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이글거리고 불쾌지수가 70을 넘나드는 요즘. 모두의 마음은 아무래도 해변이나 시원한 계곡 등 무더위를 피해 혹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상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이번호 ‘일본에 가자’에서는 여름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미야자키현을 소개한다.
1. 미야자키현 개요
일본 열도의 서쪽, 규슈 남동부의 태평양에 면해 있는 미야자키현은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으로 넓게 열려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히무카노쿠니(日向 - ヒムカのくに)로 불려왔다. 면적은 경상남도의 절반 정도인 7,734㎢로 76.3%가 삼림지역이며 인구는 117만명에 달한다. 태평양 난류의 영향을 받아 연평균 기온이 17도로 연중 온난하며, 쾌청지수·일조시간·강수량 모두 전국 3위다. 미야자키시에서 니치난시로 이어지는 해안은 니치난해안 국정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해안을 중심으로 시가이아 등 다양한 관광지가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2. 미야자키현의 리조트
오션돔 ★ 바다(Sea)라는 의미의 영어와 그리스어로 대지라는 의미의 가이아(Gaia)의 합성어인 시가이아 해변 컨벤션 리조트타운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 300m, 폭 100m, 높이 38m, 지상 3층으로 구성된 기네스가 인정한 세계 최대의 전천후 개폐식지붕 실내워터파크로 동시에 최대 10,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사철 내내 수온 28℃, 실온 30도가 유지되며, 카리브 해변을 모델로 만든 길이 140m의 실내인공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최대 2.5m짜리 파도로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다. 각종 수상 레저와 최신 놀이시설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10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1일권은 성인 2,000엔, 어린이 500엔이다.
골프장 ★ 미국의 프로골퍼 톰 왓슨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톰 왓슨 골프코스는 바닷가의 소나무 숲 사이로 8홀의 국제적 규모의 그린이 펼쳐진다. 또한 일본에서 최고의 상금액을 자랑하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피닉스 컨트리 클럽은 세계 골프코스 톱10에 들 정도로 수준 높은 코스이기도 하다. 미야자키현에는 이 외에도 30개에 가까운 골프장이 있으며, 온화하고 쾌청한 날씨로 인해 프로팀, 아마추어팀을 불문하고 각종 스포츠 캠프가 많이 설치되고 있다.
3. 미야자키현의 관광지
아오시마 ★ 니치난(日南)해안 국정공원 북단에 위치한 둘레 1.5km의 작은 섬으로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226종의 아열대식물로 덮여 있다. 특이 이 섬을 둘러싸고 있는 파도에 침식되어 빨래판 모양으로 생긴 바위는 ‘도깨비의 빨래판’으로 불리며, 이 일대의 아열대식물군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우도신궁 ★ 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워져 있어 일본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신사로, 미야자키 신궁에 있는 진무왕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예로부터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신으로 모셨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호리키리 고개 ★ 니치난 해안가에 위치한 언덕으로 산호색 바다와 독특한 해안의 아름다운 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포인트로 유명하다. 일년 내내 피닉스 야자나무와 아름다운 열대의 꽃들에 싸여 있다.
다카치호 협곡 ★ 아소의 화산 분출시 흘러내린 용암이 만들어낸 최고 높이 100m에 약 20km에 걸친 주상절리 협곡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 다카치호 협곡이다. 이곳은 일본의 명승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높이 80m의 마나이 폭포는 일본 폭포 백선에 들어있는 유명한 폭포이다. 양쪽 절벽에서 떨어지는 무지개빛 물줄기를 배경으로 계곡에서 보트를 타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이 있다. 한국영화 ‘흑수선’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슈센노모리(술의 테마파크) ★ 조엽수림과 전통공예의 마을인 아야정에 어울리는 문화시설로, 미야자키 전통주인 소주의 견학공장, 와인의 견학공장, 지역맥주공장, 주조자료관, 아야명주, 도기, 목공, 죽세공, 유리공예 등의 공예 시설, 특산물 전시장, 온천, 숙박시설 등이 갖춰진 산업관광파크다. 또한 아야정에는 데루하오쓰리대교라는 아야강 협곡에 가로놓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흔들다리도 있다.
4. 미야자키현의 명소와 유적
사이토바루 고분군 ★ 동서로 2km, 남북으로 4km에 걸쳐서 4세기 전반부터 7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311기의 다양한 양식의 고분이 점재해 있는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곳으로 그 대부분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자연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난고손과 백제왕 전설 ★ 난고손에는 백제가 멸망할 때 왕족이 이주하여 살았다는 백제왕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백제 왕족을 모시는 미카도신사(神門神社)와 함께 헤어진 백제의 왕과 그 아들이 1년에 한번 재회하는 ‘시와스 마쓰리’가 매년 음력 12월 18일을 전후로 2박 3일간 실시된다. 특히, 부여의 왕궁터에 세워진 국립박물관의 객사를 모델로 복원된 백제관(百濟の館), 나라(奈良)의 쇼소인(중요 자료나 보물을 보관하는 창고)을 재현한 니시노 쇼소인(西の正倉院)에는 백제의 유물인 청동거울을 비롯하여 백제왕족의 전설과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참고 : 2006년부터 시정촌(市町村) 합병에 의해 난고손(南鄕村)은 미사토초(美鄕町)가 된다)
5. 미야자키현의 먹거리와 특산품
미야자키 소고기 ★ 눈부신 태양, 풍부한 물과 기름진 대지에서 자연과 더불어 키운 미야자키의 소는 고급스러운 맛과 육질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치킨 남반 ★ 치킨 남반은 1960년대에 미야자키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양식으로, 어린 닭 가슴살을 부드럽게 튀겨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려 먹는다.
하마구리 고이시(대합 바둑돌) ★ 대합이라는 소재의 희소성과 아름답고 고운 결로 ‘환상의 바둑돌’로 불리는 기품과 품격이 넘치는 최고급 바둑돌이다.
6. 미야자키 웰컴버스카드
2005년 3월부터 한국인 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미야자키 근교노선버스의 1일 무료승차카드인 웰컴버스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 카드는 미야자키역내 관광안내소와 미야자키 공항 안내소, 미야자키 교통 미야코시티지점에서 발급한다.
제공처 : 다음일본유학생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