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는 2월까지
순천만에 250여마리, 철원에 4마리, 임진강하구에 1마리, 연천에 1마리 정도만 월동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흑두루미들은 3월 초부터 가족 단위 소규모로 이동하였으며 일본 이즈미 월동지에서는 2월 25일 4마리 가족이 처음으로 바다를 건너 북상하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합니다.
검은목두루미는 수는 적어도 보다 일찍 북상하는 경향을 보였구요.
이후 흑두루미들은 3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3월 27일까지 거의 대부분의 흑두루미들이 이즈미를 떠났고 남은 흑두루미 300마리도 30일까지 모두 북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 많은 흑두루미들의 이동이 관찰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의 적색원은 내려앉아 체류했거나 잠을 잔 곳이며, 흰색원은 상공을 그냥 통과한 곳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들이 알려주신 수많은 정보를 통해
봄철에 흑두루미들은 3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단 10일 사이에 거의 전부가 이동함을 알수 있었습니다.
흑두루미들은 남해를 가로 질러 서해안을 따라 주로 이동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구요.
시속 50km 내외의 속도로 일부는 밤을 새워 날아가며 중간 여러 지역에서 잠시 머물고 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크게 3가지 경로를 통해 북상하였습니다.
제주도를 통과하는 실선은 22일 제주도에서 하루 잔 400여마리 흑두루미가 이동한 경로이며
이때 먼저 이동한 3,000마리도 비슷한 이동을 햇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의 순천만, 구례, 남원 등 전라도를 가로 질러 천수만, 그리고 안산, 강화 등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체류나 관찰이 가장 많았던 경로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점선은 소수가 통과했을 것으로 보이는 경로입니다.
이 이외에 다른 관찰정보나 모르는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의 정보에 감사 드립니다.
관련하여 4월 9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시청, 광화문 중간 조선일보사의 씨스퀘어 강의실에서
두루미의 올해 관찰 기록과 이동경로에 대한 워크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참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