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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 彌勒菩薩 慾自決疑 又觀四衆
이시 미륵보살 욕자결의 우관사중
그 때, 미륵보살이 자신의 의심을 해결하고자 하여, 또한 사부 대중을 관찰하고,
比丘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及諸天龍鬼神等 衆會之心 而問文殊師利言
비구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급제천룡귀신등 중회지심 이문문수사리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모든 천룡, 귀신 등의 대중 법회에 모인 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묻는 도다.
以何因緣 而有此瑞 神通之相 放大光明 照于東方 萬八千土
이하인연 이유차서 신통지상 방대광명 조우동방 만팔천토
어떠한 인연으로 이러한 상서로움이 있고, 신통한 모양(神通之相)의 대광명이 나와서 동방의 만 팔천 국토를 비추고,
悉見彼佛 國界莊嚴 於時彌勒菩薩 欲重宣此義 以偈問曰
실견피불 국계장엄 어시미륵보살 욕중선차의 이게문왈
모든 불국토의 장엄한 경계를 모두 보게 되는 것입니까. 때에 미륵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묻는 도다.
文殊師利 導師何故 眉間白豪 大光普照 雨曼陀羅 曼殊沙華 栴檀香風 悅可衆心
문수사리 도사하고 미간백호 대광보조 우만다라 만수사화 전단향풍 열가중심
문수사리 보살이시여, 도사(導師, 부처님)께서 어떠한 까닭으로 미간의 백호에서 널리 대 광명을 놓으시고, 만다라, 만수사꽃이 비내리고, 전단향(栴檀香)의 바람이 불어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까.
以是因緣 地皆嚴淨 而此世界 六種震動 時四部衆 咸皆歡喜 身意快然 得未曾有
이시인연 지개엄정 이차세계 육종진동 시사부중 함개환희 신의쾌연 득미증유
이런 인연으로 국토를 모두 청정하게 장엄하고, 이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할 때, 사부 대중들이 모두 환희하고, 몸과 뜻이 상쾌하나니, 지금까지 아직까지 미처 있어 보지 못하였던 일입니다.
眉間光明 照于東方 萬八千土 皆如金色
미간광명 조우동방 만팔천토 개여금색
미간(眉間)의 광명이 동방을 비추시나니, 만 팔천 국토가 모두 금색과 같습니다.
從阿鼻獄 上至有頂 諸世界中 六道衆生 生死所趣 善惡業緣 受報好醜 於此悉見
종아비옥 상지유정 제세계중 육도중생 생사소취 선악업연 수보호추 어차실견
아래로는 아비지옥(阿鼻地獄)에서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의 정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계 가운데 육도 중생들의 생사의 갈래, 선업과 악업의 인연, 좋고 나쁜 과보를 받는 이러한 모든 일들을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又睹諸佛 聖主師子 演說經典 微妙第一 其聲淸淨 出柔軟音 敎諸菩薩 無數億萬
우도제불 성주사자 연설경전 미묘제일 기성청정 출유연음 교제보살 무수억만
또한 보니, 거룩하신 주인이신 사자(師子, 모든 동물의 왕인 사자를 부처님에 비유함)께서 경전을 펼쳐 설하십니다. 미묘한 그 음성이 가장 청정하고, 유연한 음성을 내시어 무수한 억만의 모든 보살들을 교화하십니다.
梵音深妙 令人樂聞 各於世界 講說正法 種種因緣 以無量喩 照明佛法 開悟衆生
범음심묘 영인락문 각어세계 강설정법 종종인연 이무량유 조명불법 개오중생
부처님의 설법(梵音)은 깊고 미묘하여 듣는 사람마다 즐겁게 하시고, 각각의 세계마다 정법을 강설하시고, 갖가지의 인연과 한량없는 비유로 불법을 밝게 비추시어 중생들을 열어 깨우치시고 계십니다.
若人遭苦 厭老病死 爲說涅槃 盡諸苦際 若人有福 曾供養佛 志求勝法 爲說緣覺
약인조고 염노병사 위설열반 진제고제 약인유복 증공양불 지구승법 위설연각
만약 어떤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을 만나서 싫어하면, 열반을 설하시어 모든 괴로움을 소멸하게 하는 진리를 설하시고, 만약 어떤 사람이 유복하여 일찌기 부처님을 공양하고, 수승한 법을 구하고자 하면, 연각의 도리를 설하십니다.
