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풀어볼 연예인은 자타공인 첫사랑 수지 입니다.
열어보고 나서 과연~ 남자들한테 인기있는 여명 사주는 바로 이거지~!! 했더랍니다. 그럼 보시죠.
[오행, 십성]
술월 기토입니다. 항상 사주풀이 할 때에는 이렇게 월지와 일간을 첫번째로 봅니다. 술월에 태어난 기토는 그 자체로는 성향을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겁재격이라고 해서 승부욕 강하고 고집 쎄다고 단정 지어 버리면 매우 곤란합니다. 십성에 앞서 음양오행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토의 성질은 좌우양옆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주를 봤는데 또 술토 겁재네요. 제가 항상 강조드리는 말씀인데 비겁 그 자체로는 아무 것도 판단하면 안됩니다. 비겁이 인성을 만났나, 관성을 만났나, 재성을 만났나, 식상을 만났나에 따라서 비겁의 성질은 달라집니다. 이것은 기타 모든 십성에 공통적으로 해당합니다. "사주는 상대적인 것이다" 항상 마음 속에 새겨두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일지를 봅니다. 정인 사화가 있습니다. 인성을 본 겁재네요. 비겁이 인성을 만나게 되면 순한 양이 됩니다. 비겁이라는 것은 주체성이고 자아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인성을 본다면 이미 자기중심적이고 편안한 환경을 확보 받은 것입니다.(그것이 반드시 건설적인 환경이라는 보장은 없음) 그러니 겁재를 끼고 있어도 성향이 사납지 않고 오히려 온순합니다. 물론 언제든 사납게 돌변할 태세는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사주는 운에서 재성을 보면 겁재 특유의 고집과 승부욕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지지에 식재관이 전혀 없고(3주로만 봤을 때) 오로지 인성과 비겁으로만 이루어지면 눈치가 없고 말주변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지는 첫사랑, 순수함, 지켜주고 싶은 순백의 여자 이미지를 간판으로 걸었는데 이것은 기획사가 매우 잘 내린 판단이라고 보여집니다. 톡톡 튀는 발랄한 이미지는 목화(木火) 오행 혹은 식신상관에서 나오는데 술토가 많으면 과묵하고 어른스러우며 심하면 철학적이고, 겁재가 많으면 말주변이 없고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니 순수한 이미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훨씬 나았던 것입니다. 얼굴 생김새도 그렇고 천간에 정관이 아름답게 떠 있는 것도 그렇고 첫인상도 청순 그 자체였으니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용신]
이런 사주는 용신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아마도 명리학자들마다 의견이 좀 나뉠 수 있습니다. 신강한 것 같으니 억부로 용신을 잡아야 할 수도 있고 조열하니 조후로 용신을 잡아야 할 수도 있고 격으로 용신을 잡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억부먼저 보면 신강한 것은 맞습니다. 제가 용신 편에서도 설명했지만 신강/신약은 일반적인 사회 커뮤니티에 적응을 시켜주는 운입니다. 신약하면 주체성을 길러주는 것이고 신강하면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끼로 승부하는 연예인에게는 그닥 필요한 자질은 아닙니다. 사회성 없어도 이미지 하나로 먹고사는 연예인들 많지 않습니까? 연예인 사주는 신강 신약으로 푸는 게 아닙니다. 그저 신강하니 주변 눈치 보면서 맞추기보다 자기 위주로 행동하겠구나~ 본인 맘에 안 드는 건 못 참는 성격이구나~ 이 정도만 뽑아내면 됩니다. 두번째, 조열한 편입니다. 조후용신으로 금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수는 재성이기 때문에 원국의 겁재와 어울려 쟁재를 불러오니 고려 않음) 그러나 금을 쓴다면 지지로만 써야지 천간으로 쓰는 건 정관과 충이 있어서 좋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금(金)은 조후를 만족 시켜줄 뿐 아니라 강한 겁재를 식상으로 유통시키는데, 수지는 초년에 금으로 운이 흘렀습니다.(이 때 천간으로 재성이 온 것은 매우 좋음) 그러니 겁재의 끼를 발산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일어났고(겁재가 식상을 생함)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하여 JPY에 발탁(천간에서 재생관)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화(火)운이나 토(土)운이나 목(木)운은 어떨까요? 하나씩 알아봅시다.
화 - 용신이 금이라고 하여 화 운이 오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용신잡기 애매한 사주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장 좋은 것을 뽑아내면 금이라는 것이고 용신을 극하는 것을 모두 기신이라고 해 버리면 사주팔자는 절대 깨우칠 수 없습니다. 특히 연예인 처럼 인생 굴곡이 심한 경우 간단히 용신을 극하는 것을 기신이라고 놓고 풀면 참으로 안 맞습니다. 이 사주에서 화가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가? 일지와 월지, 연지가 원진살(가까이 있으면 밀어내고 싶고 떨어져 있으면 붙고 싶은 것. 한마디로 왠수같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수지는 사회활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나 취미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할 것입니다. 하지만 원진살은 아예 떨어질 수는 없는 관계라서 지속적으로 사회 측에서 수지를 불러내는 것입니다. 화 운이 오면 가뜩이나 신강한 사주를 인성이 더욱 신강하게 하고 원진살도 강화하므로 수지는 더욱 더 주체적인 길을 걷고자 하고, 사회에서는 '그래~ 니 선택대로 해~ 너를 누가 말리겠니~' 식으로 100%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반면 비즈니스적 관계는 줄어듬)
토 - 비겁 운입니다. 비겁은 주체성입니다. 운에서 비겁이 들어오면 자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매진하게 됩니다. 초년에는 좋아했었던 일이 춤과 노래였는데 아이돌을 하면서 춤과 노래에 질려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비겁 운이 들어오면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하려고 할 것입니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그것이 가장 중요해 집니다.
