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지우개 세월! 김옥춘 세월이 약이란 말 믿지 않았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팠거든. 1년 눈물이 바다였어. 2년 날마다 꿈을 꾸었어. 3년 매 순간 함께였어. 4년 축복의 기도였어. 5년 감사의 기도였어. 6년 원망했을까? 7년 후회했을까? 8년 내가 내 안을 기웃거렸어. 9년 내가 돌아왔어. 10년 내 안에 나 있다! 10년이면 사랑도 지워지네! 참 신기하네! 세월이 약이라더니 맞네! 맞아! 나도 이젠 누군가 사랑으로 아프면 세월이 약이라고 말하겠네. 나도 이젠 누군가 사랑으로 아프면 일을 하라고 말하겠어. 세월이 약이야! 일이 지움유도제야! 2020.12.7 | 눈 김옥춘 눈이 내려오네요. 하늘에서 나에게로 예쁘게 눈이 하얗게 꽃피우네요. 세상을 내 안에 새롭게 꽃피우네요. 아름답게 오늘 내게로 오는 눈을 축복으로 맞이합니다. 생명수의 또 다른 모습을 감동으로 맞이합니다. 꽃과 초록 덮고 단풍과 낙엽 덮고 추억과 아픔 덮고 고뇌와 고생 덮고 걱정과 희망까지 덮고 하얗게 평화롭게 다시 마음 고르게 만들어 다시 시작하자고 내 맘에 메시지를 쌓네요. 오늘 내게로 내리는 눈이. 눈이 내려오네요.. 나의 기도까지 담아 당신께도 배달하는 하늘의 배달 서비스에 뭉클하게 감동하며 오늘도 새롭게 기도합니다. 행운 행복 사랑 축복 가득해야 할 안전하고 올바르고 건강해야 할 당신의 아름다운 삶 오늘을 나의 아름다운 삶 오늘을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2020.12.13 |
좁다고 느끼는 방 정리 방법을 바꾸다. 김옥춘 없는 살림에도 안 쓰는 물건이 생기고 검소한 생활에도 안 입는 옷이 생기더라. 안 쓰는 물건은 버리고 안 입는 옷은 버린다. 오늘 청소와 정리에는 버릴 옷도 물건도 없었다. 창밖을 바라보기 위해 창 쪽에 두었던 컴퓨터와 의자를 방 입구 쪽으로 옮겼다. 창에서 밖으로 이어지는 시야가 조금 더 트이니 똑같은 짐을 가진 똑같은 공간에서 답답함이 덜 느껴진다. 혼자 쓰다가 둘이 쓸 공간에 의자 하나를 더 들였는데도 방이 매우 좁아 보인다. 그래도 둘을 위한 공간 정리가 둘을 위한 청소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데운다. 사랑합니다. 힘들어도 세상살이 함께 헤쳐나가요. 이제 함께 살아요. 2020.12.14 | 천년 갈 당신의 올바름! 김옥춘 존경합니다! 누군가 글에서 주인의 이름을 빼고 허락 없이 변형하여 훼손된 글을 원문 형 그대로 바로잡아 주인에게 돌려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이 한 사람의 세상을 따뜻하게 지켰습니다. 당신이 세상의 불의를 바로잡았습니다. 당신이 올바름을 후손에게 생활유산으로 남겼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은 올바른 대한민국입니다. 국가가 미처 보호하지 못한 어느 힘 없는 국민의 재산을 온전히 지켰습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은 전지전능한 신보다 위대합니다. 올바름을 사랑하는 신의 마음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큰 은혜 베푸신 당신 큰 복 지으신 대로 누리시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올바름을 생활유산으로 남기는 당신의 대한민국 사랑 당신의 후손 사랑 천년 갈 당신의 올바름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2020.12.14 |
팥죽 대신 팥떡을 나누어 먹는다는 애동지에 김옥춘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가 오늘이래. 겨울이라고 느껴진 날부터 팥죽을 쑤어 나누어 먹는 날이 언제인지 궁금했어. 그런데 올해는 애동지래 어른들이 좋아하는 팥죽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팥떡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날인 거야! 어른이 먼저였던 시대에 시부모를 모시는 어느 젊은 며느리의 지혜에서 시작된 풍습이 아닐까 상상을 해보았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이고 싶었던 젊은 엄마의 마음으로 느끼는 애동지가 내 얼굴에 미소를 그렸어. 