시장의 모습을 둘러보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여기저기에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기한 물건들이 팀원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이집트 특유의 과일, 향신료, 전통악기, 파피루스, '시샤'라고 불리는 물 담배, 돌로 만든 피라미드와 신화속의 장식 등 각종 상품들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우리 팀은 쇼핑하러 온 것이 아니라서 주변 상인들의 안내에 답례정도만 하고 지나가는데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이 첫 번째로 묻는 질문은 "차이나?" 다음으로 "자판?"이다. 아니라고 답하면 세 번째에 "꼬레아?"라고 했다. 이왕이면 '코리아'를 처음 물어봤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관광객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단번에 '코리안'임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친절한 안내인을 따라 전통커피도 마셔보고 관광형 시장보다 먼저 생계형 시장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우리나라의 시골장터에 온 듯 한 느낌도 들었다. 어릴 적 서호시장에서 보던 식물 '수세미'도 있고 대형 맷돌같이 생긴 칼 가는 기계, 팔려고 내 놓은 토끼, 즉석에서 잡아주는 신선한 닭, 각종 향신료 등이 팀원들의 눈에 신기하게만 보였다.
한국볼펜을 달라고 조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소 의아한 느낌도 들었다. 한국의 많은 제품 중에 왜 볼펜을 달라고 할까? 그러나 탐방 마지막 시기가 될 즈음 우리들의 의구심도 많이 해소가 되었다.
더운 날씨에 팀원들이 지치는 오후시간에 건강을 생각하여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 이집트 전통음식을 잘 하는 집을 수소문하여 방문하였다. 음식은 즉석에서 만들어서 포장해 주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있어서 손님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친절해서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난 곳이었다.
8월3일
칸엘 칼릴리 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숙소에서 택시 두대로 나눠서 이동했다.
택시비는 탈 때 마다 흥정으로 결정하였는데 대개 서너배는 되는 40파운드 정도로 불렀다가 10파운드 정도까지 내려가서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싼 택시는 7파운드까지 흥정한 적도 있었는데 그날 택시기사의 기분과 흥정하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서 매일 달랐다.
교통체증시간에 걸리지 않으면 타흐릴 광장에서 20분 정도 지나면 칸엘 칼릴리 시장이 나왔는데 한구역 앞에는 아타바 시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칸엘칼릴리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고 아타바 시장은 내국인들의 생필품시장이었는데 아타바시장에 모인 사람들의 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았다.
일단, 우리의 목표시장으로 칸엘 칼릴리를 선택한 후 조사에 들어갔다. 청소년들을 만나서 그들이 자주 찾는 가게를 조사해보고 가능하면 청소년들과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팀원들은 준비를 했다. 이곳 이집트에서 8월은 방학이라서 학교 주변의 분식점이나 청소년들이 방과후에 찾는 시장골목은 찾아가기가 어려웠다.
팀원들의 입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청소년과 시장의 모습을 발견하기 어렵다"라는 푸념이 나올 즈음 충고한 마디를 해 주었다. "세계 어느곳이건 한국에서 생각했던 일정과 목표가 현지의 사정과 딱 맞아 떨어지기는 힘들다!" 그래도 우리 팀원들은 처음 나가는 시장이며 탐방의 목적에 맞게 움직여 본다고 팀장과 부팀장은 열심히 팀원들과 의논하고 각자의 임무를 상기시켰다.
하지만 시장속으로 들어 갈수록 청소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들과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계속되고 현장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에이쉬(이집트 주식 빵)를 머리위에 이고 나르거나 가게의 점원으로서 일하거나 심지어는 자기 구역이라고 정해 놓았는지 길거리에서 싸운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오전이라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며 일단은 큰 욕심없이 전통시장의 모습을 둘러보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여기 저기에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기한 물건들이 팀원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이집트 특유의 과일, 향신료, 전통악기,파피루스, '시샤'라고 불리는 물담배, 돌로 만든 피라미드와 신화속의 장식등 각종 상품들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우리팀은 쇼핑하러 온 것이 아니라서 주변 상인들의 안내에 답례정도만 하고 지나가는데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이 첫번째로 묻는 질문은 "차이나" 다음으로 "자판" 아니라고 답하면 세번째에 "꼬레아"라고 했다. 이왕이면 '코리아'를 처음 물어봤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관광객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많이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단번에 '코리안'임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친절한 안내인을 따라 전통커피도 마셔보고 관광형 시장이 아니라 생계형 시장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우리나라의 시골장터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어릴적 서호시장에서 보던 식물 '수세미'도 있고 대형 맷돌같이 생긴 칼가는 기계, 팔려고 내 놓은 토끼, 즉석에서 잡아주는 신선한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