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三卷 六. 授記品
제三권 六. 수기품
제3권 6. 수기품
爾時世尊 說是偈已 告諸大衆 唱如是言
이시세존 설시게이 고제대중 창여시언
그 때, 세존께서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 모든 대중들에게 이와 같이 노래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我此弟子 摩訶迦葉 於未來世 當得奉覲 三百萬億 諸佛世尊 供養恭敬 尊重讚歎
아차제자 마하가섭 어미래세 당득봉근 삼백만억 제불세존 공양공경 존중찬탄
나의 제자 마하가섭(摩訶迦葉)은 오는 세상에 마땅히 삼백 만억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면서 공양 공경하고, 존중하여 찬탄하고,
廣宣諸佛 無量大法 於最後身 得成爲佛
광선제불 무량대법 어최후신 득성위불
광대하게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대법(大法)을 선양(宣揚)하나니, 최후(最後)의 몸(身)으로 부처를 이루리로다.
名曰 光明如來 應供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명왈 광명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명호는 광명여래(光明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徧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이라 하리라.
國名光德 劫名大莊嚴 佛壽十二小劫 正法住世二十小劫 像法亦住二十小劫
국명광덕 겁명대장엄 불수십이소겁 정법주세이십소겁 상법역주이십소겁
나라의 이름은 광덕(光德)이요, 겁의 이름은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리라. 그 부처님의 수명(壽命)은 십이소겁이요(十二小劫), 정법은 이십소겁(二十小劫)을 머물 것이요, 상법(像法) 또한 이십소겁(二十小劫)을 머무는 도다.
國界嚴飾 無諸穢惡 瓦礫荊棘 便利不淨 其土平正 無有高下 坑坎堆埠 琉璃爲地
국계엄식 무제예악 와력형극 변리부정 기토평정 무유고하 갱감퇴부 유리위지
나라의 경계는 장엄하게 장식되나니, 모든 나쁜 더러움, 기와 조각, 가시덤불, 똥 오줌 따위가 없이 청정하고, 그 국토는 평평하여 바르고, 높고 낮음이 없고, 구렁텅이나 둔덕이 없고, 유리로 땅이 되는 도다.
寶樹行列 黃金爲繩 以界道側 散諸寶華 周徧淸淨
보수행렬 황금위승 이계도측 산제보화 주변청정
보배 나무들이 행렬을 이루고, 황금 줄로 도로의 경계를 만들고, 도로 옆은 갖가지 보배 꽃이 흩날리고, 주변이 두루 청정하도다.
其國菩薩 無量千億 諸聲聞衆 亦復無數 無有魔事 雖有魔及魔民 皆護佛法
기국보살 무량천억 제성문중 역부무수 무유마사 수유마급마민 개호불법
그 나라의 보살(菩薩)들은 한량없는 천만 억이요, 모든 성문(聲聞)의 무리 또한 다시 무수하도다. 마(魔)의 일이 없고, 비록 마(魔)가 있고, 마(魔)의 백성이 있을 지라도 모두 불법(佛法)을 수호(守護)하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告諸比丘 我以佛眼 見是迦葉 於未來世 過無數劫 當得作佛
고제비구 아이불안 견시가섭 어미래세 과무수겁 당득작불
모든 비구들에게 고하나니, 내가 불안(佛眼)으로 가섭(迦葉)의 미래 세계를 보았나니, 무수한 겁을 지나 마땅히 부처를 지어 얻는 도다.
而於來世 供養奉覲 三百萬億 諸佛世尊 爲佛智慧 淨修梵行
이어래세 공양봉근 삼백만억 제불세존 위불지혜 정수범행
오는 미래 세상에도 삼백 만억의 모든 부처님 세존을 받들어 뵙고, 공양 공경하고, 부처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범행을 청정하게 닦는 도다.
供養最上 二足尊已 修習一切 無上智慧 於最後身 得成爲佛
공양최상 이족존이 수습일체 무상지혜 어최후신 득성위불
가장 존귀하신 양족존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위 없는 지혜를 부지런히 닦고 익혀서 최후의 몸으로 부처를 이루는 도다.
其土淸淨 琉璃爲地 多諸寶樹 行列道側 金繩界道 見者歡喜
기토청정 유리위지 다제보수 항렬도측 금승계도 견자환희
그 국토는 청정하나니, 유리로 땅이 되고, 갖가지의 모든 보배 나무가 도로 옆으로 행렬을 이루고, 황금 줄로 경계를 이루나니, 보는 이들마다 환희하는 도다.
常出好香 散衆名華 種種奇妙 以爲莊嚴 其地平正 無有丘坑
상출호향 산중명화 종종기묘 이위장엄 기지평정 무유구갱
항상 묘한 향기가 흘러 나오고, 갖가지의 훌륭한 꽃이 흩날리고, 갖가지로 기묘하게 장엄하고, 그 국토가 반듯하고 평탄하나니, 둔덕이나 구렁이 없도다.