오늘! 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애동지 중순에 드는 중동지 하순에 드는 노동지를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짓날을 작은 설날이라고도 했었대. 오늘이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래 새로운 출발점이래. 시작부터 모두 좋은 일만 있길 기도할게. 오늘은 팥 음식을 먹어야겠어. 기도로.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기도로. 정성으로. 2020.12.21 | 크리스마스 아침에 김옥춘 겨울은 동화다. 견디기 힘든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주인공 나의 지혜와 노력이 반짝반짝 빛나야 하는 동화! 겨울은 동화 같은 동화다. 나비처럼 춤추며 꽃송이처럼 눈이 내리기도 하고 하얗게 세상을 덮어 다른 세상을 만들어 마음에 휴식을 선물하기도 하는 동화! 동화 같은 계절에 많은 사람이 아빠가 하늘에 계신다고 믿는 예수님이 태어났다고 한다. 하늘에 계신 아빠의 보호가 닿지 않았을 세상에서의 태어남과 성장에 닥쳤을 고난에도 아빠의 뜻을 이루어내고 사랑으로 세상을 보듬어 종교로 이루어낸 예수님의 큰 가슴을 오늘 눈을 감고 느껴본다. 고마움을 느낀다. 존경심이 생긴다. 예수님의 뜻과 가슴을 알아보고 종교로 우뚝 세운 사람들의 동참하는 세상 사랑의 노력도 느껴본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고마움을 느껴 두 손 모았다. 예수님의 생일이라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세상 사람에게 빛이 되고 세상을 채워 감동을 넘어 믿음을 만들어 갈 모든 생명의 탄생을 축복한다. 모두의 생명 사랑 모두의 생명 지킴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2020.12.24 |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으며 김옥춘 두근두근 한 해를 보내면서 두근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 한 해를 맞으면서 두근두근 두근두근 한 해를 보내면서 한 해를 맞으면서 보고 싶어요. 가족이 친구가. 토닥토닥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어요. 한 해를 보내면서 한 해를 맞으면서 인사하고 싶어요. 동료에게 이웃에게. 행복한 삶을 만드는 노력이 올바르고 안전한 생활이 고마웠다고 힘내자고 으쌰으쌰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행복인 삶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 절제하며 함께 한 생명 지킴 고마웠어요. 이겨내야 할 일이 많은 새해를 맞이하며 안전 수칙 실천과 거리두기로 만남과 인사를 대신하네요. 새해 복 모두 지키세요!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꼭! 사랑해요! 축복해요! 2020.12.26 | 딱 하루만 더 일하고 싶다. 김옥춘 하루만 더 일하면 내 엄마 아침 밥상에 생선구이나 조림을 올릴 수 있겠다. 하루만 더 일하고 싶다. 하루만 더 일하면 내 엄마 생활공간 쾌적하도록 냉난방을 할 수 있겠다. 하루만 더 일하고 싶다. 하루만 더 일하면 내 엄마 약 지으러 가실 때 택시를 태워드릴 수 있겠다. 하루만 더 일하고 싶다. 하루만 더 일하면 내 엄마 걸치는 옷 비싼 옷 말고 예쁜 옷 말고 가볍고 몸 놀리기 편안한 옷 두 벌 중 한 벌은 사드릴 수 있겠다. 딱 하루만 더 일하고 싶다. 피곤해도 쉬고 싶어도 엄마만 생각하면 일하고 싶어 기운이 난다. 엄마! 사랑해요! 잘 드시고 드신 거 잘 내보내고 잘 주무시고 마음 불편하지 않게 쓰다듬으며 함께 오래오래 행복 쌓아요. 알았죠? 2020.12.28 |
