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사막화 문제
지구의 사막화란 연 강수량 600mm 이하의 건조 또는 반건조 지역에서 대기 순환의 장기적인 변동에 의해 비롯되는 기후적 요인과 함께 인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생태적 균형의 파괴로 말미암아 토지 생산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특히, 인구가 희박한 반건조 지역에서 농경지의 확대, 과도한 목축에 의한 생태계의 파괴로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6만 km²의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약 1,300만 km²에 지나지 않는 세계의 농경지와 목축지는 200년 후에는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까지 제시되고 있다.
사헬 지역의 사막화
사막화의 직접적 원인은 기후변화이지만, 또다른 큰 원인은 토양, 믈, 에너지, 동물, 식물 등에 대한 인간의 그릇된 이용과 관리로 인한 생태계 파괴이다. 즉, 기후의 건조화로 인한 가뭄과 그 지역의 고유한 자연 조건을 이용·개조해 가는 인간 활동의 영향 등이 복잡하게 얽혀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인구의 과다한 증가에 따른 경지 확장과 가축사육 두수의 증가에 따른 과방목은 건조지역의 사막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건조지역에서 사육되는 낙타, 소, 양, 염소 등은 식생을 파괴하여 토양 침식을 가중시킨다.
사헬의 사막화 원인 모식도
사막화는 인간 생활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식량 생산의 감소에 따른 식량 부족 현상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사헬지역의 사막화에 따른 기근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고, 가뭄과 사막화로 인한 유목민과 농경민의 이동으로 주변 지역의 식량, 음료수, 주택 부족문제와 질병 등, 난민구호사업이 세계적으로 대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