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에 고문으로 참여하신 신용춘선생님의 첫번째 공연이다.
한국에 입국하여 불법입국자 신분이었던 신선생님은 국내 악기사에 취업을 하며 가야금복판 깎기 등 단순 노동자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소리마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던 시기 1년전인 2000년 엔 국악기 제작판매회사인 '연악사' 의 공장에서 개량작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공장에선 저피리 개량작업이 한창일때였고, 강영훈, 정재국등 피리 연주자가 왕래하는 것을 가끔 보았다. 그리고 그해 초봄인가 피리연구회의 1회 연주장에서 개량 저피리와, 피리의 고음처리가 완성된 고음피리가 선 보였다. 당일 연주회를 다녀온 신선생님은 본 연주팜플렛을 집어 던지며 한버 보시오! 라고 평소에 보지 못하던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유는 팜플렛 개량피리에 대한 해설에 선생님의 이름은 한자도거론되지 않았고 단지 '연악사의 도움이 있었다.' 라는 문구만 올려져 있어, 화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본공연에서 신용춘선생님은 개량단소 독주곡 '초소의 봄'을 한국 내 초연을 하였다. 또한 최순극대표. 김중석회원과 함께 퉁소 연주곡 '농부가/라질가'를 제주로 공연에 참여하였다. 오늘의 공연으로 국악애호가들에게 단소연주의 높은 수준을 제시하였고, 한국내에서 생소한 퉁소를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본 공연에서 연주회 '농부가.라질가' 또한 한국내 초연이었다.
2002년 6월 1일 오후4시. 강동구민회관 대강당
소리마당 1회연주회(창립1주년 기념연주회) 공연후 기념사진
앞줄-전경호대금. 최순극대표(윤택). 광주 정광윤대금. 신용춘선생님. 최순구단소. 조석호대금. 박정숙남도민요. 화순 차명오대금
중간줄-온정은 타악단원. 한인자 타악강사. 타악반 이임숙.가야금강사 김숙이.
뒷줄-진천 양희덕장구. 순천선해영대금. 김중석대금. 순천회원대금. 광양문훈주대금. 타악반회원. 타악반회원올림픽a. 타악반회원. 원주남기철대금. 차명오지인음악선생. 최은경가야금. 무용반회원허미정. 곡성정주성대금. 판소리강사 양정아(작고). 김명순경기민요명인. 신명희경기민요강사.
본 행사는 참여 회원연주자 1인당 10만원을 부담하고, 회원의 후원으로 치루어졌다. 회원후원금 대략 600만원
이번 연주회에서 주목할 곡은 신용춘선생님의 단소. 가야금 제주로 펼친 '초소의 봄'은 한국내 초연이었다. 초소의봄은 원곡 단소와 가야금 2중주 곡으로 작곡되었고, 다시 관현악곡으로 발전되어 북한.연변지역에서 연주되었으나, 당시 한국엔 단소악보는 수입되지 않았고 당연히 초소의 봄을 연주하는 연주자가 없었다. 가야금은 북한에서 연변을 거쳐 가야금보가 수입되어 한국에서는 25현 가야금 독주곡으로 연주되고 있던 때였다. 신용춘선생님이 소리마당에 고문으로 합류한 후, 소리마당 단원인 최은경과 함께 한국 내 초연을 하게 되었다. 당시 가야금보는 다장조로 수입되어 모든 가야금 연주자가 초소의봄을 연주하기 전 다장조로 조율을 새로 한 후 연주하였고, 당일 연주도 당연히 25현을 재조율하고 연주하였다. 이날 날 연주후에 신용춘선생께서 '이상한 일이다. 북한이나 연변에서는 바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왜 한국에서는 새로 조율을 해야 하는가? ' 라는 의문을 던진것을 최순극 대표가 이상히 여겨, 악보를 다시 점검한후 F조로 시작해서 Eb조로 연결되는 현재 일반적으로 읽히고 있는 가야금보로 재 사보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