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이라기 보다는 구전 동화라고 해야하나..
학생시절 새움 김윤근선생님, 고청 윤경렬 선생님께 들어 기억하고 있는 동화이나.. 창작이라는 매운 고추가루와 단소금으로 살짝 간을 했으니..
글로 남기면 좋을거 같아...
틈틈히 써두려 합니다..
역사적으로 바보들이 좀 있었습니다..
고구려의 온달이 있었다면 신라에는 왕대라는
우직한 청년이 있었어요..
바보들의 세계에도 급이 있어요..
바보, 등신, 쪼다, 축구,.... 등등
바보는 바보세계에서 가장 급이 낮은 부류랍니다. 그냥 착한 사람인게지요..
무얼하든 자신이 손해를 보는...
영악하지 못하고, 선천적으로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동네 아이들에게도 "바보 왕대"라고 놀림을 당해도 웃기만하고, 어른들은 왕대를 이용해 먹기만 했어요.. 잔신부름, 부당한 요구, 터무니 없는 댓가.. 그래도 왕대는 고맙다면서 연신 고개만 숙입니다...
왕대는 홀로되신 어머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서라벌에서 멀리 떨어진 산동네에서 나무도하고, 화전도 하면서 살았지요..
특히, 활은 신기에 가깝게 잘쏘았고, 잘 만들었습니다.. 왕대의 활 선생은 세상을 등지고 산에서 도를 닦는 도인이었습니다.. 착한 왕대를 사랑하여 제자로 삼아 가르쳤어요... 그런데, 왕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활은 기가 막히게 잘 쏘나.. 살아 있는 생물은 맞히지를 못했어요... 심성이 여리고, 착했던거지요... 스승도 왕대에게 "왕대는 다른 쓰임이 있어 나과 인연이 되었을거야..
활쏘기를 포기하지 말거라....허허허..."
어느날 왕대는 장작를 잔뜩 지고 마을에 팔러 갔어요.. 마을 초입에 장승이 서있는데... 사람들이 잔뜩 모여 돌을 던지며, 장승밑에서 움크린 온몸이 부럽튼 거지에게 소리쳤어요...
"문둥병자 같은게 어딜 마을에서 동냥질이냐!!"
"썩.... 꺼지거라~~!!"
왕대는 장작짐을 벗어놓고는 병자 같은 거지를 감싸며 소리 쳤어요..
"와 이라는기요... 불쌍한 사람에게 와이라는기요..." 왕대는 거지와 함께 그 돌을 다맞으며...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아팠지만... 왕대의 마음은.. 거지의 불쌍함 때문에... 사람들의 폭력 때문에....더 마음이 아파 서러웠습니다...
두 사람이 쓰러져서야... 마을 사람들은 침을 뱉으며 물러 갔습니다....
그순간....
거지가 갑자기.. 맑은 눈으로.. 왕대를 쳐다보며..
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왕대야... 참으로 착하구나~~ 괜찮으냐??
나는 이 마을 사람들을 벌주러 온.. 천황이란다.."
"이제 저 장승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면.. 이 마을은 없어 질거이다..."
"착한 왕대야... 너는 내 말을 기억하거라...
그때가 되면... 너는 어머님을 모시고 천황산으로 올라가.. 내가 내리는 벌을 피하거라..."
왕대는 끝까지 바보였습니다.. 천황 앞에서도 바보짓을 합니다...
"용서해주소... 천황님... 잘못했심니더... 우리 마을 사람들... 용서 해주소...흑흑.."
천황은 껄껄껄... 웃으며 왕대의 눈앞에서 안개 처럼 사라졌습니다...
그 후... 왕대는 온마을을 돌아 다니면서 소리쳤습니다...
"여러부~~운~~ 우리 마을 장승눈에 피눈물이 흐러면 천황산으로 올라 가시더~~ 피신해야 됩니더~~~"
마을 사람들은 그럴일 없다면서...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왕대를 때리고, 발로 차면서...
"재수없는 자식... 꺼져라 이새끼야~~"라며
왕대를 핍박했지요..
왕대는 터덜터덜... 어머님에게 가서 아뢰었습니다... "어머님 우째요...힝~~ 마을 사람들 다 죽게 생겼다고요...엉엉엉..."
스승님에게도 아뢰었습니다..
" 허.... 천황님이 다녀가신게로구나...
그 분의 계획이니... 왕대야... 천황의 당부를 잊지말거라... 나도 이제 떠날 때가 되었구나..."
왕대는 사람들을 살리겠다면서.. 매일 같이 마을을 돌아 다니며 소리쳤습니다..
그때마다 돌아 오는건 매타작이었지만...
왕대는 마을 사람 살리는 일에 목숨을 걸었어요..
참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왕대를 혼내주기로 했습니다...닭의 피를 모아 장승의 눈에 흘려... 장승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 처럼 했던겁니다...
장난이기도, 귀찮게하는 왕대를 장난치듯 물리기 위해서였지요..
다음날 아침에도 왕대는 마을 사람들에게 가는데... 아이구... 장승의 눈에 피눈물이 있어 뒤로 나자빠졌지요.... 큰일났다... 아이고...ㅠㅠ
"여러분 장승의 눈에 피눈물이 났어요...
빨리..
계속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