나를 위하는 일이 가장 훌륭한 일이 될 수도 김옥춘 이젠 집에서도 먹을 때와 씻을 때와 혼자 있을 때와 잠잘 때만 빼고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어. 엄마를 위해 나를 위해. 이젠 식사 후 양치질을 당연하게 하는 것처럼 매 끼니 수저를 끓여서 소독하고 있어. 엄마를 위해. 나를 위해. 이젠 컵과 커피잔을 직장에서처럼 따로 쓰고 있어. 수건도 따로 쓰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엄마를 위해. 나를 위해. 어렵지만 허점투성이지만 할 수 있는 건 하기로 했어. 조금이라도 더 조심하기로 했어. 엄마를 위해 나를 위해. 인류를 위해. 나를 위한 일이 인류를 위하는 일이라는 걸 이제는 우리 모두 알아. 나를 위하는 일이 가장 훌륭한 일일 수도 있어. 나의 하루가 매우 엄중해. 2020.12.29 | 손녀 손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김옥춘 사람 미워하지 말고 살아! 알았지? 미워하는 맘은 내 맘에 상처를 내는 거야! 미움받는 사람보다 미워하는 사람 가슴이 더 아프고 쓰린 거야! 살면서 미워지는 사람이 왜 없겠어? 살면서 나라고 사람들이 곱게만 보겠어? 오해도 있고 시기와 질투가 난무한 게 세상살이인데. 사람이 미워지면 미워지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가슴에 생기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미워하는 대신 걱정해주고 올바름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줘! 알았지? 바보 소리 듣는다고 바보 안 돼! 살아보니 그래! 바보처럼 살면 안 되는 줄 알았었어. 이젠 바보로 살고 싶어! 내 가슴을 먼저 쓰다듬고 싶어! 미워하는 맘은 내 맘에 상처를 내는 거야! 바보라는 말을 들어도 미워하지 말고 살아! 알았지? 사랑한다. 축복해! 2020.12.29 |
내 마음과 하는 약속 김옥춘 내 마음과 하는 약속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약속처럼 목숨처럼 지켜야겠어. 내 마음과 하는 약속을 고객과 하는 약속처럼 일에서 하는 약속처럼 사명감으로 지켜야겠어. 내 마음과 하는 약속을 인류와 하는 약속처럼 국민과 후대에 하는 약속처럼 두렵게 지켜야겠어. 가만히 돌아보니 나와 한 약속 지키기가 가장 어려웠어. 안전과 건강과 행복이 되는 생활습관이 되어야 하는 일상 속의 나와의 약속에 집중해야겠어. 잘 계획하고 잘 지켜야겠어. 절제도 하고 노력도 해야겠어. 오늘도. 2020.12.31 | 12월 첫날 나에게 전하는 인사 다독다독 김옥춘 나 살아 있는 거야? 꿈 아니지? 잘했네! 나 살아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오늘은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 인생은 아름답다는 말에 고개 끄덕여져.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의 일부였던 내 삶이 감사해. 슬퍼도 아파도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 행복해져야 하는 귀한 내 인생이니까. 포기하지 마. 용기 내. 하루가 천년만년 같은 고통의 세월도 아침이 열리지 않을 것만 같은 두려움의 세월도 지나고 보면 눈 깜짝할 사이야. 정신 가다듬고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챙기고 마음 편안하도록 돌볼 거지? 해볼 거지? 오늘 12월 맞이 정말 고마워! 축하해! 힘내! 사랑한다! 2021.12.1 |
돌아서는 발목 잡는 엄마의 말씀 김옥춘 비바람 불던 날 교차로에 차량 진입 방지 막대가 뒹굴뒹굴 자동차들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춥고 바람은 불고 비도 오고 두어 걸음 떼었는데 이런 거 못 보고 밟으면 사람 다치는 거야. 길에 떨어진 돌멩이 치우며 하시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신호등 기다려 안전하게 치웠다. 비바람 불던 날 사람 많이 다니는 길바닥에 동그란 노끈이 보인다. 그냥 지나쳤는데 시장에서 많이 봤어. 동그란 끈에 발 걸려 넘어지는 사람. 끈을 묶어 치우며 하시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돌아가서 끈을 주워 분리수거 했다. 엄마께서 늘 나와 함께 계신가 보다. 마음으로. 나 지금 엄마 마음으로 사는 거야? 피식 웃었다. 엄마 아빠 마음으로 사는 내 이웃들이 생각난다. 그분들이 지켜낸 따뜻한 세상에 가슴 뭉클하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내 엄마 맘으로 사는 내 이웃! 2021.12.1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김옥춘 미래의 내가 내 삶을 바꾸고 싶어서 지금의 시각으로 돌아온 거라면? 