若有佛子 修種種行 求無上慧 爲說淨道
약유불자 수종종행 구무상혜 위설정도
만약 어떤 불자가 갖가지의 행을 닦아 위없는 지혜를 구하고자 하면, 청정한 도를 설하십니다.
文殊師利 我住於此 見聞若斯 及千億事 如是衆多 今當略說
문수사리 아주어차 견문약사 급천억사 여시중다 금당약설
문수사리 보살이시여, 제가 여기 머물면서 보거나 들었던 바 천억(千億)의 불사(佛事)가 매우 많았지만, 이와 같이 이제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我見彼土 恒沙菩薩 種種因緣 而求佛道 或有行施 金銀珊瑚 眞珠摩尼 硨磲瑪瑙
아견피토 항사보살 종종인연 이구불도 혹유행시 금은산호 진주마니 자거마노
내가 보니, 저 국토에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수 많은 보살들이 갖가지의 인연으로 불도(佛道)를 구하고 있습니다. 혹은 보시를 행하고 있는데, 금, 은, 산호, 진주, 마니, 자거, 마노,
金剛諸珍 奴婢車乘 寶飾輦輿 歡喜布施 廻向佛道 願得是乘 三界第一 諸佛所歎
금강제진 노비거승 보식연여 환희보시 회향불도 원득시승 삼계제일 제불소탄
금강석 등의 모든 잔귀한 보석들과 노비, 마차, 수레, 보배로 장식한 가마를 기쁘게 보시하고, 불도에 회향하고, 삼승에 오르기를 원하고, 삼계에서 제일이신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고 있습니다.
或有菩薩 駟馬寶車 欄楯華蓋 軒飾布施 復見菩薩 身肉手足 及妻子施 求無上道
혹유보살 사마보차 난순화개 헌식보시 부견보살 신육수족 급처자시 구무상도
혹은 어떤 보살은, 네 필의 말이 끄는 보차(寶車), 꽃과 일산으로 장식한 보배 수레를 보시합니다.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육신과 손발과 처자까지 보시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고 있습니다.
又見菩薩 頭目身體 欣樂施與 求佛智慧
우견보살 두목신체 흔락시여 구불지혜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눈, 머리, 신체까지 기꺼이 보시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文殊師利 我見諸王 往詣佛所 問無上道 便捨樂土 宮殿臣妾 剃除鬚髮 而被法服
문수사리 아견제왕 왕예불소 문무상도 변사낙토 궁전신첩 체제수발 이피법복
문수사리 보살이시여, 내가 보니, 모든 왕들이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위없는 도를 묻고, 좋은 국토와 궁전과 신하와 처첩까지 기꺼이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삭발하고, 가사(法服)를 입습니다.
或見菩薩 而作比丘 獨處閑靜 樂誦經典 又見菩薩 勇猛精進 入於深山 思惟佛道
혹견보살 이작비구 독처한정 낙송경전 우견보살 용맹정진 입어심산 사유불도
혹은 보니, 어떤 보살은, 비구가 되어 홀로 고요하고 청정한 곳에서 경전을 즐겨 읽고 있습니다.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용맹 정진하기 위하여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불도(佛道)를 사유하고 있습니다.
又見離欲 常處空閑 深修禪定 得五神通 又見菩薩 安禪合掌 以千萬偈 讚諸法王
우견이욕 상처공한 심수선정 득오신통 우견보살 안선합장 이천만게 찬제법왕
또한 보니, 어떤 이는 욕망을 모두 여의고, 항상 아무도 없는 곳(空閑處)에서 깊은 선정을 닦아 다섯 가지 신통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선정에 안주하여 합장하고, 천만 가지 게송으로 모든 법왕을 찬탄하고 있습니다.
復見菩薩 智深志固 能問諸佛 聞悉受持
부견보살 지심지고 능문제불 문실수지
다시 보니, 어떤 보살은 지혜가 깊고 뜻이 견고하였는데, 능히 모든 불법을 묻고 들어서 모두 받아 지니고 있습니다.