목 - 비겁을 제어하는 관성 운이 오면 좋습니다. 아마도 이 사주에서는 금 다음으로 좋은 것이 목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렸듯이 금이 오게 되면 조후를 충족시킬 수가 있는데 목이 오게 되면 강한 비겁을 제어하고 사회성을 높이므로 좋지만 조열한 것을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주가 조열한데 따른 단점(인간관계에서의 고립, 과중과로)이 나타날 것입니다.
만약 이 사주가 연예인 수지가 아닌 일반인의 사주였다면 금 대신에 목을 제1용신으로 잡았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직업은 가져야 하니까 관성인 목이 일반적으로는 더 유리합니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금을 제1용신으로 잡았습니다.
[구조]
이 사주는 용신이고 뭐고 일단 천간 기토가 정관 갑목을 갑기합으로 죄다 합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 입니다. 우르르 모여든 남자 팬들에 둘러싸인 소녀의 이미지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조를 가장 먼저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갑기합으로 꽁꽁 묶어놓은 데다가 갑목이 하나도 아니고 두개씩이니 운에서 갑목을 치는 금이 천간으로 오더라도 왠만해서는 끄떡도 안함) 또한 지지에 겁재 술토가 첩첩이 강하여 겁재의 여러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있는 수지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겁재가 있고 신강한 사주의 특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털털한 성격, 체력이 좋음, 자아실현의 의지가 강함, 노력파, 도전적, 잔머리 못 굴림 등. 그러면 수지는 모든 운에 다 좋은가? 아닙니다. 이렇게 술토가 많으면 진토가 와서 진술충이 일어나면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진술축미는 토충에 의한 개고 입묘 작용이 매우 무서운 것입니다. 51세부터 진토가 대운에서 들어옵니다. 이 때 많은 굴곡이 생길 것입니다.
아래는 2018년의 인터뷰이니 읽어보고 비견겁재의 특색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엘르-수지의 시간 2018년 6월호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
* 작품이 들어오면 무슨 기준으로 보세요?
캐릭터를 봐요. 제가 좋아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인지를 보죠. 작품성이나 흥행성을 봐야 할 때도 있지만 제가 연기할 캐릭터가 갖고 있는 배경이나 성격에 공감이 가는지가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중요해요. 또 사람이 어떤 특정한 감성에 푹 빠져 있는 시기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우연처럼 타이밍이 맞게 느껴져서 이건 내 거다 싶을 때가 있어요. 나중에는 느낌이 또 다를 수 있겠지만, 당시에 끌리고 저를 두근거리게 하는 배역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만큼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관계에 관심이 많은가요?
제가 친구가 별로 없어요(웃음). 만나는 사람만 만나서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잘 맞는 사람은 금방 통하잖아요. 그런 사람이 점점 많이 생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 굳이 관계를 만드는 일은 점점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생기면 친한 사람에게 전화하지, 어색한 사람에게 만나자고 하진 않으니까.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작품을 새로 할 때예요. 촬영할 때 같이 보내는 시간이 워낙 많고 공통 주제를 이야기하다 보면 쉽게 친해지니까요.
* 작품 해석할 때 연기 고민은 혼자 하는 편인가요?
연기 선생님과는 테크니컬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친구들과는 시청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답해줄 수 있는 걸 물어봐요. 고민되는 부분은 혼자 끌고 가는 편이고요
* 혼자 결정할 일이 참 많죠?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참 어려운 게 인생인 것 같아요. 항상 지키려고 애쓰는 게 있다면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요즘 ‘내가 하는 일들이 다 잘될 수도 없고,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해 줄 수 없다’는 걸 계속 생각해요. 드라마나 음반, 제가 노력했던 뭔가가 기대 이상의 결과로 나오지 않을 때 너무 자책하거나 속상해 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요. 다음을 위한 배움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되죠. 말만 이래요(웃음). 그런데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지. 계속 스스로 상기하면서요.
* 기부도 꾸준히 해온 건 수지에게 어떤 의미가 있어요?
부모님 덕분에 시작하게 된 거예요. 부모님이 주위의 어려운 상황에 관심이 많으세요. 저도 어릴 때 풍요롭게 산 게 아니니까 지금 큰 사랑을 받는다는 걸 알기에 어떻게든 나누고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그런데 기부보다 더 많이 행동으로 옮기는 분이 계시고, 자신의 여유와 상관없이 실천하는 사람들이 계시기 때문에 굳이 기사화하고 싶지 않았어요.
* 정공법으로 가는 게 손해가 많은 방식인 것도 알죠?
알죠. 결국 자신에게 맞는 방식대로 결정하게 돼 있어요. 저는 제 방식대로 사는 거고요..
* 지금 제일 만족하는 수지의 모습은 뭐예요?
잔머리를 잘 못 굴려요. 그런 꼼수를 못 부린다기보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안 하는 쪽이 저랑 훨씬 잘 맞는 거죠. 그게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