그렇다면 나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어쩌면 시간을 되돌려 사는 방법은 지금 내 삶을 충분히 관찰하고 올바른 방법을 선택해서 열심히 사는 일일 것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을까? 안타깝게도 돌아가고 싶은 시각은 없다. 그래도 선택해보라고 하면 그냥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그러함에도 시간의 흐름은 늘 안타깝다. 미래의 나의 시간을 되돌린 시각 지금의 내 삶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집중해야 한다고 느낀다. 매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 나 가끔 미래의 나의 시간을 되돌려 감사한 마음 더해 오늘을 산다. 오늘이 지금이 금쪽만큼 금쪽보다 귀하다. 2021.12.1 |
뺏지 마세요 김옥춘 누군가의 전 재산인 글 누구에겐가는 생명인 글 뺏지 마세요. 훼손하지 마세요. 책으로도 동영상으로도 방송으로도 공연으로도 강연으로도 설교로도 게시글로도 노래로도 뺏지 마세요. 뺏어서 훼손해서 공유하는 일은. 글 나눔 아닙니다. 함께 뺏고 함께 훼손하는 집단 괴롭힘입니다. 이제는 주인 이름 빼고 좋은 글 중에서라고 적어 뺏고 훼손하지 마세요. 남의 것을 지켜주는 것이 뺏지 않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일이 됩니다. 남들이 다 뺏고 훼손해도 함께 뺏고 훼손하지 마세요. 축복합니다. 뺏지 않고 뺏기지 않는 세계 네티즌의 글 공유 문화!. 2021.12.3 | 노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김옥춘 필요 없는 물건은 모두 버렸다. 소중한 물건도 다 버렸다. 꼭 필요한 것만 남겼다. 새 물건을 살 땐 꼭 필요한지 내게 다시 물어보고 산다. 사용해보니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새 물건이어도 버린다. 새 물건을 살 땐 바퀴가 달렸는지 가볍고 안전한지가 가장 궁금하다. 무거운 매트리스 대신 가벼운 요를 사용할 수 있는 마루형 침대를 샀다. 모든 물건을 살 땐 큰돈 들이지 않고 버릴 수 있는지 나 혼자의 힘으로 버릴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내일 나의 아침이 올지 안 올지 모르니 오늘 난방비를 줄여 절약한 돈으로 내게 선물을 하며 산다. 용인5일장에서 3,000원이면 작은 꽃 화분 한 개 살 수 있다. 2021.12.4 |
나 왜 살지? 김옥춘 나 지금 매우 외로운가 보다. 나 지금 절실하게 행복해지고 싶은가 보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어르신들이 하시던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난다. 나 왜 살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마음이 말할 땐 나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남을 위하는 일이 나를 위하는 일이 되고 마는 인생이니 내 삶을 가치로 채워주는 가족과 이웃을 위해 나 지금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나 행복해지는 날 헌혈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나 사는 이유가 당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남을 위한 일은 그 일이 힘들어도 내 삶의 가치를 올려 행복감을 만들어낸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이다. 사는 일은 아파도 할 수 있고 억울해도 할 수 있지만 죽으면 할 수 없으니 나 아파도 억울해도 이겨내고 내 삶의 가치를 창조하며 열심히 살아야 한다. 생명은 위대한 것이다. 삶은 훌륭한 것이다. 나도 위대하다. 나도 훌륭하다. 2021.12.5 | 나의 하루는 선물이다 김옥춘 복도에서 냄새가 났다. 다른 층에선 안 난다. 누군가 레인지에 불을 켜고 잠이 들었을까 봐 무서웠다. 