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5만여 명에 2만8천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옥천읍내 주차면적이 1천700여대라니 절대 주차면적이 부족하리라 짐작이 갑니다.
과거처럼 무질서하게 불법 주정차를 방치했다가는 시가지 전체에 정체와 마비를 일으켜 지역 이미지 실추 등의 문제가 유발되기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계도와 함께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있음을 군민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도 없이 단속만 한다면 이 또한 다른 부작용만 낳게 될 뿐입니다.
지난주 옥천신문에서 주차단속에 대해 시의 적절하게 대담 기사를 실어 잘 보았으나 실제로 시내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주민들의 의견은 피력할 길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나름의 생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옥천읍 시가지는 크게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옥천역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농협군지부에서 옥천역으로 이어지는 삼금로, 장야리에서 가화리로 연결되는 금장로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삼금로 서편에는 1차로에 주차선이 표시(약 30면)되고 있지만 반대편에는 주차할 수 없고 금장로 좌우편의 모든 주정차도 단속대상이라고 하는데 명확한 예고나 공지가 없습니다.
중앙로에는 교통 경찰관들이 수고로이 격주로 라바콘을 세워 주차 허용과 금지구역을 잘 표시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에서 계획한대로 8월부터 단속을 실시할 경우 주민의 원성은 있을 지라도 시내는 뻥 뚫리고 소통은 잘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불황인 요즘 옥천 상가의 중심에 있는 상인들은 한숨만 쉴 것입니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물류비 등 운영난으로 시내 상권이 죽으면 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대안으로 금장로 좌우 교차로 부근을 제외하고 주차선을 획정하고 주차요원으로 하여금 주차선에 정차된 차량에 대해선 소정의 주차료를 부과하고 상가에 물건을 사기 위해 잠시 주차된 차에 대해선 25분정도 단속 유예시간을 준다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상가에서도 자기차량을 상가 앞으로 가져오지 않기, 자기 업소 손님 차량에 대해서는 주차비 지원 등을 통한 노력을 한다면 다소 개선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군에서는 체육센터 주변과 하상주차장은 무료로 운영하고 관공서 주차장 개방, 기타 공영주차장의 위치와 정보를 먼저 널리 홍보하고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주정차 바로 지키기 문화는 주민 모두가 잘 살기위한 목적이기에 민ㆍ관 모두의 지혜를 모아 살기 좋고 풍요로운 향수의 고장 옥천을 발전시키는데 힘을 다해야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