諸菩薩衆 不可稱計 其心調柔 逮大神通 奉持諸佛 大乘經典
제보살중 불가칭계 기심조유 체대신통 봉지제불 대승경전
모든 보살들은 그 수를 셀 수가 없나니, 그 마음이 조화롭고 부드럽도다. 대신통을 가지고, 모든 부처님의 대승경전(大乘經典)을 받들어 지니는 도다.
諸聲聞衆 無漏後身 法王之子 亦不可計 乃以天眼 不能數知
제성문중 무루후신 법왕지자 역불가계 급이천안 불능수지
모든 성문(聲聞) 대중들은 샘이 없는 최후의 몸(無漏後身)을 얻은 법왕의 아들들이나니, 또한 그 수효를 이루 헤아릴 수 없고, 하늘의 눈(天眼)으로도 능히 그 수를 알 수가 없도다.
其佛當壽 十二小劫 正法住世 二十小劫 像法亦住 二十小劫 光明世尊 其事如是
기불당수 십이소겁 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역주 이십소겁 광명세존 기사여시
그 부처님의 수명은 십이소겁(十二小劫)이요, 정법(正法)은 세간(世間)에 이십소겁(二十小劫)을 머무르고, 상법(像法) 또한 이십소겁(二十小劫)을 머무나니, 그 광명세존(光明世尊)의 불사(佛事)가 이와 같도다.
爾時 大目犍連 須菩提 摩訶迦旃延等 皆悉悚慄
이시 대목건련 수보리 마하가전연등 개실송률
그 때, 대목건련(大目犍連)과 수보리(須菩提)와 마하가전연(摩訶迦旃延) 등이 모두 다 송구하고 두려워하여,
一心合掌 瞻仰尊顔 目不暫捨 卽共同聲 而說偈言
일심합장 첨앙존안 목부잠사 즉공동성 이설게언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러 뵙고,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즉시 이구동성으로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大雄猛世尊 諸釋之法王 哀愍我等故 而賜佛音聲
대웅맹세존 제석지법왕 애민아등고 이사불음성
대영웅이시자 용맹한 법왕이신 석가세존께서 저희들을 가엾게 여기시는 까닭으로 부처님께서 음성을 내리셨나이다.
若知我深心 見爲授記者 如以甘露灑 除熱得淸凉
약지아심심 견위수기자 여이감로쇄 제열득청량
저희들의 깊은 마음을 아시고, 수기(授記)를 주심을 보니, 감로수(甘露水)를 뿌려서 열기를 제거하시는 것과 같이 청량감을 얻게 하셨습니다.
如從飢國來 忽遇大王饍 心猶懷疑懼 未敢卽便食 若復得王敎 然後乃敢食
여종기국래 홀우대왕선 심유회의구 미감즉변식 약부득왕교 연후내감식
나라에 기근이 오면, 홀연히 대왕께서 내리시는 음식을 받고서도, 마음이 송구스럽고 의심스럽고 두러워서 감히 바로 편하게 먹지 못하지만, 다시 왕의 하교를 얻은 뒤에 감히 음식을 먹게 되듯이
我等亦如是 每惟小乘過 不知當云何 得佛無上慧
아등역여시 매유소승과 부지당운하 득불무상혜
저희들도 또한 이와 같이 매양 오로지 소승의 허물만 생각하였나니,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하여 위 없는 부처님의 지혜를 이룰 것인가 알지 못하였습니다.
雖聞佛音聲 言我等作佛 心尙懷憂懼 如未敢便食 若蒙佛授記 爾乃快安樂
수문불음성 언아등작불 심상회우구 여미감변식 약몽불수기 이내쾌안락
비록 저희들도 부처를 이룰 것이라는 부처님의 음성과 말씀을 들었지만, 마음에 항상 걱정되고 두려웁나니, 아직도 감히 편하게 먹지 못함과 같습니다. 만약 부처님께서 저희들에게도 모두 수기를 주신다면, 비로소 상쾌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大雄猛世尊 常欲安世間 願賜我等記 如飢須敎食
대웅맹세존 상욕안세간 원사아등기 여기수교식
대영웅이시자 용맹하신 세존께서 항상 세간을 안락하게 하고자 하시나니, 원하옵건데, 저희들에게도 수기를 내려 주신다면, 주린 이에게 먹으라고 하교하신 것과 같나이다.
爾時世尊 知諸大弟子 心之所念 告諸比丘
이시세존 지제대제자 심지소념 고제비구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대제자들의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는 도다.
是須菩提 於當來世 捧覲三百萬億 那由他佛 供養恭敬 尊重讚歎
시수보리 어당래세 봉근삼백만억 나유타불 공양공경 존중찬탄
이 수보리는 마땅히 미래세에 삼백 만억 나유타의 부처님을 뵙고, 받들어 공양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고,
常修梵行 具菩薩道 於最後身 得成爲佛
상수범행 구보살도 어최후신 득성위불
항상 범행을 닦아 보살도를 구족하여 최후의 몸으로 부처를 이루리로다.