경비실에 가서 순찰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경비실 인터폰이 고장 났단다. 집집이 초인종을 눌러 타는 게 없는지 확인을 해주신 경비님이 정말 고마웠다. 제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면서 매우 고마운 일이고 매우 훌륭한 일이라고 느껴 가슴 뭉클했다. 한 집에서 음식을 태웠다고 한다. 음식을 태우지 않는 것도 이웃이 불안해하는 걸 예방하니 매우 큰 배려라는 걸 배웠다. 조리를 위해 가열 중에 불이 나지 않도록 자리를 지키는 것은 의무이면서 생명 사랑이고 이웃 보호라는 걸 잊지 않기로 했다. 나의 하루에는 내 이웃들의 선물이 가득하다. 나의 하루에는 함께 이루어낸 기적들이 가득하다. 나의 이웃들은 대부분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다. 매우 고마운 사람들이다. 2021.12.5 |
석성산의 겨울이 매우 아름답다 김옥춘 석성산에 갔다. 나무 사이로 낸 사람들의 길이 토끼길만큼 아름답다. 데이트길만큼 정겹다. 오솔길만큼 다정하다. 인생길만큼 훌륭하다. 석성산에 갔다. 산새 포르륵 인사하고 바람 훠이이 인사하고 나뭇가지 휘휘 환호했다. 생명들의 섬세한 아름다움에 가슴이 뭉클했다. 코끝이 시큰했다. 석성산의 나무와 새가 하늘과 바람이 다투어 내게 말을 건넸다. 사는 일이란 훌륭한 일이야! 사는 일이란 아름다운 일이야! 알았지? 넌 아름다워! 넌 훌륭해! 알았지? 석성산 중턱에 새로 단장한 담장길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나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옛사람들의 생활과 가슴을 헤아려보며 걸었다. 나무만큼 아름다운 나라고 산만큼 훌륭한 나라고 용기 꽉 잡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겨울 석성산이 걷는 내내 말해줬다. 나 오늘 겨울 석성산에 반했다. 2021.12.7 | 아마도 김옥춘 아마도 신을 창조해낸 건 억울한 사람들일 거야! 힘없는 사람들일 거야! 가난한 사람들일 거야! 뺏지 말라고 억울하게 하지 말라고 괴롭히지 말라고 올바르게 살라고 가르치고 싶었을 거야. 거리낌 없이 뺏고 괴롭히는 사람과 조직에 내가 보고 있다고 네가 보고 있다고 신이 다 보고 있다고 선하게 살지 않으면 죽어서라도 벌 받는다고 바르게 살라고 가르치고 싶었을 거야. 아마도 신을 창조해낸 건 억울한 사람들일 거야! 힘없는 사람들일 거야! 가난한 사람들일 거야! 사람들이 믿는 신이 정말 전지전능했으면 좋겠어. 정말 공명정대했으면 좋겠어. 악행이 꼼짝 못 하도록 신이 하는 일에 우리가 협조하고 우리가 하는 일에 신이 협조해줄 거라 믿고 싶은 오늘이야! 2021.12.7 |
행복해지고 싶은 나에게 김옥춘 이제는 버리며 살아. 모든 기대감을 버려! 서운함이 미움이 생기지 않을 거야. 고마움만 찾아올 거야. 가족이어도 친구여도 이웃이어도 사랑이어도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이제는 버리며 살아. 대부분의 의무감을 버려! 마음이 몸이 가벼워질 거야. 자책이 사라질 거야. 안전한 생활과 행복한 생활은 함께 만들어 가는 거야! 행복해질 수 있어. 다 버려! 다 놓아! 모든 게 귀하게 느껴질 거야! 이미 행복한 인생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2021.12.7 | 엄마는 아무래도 괜찮아 김옥춘 너만 행복하면 돼. 너만 행복하면 나는 힘들어도 행복해. 내 걱정은 하지 마. 너만 행복하면 돼. 너만 행복하면 나는 외로워도 행복해. 내 걱정은 하지 마. 너만 생각하고 살아. 네가 힘들면 네가 아프면 나는 하늘이 무너져. 너만 행복하면 돼. 너만 행복하면 나는 아무래도 괜찮아. 내 걱정은 하지 마. 2021.12.8 |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야! 김옥춘 나에게 화를 내면 안 돼! 나에게 화가 나면 세상 사람이 다 미워지거든. 세상만사가 다 싫어지거든. 복장이 터질 것처럼 매사가 다 억울하거든. 내 마음이 서운해지면 안 돼! 내 마음이 서운해지면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믿게 하거든. 그 마음은 죄책감을 만들거든. 죄책감은 행복감을 뺏어가거든. 행여 가족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행복한 사람들을 보고 나서 꽁하고 온기가 화 덩어리로 뭉치면 빨리 풀어서 따뜻함으로 되돌려놓아야 해. 