又見佛子 定慧具足 以無量喩 爲衆講法 欣樂說法 化諸菩薩 破魔兵衆 而擊法鼓
우견불자 정혜구족 이무량유 위중강법 흔락설법 화제보살 파마병중 이격법고
또한 보니, 어떤 불자는 선정과 지혜를 구족하여 한량 없는 비유로 모든 중생들에게 기쁘게 법을 강설하고, 모든 보살들을 교화하고, 마군을 파하여 법북을 울립니다.
又見菩薩 寂然宴默 天龍恭敬 不以爲喜 又見菩薩 處林放光 漈地獄苦 令入佛道
우견보살 적연연묵 천룡공경 불이위희 우견보살 처림방광 제지옥고 영입불도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고요히 선정에 들었나니, 하늘과 용이 공경하더라도 기뻐하지 않습니다.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숲에서 빛을 놓아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불도에 들게 합니다.
又見佛子 未嘗睡眠 經行林中 勤求佛道 又見具戒 威儀無缺 淨如寶珠 而求佛道
우견불자 미상수면 경행임중 근구불도 우견구계 위의무결 정여보주 이구불도
또한 보니, 어떤 불자는 잠을 자지 않고, 숲속에서 경행하면서 부지런히 불도를 구합니다. 또한 보니, 어떤 불자는 계행을 구족하여 위의에 흠결이 없이 보배 구슬같은 청정한 불도를 구합니다.
又見佛子 住忍辱力 增上慢人 惡罵捶打 皆悉能忍 而求佛道
우견불자 주인욕력 증상만인 악매추타 개실능인 이구불도
또한 보니, 어떤 불자는 인욕의 힘에 머물러, 깨달은 체하는 사람(增上慢人)이 매도하고, 때릴지라도 모두 능히 참아 내며 불도를 구합니다.
又見菩薩 離諸戱笑 及癡眷屬 親近智者 一心除亂 攝念山林 億千萬歲 以求佛道
우견보살 이제희소 급치권속 친근지자 일심제난 섭념산림 억천만세 이구불도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모든 희롱하며 웃는 어리석은 권속들을 여의고, 지혜로운 이들을 친근하여, 한 마음으로 산림에서 산란스러운 마음을 제거하고, 생각을 거두어 억천 만년 동안 불도를 구합니다.
或見菩薩 肴饍飮食 百種湯藥 施佛及僧 名衣上服 價直千萬 或無價衣 施佛及僧
혹견보살 효선음식 백종탕약 시불급승 명의상복 가치천만 혹무가의 시불급승
혹은 보니, 어떤 보살은 훌륭한 반찬과 음식, 백 가지의 탕약을 부처님과 승가에 보시하고, 천만 냥의 가치가 있는 훌륭한 의복 혹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의복을 부처님과 승가에게 보시하고,
千萬億種 栴檀寶舍 衆妙臥具 施佛及僧
천만억종 전단보사 중묘와구 시불급승
천만억 가지의 전단으로 보배로운 집을 짓고, 갖가지 묘한 침구를 부처님과 승가를 위해 보시하고,
淸淨園林 花果茂盛 流泉浴池 施佛給僧 如是等施 種種微妙 歡喜無厭 求無上道
청정원림 화과무성 유천욕지 시불급승 여시등시 종종미묘 환희무염 구무상도
청정한 숲과 동산, 꽃과 열매가 무성하게 흐르는 샘물, 목욕하는 못을 부처님과 승가에 보시합니다. 이와 같은 등등의 보시가 갖가지로 미묘하나니, 환희하여 싫어함이 없이 위없는 도를 구합니다.
或有菩薩 設寂滅法 種種敎詔 無數衆生 或見菩薩 觀諸法性 無有二相 猶如虛空
혹유보살 설적멸법 종종교조 무수중생 혹견보살 관제법성 무유이상 유여허공
혹은 어떤 보살은, 적멸법(寂滅法)을 설하여 무수한 중생들을 갖가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보니, 어떤 보살은 모든 법의 성품이 두 가지의 상(相)이 없음을 관찰하나니, 허공과 같습니다.
