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제2일 고남산
(지리산권 주촌리 ~ 통안재)
◆ 산행 개요
◐ 산행 지역 : 전북 남원
◐ 산행 일자 : 2008년 4월 3일
◐ 산행 지명 : 고남산(846.4m)
◐ 산행 구간 : 주촌리→수정봉→여원재→고남산→통안제→권포리
◐ 산행 거리 : 15 km (14.2 km)
◐ 산행 시간 : 5 시간
◐ 참여 회원 : 42명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백두대간 제2일 째 연이어 찾아가는 남도길 정해진 코스를 따라 10 : 45 지리산 자락이 끝나는 고리봉 건너편 730번 지방도를 아침 햇살을 받으며 유별나게 치자 돌림이 흔한 동네 이름을 헤어보며 주촌리를 기점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 시작부터 산행이 끝나는 곳 통안재까지 온통 소나무가 시위하듯 길 양편으로 도열하고 서있는 정수리 마다 옥자란 진달래가 아직은 꽃망울을 피울 생각도 잊은 채 도사리고 앉아있다.
먼저 다녀간 산우들의 깃발이 울긋불긋 매달린 길목을 때로는 혼자 때로는 정든 얼굴들을 마주하며 봄날의 조용한 자연 속으로 흠뻑 빠져든다.
▶ 물맛이 뛰어나며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신비로운 전설의 샘이 있는 노치마을에 도착한다.
▣ 노치(蘆峙)마을
노치마을은 전북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해발 500m의 고원지대에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산간 마을로 조선 초 경주 정(鄭)씨가 머물러 살고 이어 경주 이(李)씨가 들어와 살게 되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구룡치를 끼고 있다.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리산 주 능선이 노고단을 거쳐 이곳 노치마을에 닿고, 마을 뒤쪽에 있는 수정봉으로 올라서서 북으로 산줄기를 이으며 덕유산권과 닿게된다. 또한 빗물이 서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동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마을이다.
▶ 11시 50분 힘들이지 않고 정상석이 없는 수정봉(804m) 정상에 도착 확 터진 전망은 덕산저수지의 은빛 물결 따라 넓은 들판이 마음을 넉넉하게 감싸준다.
▶ 13시 20분 간단한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다스리고 민족의 흥망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여원재 도착
< 민족의 흥망과 고난의 역사를 지켜본 여원재>
▣ 여원재(女院峙 해발 470m)
수정봉과 고남산을 이어주는 여원재는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여원재 고갯마루는 지리산의 시루봉을 비롯한 준봉들을 조망하는 운치가 일품이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여원낙조'라 하여 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고려 말 이성계가 왜구와의 싸움에서 꿈에 어느 노파가 나타나 적과 싸울 날짜와 전략을 미리 알려주었는데 그대로 실행하여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꿈속의 노파가 고갯마루에서 주막을 운영하다가 왜구의 괴롭힘으로 자결한 주모였다는 사실을 알고 노파를 위로하기 위하여 사당을 짓고 여원(女院)'이라 불렀는데, 그 이후 고개 이름이 "여원재" 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동학혁명" 때에는 수많은 농민혁명군들이 이곳에서 왜적들과 싸우다 희생된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 산행 시작 4시간 30분 만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고남산 정상에 도착하여 가깝게 첨단 통신의 상징인 송신탑 넘으로 반야봉으로 부터 줄기차게 솟아오른 지리산 연봉을 바라보며 땀을 식힌다.
▣ 고남산(846.4m)
고남산은 고려말 우왕 6년(1380)에 이곳에 침입한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참모로 고남산에 제단을 쌓고 산신제를 올려 승리를 기원 했던 곳이며 이로 인해 황산(荒山)에서 대승을 거둬 왜장 아지발도를 사살했던 곳이다. 그 후 이성계가 조선 왕조를 건국한 뒤 고남산의 이름을 태조봉 또는 제왕봉으로 불렀다 한다.
고남산 아래에 이성계가 주둔할 때 군사와 말들의 식수로 썼던 샘터 주변에 터를 잡은 권씨마을은 권세가 하늘에 닿도록 끊임이 없다하여 권포리(權布里)라 하였고. 장교리는 무학대사가 고남산의 산줄기가 이 마을까지 뻗어 내린 모양이 마치 긴 다리를 놓은 것 같다 하여 장교리(長橋里)'라 지었으며 이씨와 김씨가 번성할 것으로 예언했는데 오늘날 이씨와 김씨가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한다.
▶ 송신탑을 왼편으로 비켜나서 다음 산행의 기점인 통안재까지 장장 15Km 의 먼거리를 5시간을 걸어서 16 : 00 권포리 마을로 내려선다.
◆ 산행 사진
☞ 해설은 다음백과 사진은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 퍼옴
첫댓글 낯익은 분들의 젊은 시절을 마주하니 반갑기도 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느끼네요.
백두대간을 종주하신 고문님이 부럽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