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스윙과 스탭,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기타 여러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부터 앞으로 몇개의 글들은 그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만약 잘못된 점들이 나타날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드리프트(Drift)
이번 시간은 볼링 기본자세 스탭 연습하기 편에서 설명 드린 드리프트에 대한 포스트 입니다.
드리프트라는 것은 처음 스탠스를 잡은 위치에서 볼을 투구 하는 과정에 몸이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한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드리프트가 나쁜 이유
그럼 왜 드리프트가 안 좋은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앞서 퍼스널 넘버를 통해서 스탠스를 결정한다던지 어드레스3쪽:1핀:2쪽 이론을 통해서 스트라이크 존을 찾는다던지 3쪽:6쪽:9쪽 시스템을 이용해서 스페어 처리를 한다던지 할 때 모두 기준이 되는 것으로 어드레스 스팟을 활용 했습니다. 어드레스 스팟에서 좌측 혹은 우측으로 이동을 얼마나 할 것인지를 정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볼을 자신이 투구하는 스팟에 정확히 보내주는 그러한 방법을 사용 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이러한 기준이 되는 어드레스 스팟에 대해서 정확히 계산을 하고 그 위치에 정확히 서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정확한 스팟에 투구를 했다고 가정을 합시다. 그런데 볼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면 어떻겠습니까? 앞서서 행했던 모든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 되겠죠. 드리프트는 바로 이러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내가 계산한 스탠스의 위치를 아무 쓸모없게 만드는 나쁜 습관이란 말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드리프트 현상을 체크하고 고쳐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드리프트에 대한 점검
자신이 드리프트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 잘 깨닫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난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점검해본 바에 의하면 전문적인 선수들이나 많은 연습량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소화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드리프트를 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많은 연습량을 매일 소화하는 볼러들에게서 조차 이러한 드리프트 현상은 나타났습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얼마나 심하냐 심하지 않냐는 문제만 다를 뿐이지요.
일단 그럼 먼저 자신이 어느 정도 드리프트를 하고 있는지 한번 체크해 봅시다. 처음 투구를 하기 위해서 어드레스 스팟의 특정 위치에 스탠스를 잡을 것입니다. 이것이 만약 초구 즉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한 스탠스라고 가정했을 때 그 위치를 정확히 기억해 둡니다. 그런 다음 볼을 투구 해봅니다. 볼을 투구하고 난 뒤 릴리스 스팟과 자신의 왼발 위치를 확인합니다. 처음 스탠스를 취한 어드레스 스팟에서의 왼발 위치와 볼을 투구하고 난 뒤 릴리스 스팟에서의 왼발 위치가 정확하게 일치 하는지 체크 합니다. 이게 첫번째 체크 입니다.
두번째 체크는 스페어 처리를 하는 2구째 합니다. 방법은 동일합니다. 스페어 처리를 하기 위해서 스트라이크 스탠스에서 3:6:9 시스템을 이용하여 좌측이나 우측으로 이동 할 것입니다.
이렇게 이동한 어드레스 스팟 위치와 볼을 실제로 투구하고 난 뒤의 릴리스 스팟 위치가 일치하는지 체크 합니다.
체크는 한두번 정도 투구하고 끝내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한게임 이상 투구를 하면서 투구할 때 마다 체크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어떤 위치에서 주로 드리프트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드리프트를 하는지 얼마만큼 드리프트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리프트 점검하기 체크 포인트
1. 어드레스 스팟과 릴리스 스팟에서의 왼발 위치를 체크 한다.
2. 초구와 2구 모두 체크 한다.
3.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이동 하는지 체크 한다.
4. 최소한 1게임 이상 체크 한다.
드리프트 줄이기
이제 앞서 체크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만약 자신이 1게임 이상 투구하는 동안 좌측이나 우측으로 1보드 이하로 드리프트 되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이제 더 이상 이 글을 안 보셔도 관계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최소 3보드 이상 좌측이나 우측으로 드리프트를 한다고 체크 된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분들이 이제 드리프트를 고쳐야 합니다.