號曰 名相如來 應供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호왈 명상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명호는 명상여래(名相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徧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이라 하리라.
劫名有寶 國名寶生 其土平正 玻瓈爲地 寶樹莊嚴 無諸丘坑 沙礫荊棘 便利之穢
겁명유보 국명보생 기토평정 파려위지 보수장엄 무제구갱 사력형극 변리지예
겁의 이름은 유보(有寶)요, 나라의 이름은 보생(寶生)이요, 그 국토는 반듯하고 평탄하고, 파리로 땅이 되고, 보배 나무로 장엄하고, 둔덕과 구렁, 기왓 조각과 가시덤불과 똥오줌 따위의 더러움이 없도다.
寶華覆地 周徧淸淨 其土人民 皆處寶臺 珍妙樓閣
보화부지 주변청정 기토인민 개처보대 진묘루각
보배 꽃이 땅을 덮어 주변이 두루 청정하리니, 그 국토의 백성들은 모두 보배로 된 누대와 진기하고 묘한 누각에서 거처하리라.
聲聞弟子 無量無邊 算數譬喩 所不能知 諸菩薩衆 無數千萬億 那由他
성문제자 무량무변 산수비유 소불능지 제보살중 무수천만억 나유타
성문 제자들이 한량없고 끝이 없나니, 산수로 비유할 수 없는 모든 보살의 무리들이 무수한 천만 억 나유타로다.
佛壽十二小劫 正法住世 二十小劫 像法亦住 二十小劫
불수십이소겁 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역주 이십소겁
부처님의 수명은 십이소겁(十二小劫)이요, 정법(正法)은 이십소겁(二十小劫)이요, 상법(像法) 또한 이십소겁(二十小劫)을 머무는 도다.
其佛常處虛空 爲衆說法 度脫無量菩薩 及聲聞衆
기불상처허공 위중설법 도탈무량보살 급성문중
그 부처님은 항상 허공에 거처하면서, 갖가지의 법을 설하고, 한량없는 보살과 성문들을 제도하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諸比丘衆 今古汝等 皆當一心 聽我所說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제비구중 금고여등 개당일심 청아소설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제 그대들에게 말하나니, 모두 한 마음으로 나의 설하는 바를 들을지로다.
我大弟子 須菩提者 當得作佛 號曰名相 當供無數萬億諸佛 隨佛所行 漸具大道
아대제자 수보리자 당득작불 호왈명상 당공무수만억제불 수불소행 점구대도
나의 대제자 수보리(須菩提)는 마땅히 부처가 되리니, 명호는 명상(名相)이로다. 마땅히 무수한 만억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부처님의 행하시는 바에 수순하여 점차 대도(大道)를 갖추고,
最後身得 三十二相 端正殊妙 猶如寶山 其佛國土 嚴淨第一 衆生見者 無不愛樂
최후신득 삼십이상 단정수묘 유여보산 기불국토 엄정제일 중생견자 무불애락
최후의 몸을 받아 서른 두 가지의 상이 단정하고 특수하고 묘하나니, 보배산과 같으리로다. 그 불국토는 장엄과 청정이 제일이나니, 보는 중생들마다 좋아하여 즐거워하지 않은 이가 없도다.
佛於其中 度無量衆 其佛法中 多諸菩薩 皆悉利根 轉不退輪 彼國常以 菩薩莊嚴
불어기중 도무량중 기불법중 다제보살 개실이근 전불퇴륜 피국상이 보살장엄
부처님께서 그 가운데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고, 모든 보살들은 근기가 예리하여 물러서지 않는 법륜을 굴리나니, 저 나라는 항상 보살들이 장엄하는 도다.
諸聲聞衆 不可稱數 皆得三明 具六神通 住八解脫 有大威德
제성문중 불가칭수 개득삼명 구육신통 주팔해탈 유대위덕
모든 성문의 무리가 셀 수 없이 많나니, 모두 삼명과 육신통을 구족하고, 팔 해탈에 머물러 대위덕이 있도다.
其佛說法 現於無量 神通變化 不可思議 諸天人民 數如恒沙 皆共合掌 聽受佛語
기불설법 현어무량 신통변화 불가사의 제천인민 수여항사 개공합장 청수불어
그 부처님의 설법은 한량없는 신통 변화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뜻을 나타내나니,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수 많은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함께 합장하여 부처님 말씀을 들으리로다.
其佛當壽 十二小劫 正法住世 二十小劫 像法亦住 二十小劫
기불당수 십이소겁 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역주 이십소겁
그 부처님의 수명은 십이소겁(十二小劫)이요, 정법(正法)은 이십소겁(二十小劫)을 머물고, 상법(像法) 또한 이십소겁(二十小劫)을 머물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