又見佛子 心無所着 以此妙慧 求無上道
우견불자 심무소착 이차묘혜 구무상도
또한 보니, 어떤 불자는 마음에 집착(執着)이 없는 미묘(微妙)한 지혜(智慧)로 위없는 도를 구합니다.
文殊師利 又有菩薩 佛滅度後 供養舍利 又見佛子 造諸塔廟 無數恒沙 嚴飾國界
문수사리 우유보살 불멸도후 공양사리 우견불자 조제탑묘 무수항사 엄식국계
문수사리 보살이시여, 또한 어떤 보살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사리를 공양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니, 어떤 불자는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무수한 탑을 쌓아 국토를 장엄하나니,
寶塔高妙 五千由旬 縱廣正等 二千由旬 一一塔廟 各千幢幡 珠交露幔 寶鈴和鳴
보탑고묘 오천유순 종광정등 이천유순 일일탑묘 각천당번 주교로만 보령화명
보배 탑의 높이가 오천 유순이요, 가로 세로는 정방형으로 이천 유순이요, 하나 하나의 탑마다 각각 천 개의 당기와 번기가 휘날리고, 보배 방울이 은은하게 울리나니,
諸天龍神 人及非人 香華伎樂 常以供養
제천용신 인급비인 향화기악 상이공양
모든 천룡, 신,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향과 꽃과 춤과 노래로 공양합니다.
文殊師利 諸佛子等 爲供舍利 嚴飾塔廟 國界自然 殊特妙好 如天樹王 其華開敷
문수사리 제불자등 위공사리 엄식탑묘 국계자연 수특묘호 여천수왕 기화개부
문수사리 보살이시여, 모든 불자 등이 사리를 공양하기 위하여 탑묘를 장엄하게 장식하나니, 불세계가 저절로 특별하게 미묘하게 아름다워지고, 천수왕(天樹王)같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佛放一光 我及衆會 見此國界 種種殊妙 諸佛神力 智慧稀有
불방일광 아급중회 견차국계 종종수묘 재불신력 지혜희유
부처님께서 한 줄기의 광명을 놓으시니, 저와 대중 법회에서 이러한 불세계를 보니,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과 지혜가 참으로 희유합니다.
放一淨光 照無量國 我等見此 得未曾有
방일정광 조무량국 아등견차 득미증유
부처님께서 한 줄기의 청정한 광명으로 한량없는 국토를 비추시니, 저희들이 이러한 광경은 아직까지 미처 본 적이 없습니다.
佛子文殊 願決衆疑 四衆欣仰 瞻仁及我
불자문수 원결중의 사중흔앙 첨인급아
불자이신 문수사리 보살이시여, 원하옵나니, 대중들의 의심을 해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부 대중들이 흔연히 앙모하여 어지신 문수보살님과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世尊何故 放斯光明 佛子時答 決疑令喜 何所饒益 演斯光明
세존하고 방사광명 불자시답 결의령희 하소요익 연사광명
세존께서 어떤 까닭으로 이러한 광명을 놓으시는지. 불자시여, 답하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해결하여 기쁘게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어떻게 이익되게 하시고자 광명을 펼치시는 것인지요.
佛坐道場 所得妙法 爲欲設此 爲當受記 示諸佛土 衆寶淨嚴 及見諸佛 此非小緣
불좌도량 소득묘법 위욕설차 위당수기 시제불토 중보엄정 급견제불 차비소연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면서 얻으신 묘한 법을 설하시고자 하심 인가요. 수기를 주시고자 하심 인가요. 모든 불국토를 보이시고, 갖가지의 청정한 보배로 장엄하시고,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되나니, 이는 결코 작은 인연이 아닙니다.
文殊當知 四衆龍神 瞻察仁者 爲說何等
문수당지 사중용신 첨찰인자 위설하등
문수사리 보살이시여, 마땅히 알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부 대중들과 용, 신 등이 어지신 이를 우러러 살펴보고 있나니, 어찌된 일인지 설하여 주시옵소서.
첫댓글 세존께서 어떤 까닭으로 이러한 광명을 놓으시는지.
불자시여, 답하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해결하여 기쁘게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