최소 3보드가 나온 이유는 핀 한칸당 3보드라는 공식 때문입니다. 즉 드리프트를 하지 않았을 때는 1-3번 핀으로 볼이 정상적으로 가지만 드리프트를 하게 되면 3-6번, 혹은 1-2번 핀으로 볼이 잘못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서 두가지 패턴으로 분류를 하겠습니다. 좌측으로 드리프트를 하는 경우와 우측으로 드리프트를 하는 경우가 기본적인 두가지 경우 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지그재그로 가는 경우, 드리프트를 했다가 안했다가 하는 경우, 좌측 우측 모두 드리프트를 하는 경우 등등 여러가지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가지만 놓고 거기에 맞춰서 일단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좌측으로 드리프트를 하는 경우
오른손 볼러의 경우 자신의 왼쪽으로 몸이 드리프트 되는 경우는 목표로 하는 스팟이 자신의 몸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기 때문 생깁니다. 그래서 왼쪽으로 몸이 이동하지 않으면 왠지 목표로 하는 스팟에 볼을 투구하기 힘들다고 자기도 모르게 판단해 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몸에서 너무 왼쪽에 위치한 스팟에 대해서 왼쪽으로 몸을 약간 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첫 번째 주의할 점은 몸을 지나치게 좌측이나 우측으로 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몸을 아주 약간만 틀어줘도 볼을 들고 있는 팔은 훨씬 크게 좌우측으로 움직입니다. 이 볼을 자신이 목표로 하는 스팟과 일치시킬 수 있을 만큼만 몸을 틀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 주의사항은 몸을 틀어줘야지 팔을 틀어주면 안됩니다. 팔꿈치를 항상 옆구리에 붙인 상태에서 몸의 우측에 놓고 그 상태 그대로 몸만 틀어 주면 됩니다.
또 다른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오른손 볼러가 7번핀이 스페어로 남았다고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만약 3번 스팟이 자신이 사용하는 타켓이라면 3번 스팟에서 몸을 우측으로 9-10보드 정도 이동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스팟은 당연히 자신의 몸 좌측에 위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좌측 드리프트를 자주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자신의 몸을 좌측으로 살짝 틀어줘서 볼과 스팟을 일직선으로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신의 몸을 좌측으로 틀어주는 것을 몸을 클로즈 시킨다고 표현 하겠습니다.
우측으로 드리프트 하는 경우
좌측으로 드리프트 하는 경우와 반대가 되겠죠? 자신의 몸에서 스팟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이 자꾸 스팟 쪽으로 가까이 가려고 무의식적으로 이동해 버리기 때문에 이러한 드리프트가 발생 하는 것입니다. 앞선 좌측 드리프트와 반대로 몸을 우측으로 조금 틀어줘서 볼과 스팟을 일직선상에 맞춰 놓으면 되는 겁니다. 이런 상태를 앞으로 몸을 오픈 시킨다고 표현 하겠습니다. 실제로 오른손 볼러의 경우 좌측 드리프트 보다 우측 드리프트가 많습니다. 반대로 왼손 볼러는 우측 보다 좌측 드리프트가 많습니다.
몸만 틀어주고 방향은 똑바로 걸어라.
몸을 오픈 혹은 클로즈 시킨 상태에서 이제 볼을 투구해 봅니다. 대신 몸만 틀어주고 방향은 똑바로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똑바로 걷는다고 하는데도 몸이 자꾸 드리프트 되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드리프트 되는 반대쪽을 향해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드리프트가 심한 분들은 처음에 이렇게 반대쪽으로 향한다는 느낌으로 걸어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드리프트를 줄여가면서 서서히 맞추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드리프트가 줄어들고 자신의 몸이 드리프트를 벗어나게 되면 그래도 한 가지는 반드시 지켜주셔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볼을 투구하고 자신의 볼이 스팟을 지나가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그냥 돌아서서 어프로치를 내려 오지 말고 항상 릴리스 스팟에서 왼발의 위치를 확인한 다음에 어프로치에서 내려오라는 것입니다. 드리프트 라는 녀석은 조금만 신경을 안 써줘도 자신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시키는 대로 가버리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통해서만 이것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드리프트 줄이기 체크 포인트
1. 좌측 드리프트는 몸을 클로즈 시킨다.
2. 우측 드리프트는 몸을 오픈 시킨다.
3. 몸만 틀어주고 방향은 똑바로 걷는다.
4. 드리프트가 심한 경우 반대편을 향해서 걷는다.
5. 투구 후 드리프트 여부를 항상 확인한다.
[출처] 볼링08-트러블샷 드리프트|작성자 망치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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