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 내외와 손녀가 다녀갔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수업과 수료식을 했던 어제,
그 기인 애프터를 보내고, 종내는 자정을 넘겨 귀가하여,
또 그 대단했던 월드컵 축구 16강 진입을 보며 환호하다가 새벽에 잠자리에 들어 늦게 일어났는데,
아내는 집안 청소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린 손녀가 혹시라도 안 좋을까 봐 먼지 한 톨 없이 대 청소를 합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그 불변의 진리.^^
저녁을 먹여 얼마 동안 깔깔대며 놀다 너무 늦지 않게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아 이제야 어제 하루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차분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온라인교육도 조금 공부했고요.
오늘은 안내해설 실무 - ‘관광객특성의 이해’였습니다.
어제 김영생 사장님의 갑작스런 선동으로 제가 일꾼에 지목되기는 했지만,
제 생각은 ‘젊고, 활발하게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이 이끌어가는 것이 맞다’입니다.
나중에 그리되도록 안내 하겠습니다.
지난 100시간은, 좋은 인연들을 만난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교육생의 평균 나이가 얼마였을까요?
40?
50?
그 어느 쪽이든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을 사귀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알던 사람들을 하나씩 정리해나가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 들어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과 관련되어 ‘목적’을 전제로 만나기 때문에,
‘사귄다.’ ‘알게 된다.’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교육을 받는 동안 우리는, 서로 간에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두고 함께 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혹시 동료들 이름을 유심히 본 적이 있나요?
명희, 승희, 경희, 희 트리오,
주영, 은영, 희영, 영 트리오,
헷갈리는 박수현과 안수현,
특이하고 예쁜 이름 심소이와 오효비,
동갑내기에 동향이라는 병호와 광호,
여기에 불로장생을 가볍게 넘어선다는 영생 까지...
36명 모두 제게는 이미 작지 않은 의미로 들어와 있습니다.
비단 모임을 결성하여 미래를 같이 도모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함께 한 시간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토스트와 김밥과 커피를 먹고 마시다가 마주친 웃음 하나하나도 소중하고,
참 쉽지 않았던 경복궁과 청와대 영어 상품개발/스토리텔링 팀플레이.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팀의 점수를 위해
영어 표현이나 발표 연습을 서로 조심스럽게 도왔던 기억...
그 팀플레이 과정에 피어난 동료애들도 이제는 추억이 되겠지요?
혹시, 첫 수업시간에 어색하게 자기소개를 할 때의 목소리보다
마지막 수업에서의 그것이 세 배는 컷다는 것을 아시나요?
제스춰는 또 얼마나 여유롭고, 자연스러워졌는지도?
저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 발전한 것은 분명합니다.
Be confident in your English and yourself!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속된 표현이지만, 인생 뭐 있습니까? 소신껏 행동하는 거죠.
쫄지 않고!
아주 오래 전에 울림있게 읽었던 Spenser Johnson의
‘The Present’라는 책의 몇 구절을 보태고 끝내겠습니다.
Be in the Present
Learn from the Past
Help create the Future
예... 우리의 미래는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함께 가십시다.
(2022. 12. 4)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얼른 정회원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