매일 하는 나의 축복 기도를 떠올리고 나도 아름다운 사람이란 걸 나도 행복한 사람이란 걸 내 하루도 헛되지 않다는 걸 내게 알려줘야 해. 나에게 화내지 마! 내 마음 들볶지 마! 나도 아름다운 인류야! 내 하루도 훌륭한 문화야! 나를 칭찬하며 살자! 소외감과 열등감 이기며 살자! 축복하던 그대로 축복하며 죄책감 없이 행복하게 살자!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야! 나의 하루는 훌륭해! 알았지? 2021.12.9 | 뒷짐 김옥춘 내 등 내가 떠밀고 있었다. 오르막 산길에서. 힘들어! 힘들어! 숨 몰아쉴 때 힘들어도 힘내라는 응원이었다. 2021.12.9 |
오색딱따구리야! 김옥춘 다라라라락 톡톡 톡톡톡톡 조용 다닥 톡 토독 탁탁탁탁 탁탁 오색딱따구리야! 안부가 궁금했었어. 반가워! 정말 고맙다! 산을 지켜주었구나! 내 행복도 지켜주었구나! 나 지금 행복해! 도도도도톡 다락 디라락 어? 아기 딱따구리야! 그런 건 언제 배웠어? 장하다! 훌륭해! 행복하게 살아! 아프지 말고! 산에 갔다. 오색딱따구리의 먹거리 구하기를 아름다움으로 보고 왔다. 꽃보다 아름다웠다. 아기 딱따구리의 먹거리 구하기를 훌륭함으로 보고 왔다. 정말 훌륭한 생존 적응이었다. 우리들의 먹고사는 일도 예술보다 아름다운 게 맞다. 우리들의 일상생활 적응도 전통과 문화유산만큼 훌륭한 게 맞다. 나의 삶도 아름답다! 나의 하루도 훌륭하다! 2021.12.9 석성산에 다녀와서. | 겨울비 오는 날에 김옥춘 비네? 겨울인데. 12월인데. 음! 비네? 눈이 아니네? 겨울인데. 12월인데. 내 마음 쓸쓸한데. 내 마음 춤춰도 괜찮은데. 그래도 다행이지 뭐야. 부모님 안전 걱정하는 자녀들 어르신들 안전 걱정하는 국민들 눈 다 녹을 때까지 해야 할 걱정은 덜었으니 말이야. 그래도 다행이지 뭐야. 먹고사는 일이 어려워진 사람들 직장을 아직 구하지 못한 사람들 난방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포근한 겨울이니 말이야. 아직도 비네? 하얀 눈으로 변하는 변신술 공연은 없으려나? 비가 와서 고마운 날에 자꾸 창을 본다. 나 하얀 눈의 춤추는 공연이 보고 싶은가 보다. 나 하얀 눈으로 위로받고 싶은가 보다. 비가 와도 고마운 날에 눈이 와도 고마울 날에 모든 생물의 겨울나기를 응원하고 축복한다. 2021.12.10 |
등산 김옥춘 산등성이를 올랐는데 세상사를 오른 느낌이야! 사람들의 마음을 거닐어 세상사를 오른 느낌이야! 밟힌 게 모두 세상사였어. 흘린 게 모두 후회와 감사였어. 산길을 걸었는데 인생길을 걸은 느낌이야! 고생했던 날 속상했던 날들을 딛고 또 딛고 아픔을 삭이며 걸은 느낌이야! 나 오늘 오른 게 산일까? 나 오늘 오른 게 나는 아닐까? 2021.12.10 | 수 세기 김옥춘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잠이 오지 않을 땐 수를 센다. 수를 세어도 잠은 좀처럼 오지 않지만 수를 센다. 걸을 때 힘들면 걸음마다 수를 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수를 세어도 걸음이 빨라지지 않지만 수를 센다. 너를 기다릴 때도 수를 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수를 세어도 시간 빨리 가지 않지만 수를 센다. 운동할 때도 수를 센다. 수를 세어도 목표를 채우는 게 더디지만 수를 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나의 수 세기는 기도인가 보다. 수를 셀 때마다 간절하다. 힘들어서 힘을 내고 싶을 때 간절해서 이루어내고 싶을 때 두려워서 용기 내고 싶을 때 행복해지고 싶어서 기다릴 때 수를 센다. 수를 셀 수 있어서 집중하면서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2021.12.10 |
안개 낀 겨울 아침에 김옥춘 아침에 안개가 자욱합니다. 간밤에 하얀 눈 대신 비가 오더니 창밖 나의 세상을 창밖 나의 하늘을 하얗게 지웠습니다. 아프지? 힘들지? 오늘은 세상 바라보기 세상과 맞서 버티기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마음 편히 가져. 안개가 이렇게 말합니다. 안개는 자욱하고 나는 그렇게 듣습니다. 어제도 오늘이었잖아. 오늘도 내일이었잖아. 내일의 오늘을 되돌린 오늘 금쪽같은 오늘 아픔은 치료하고 가도 돼! 힘들어서 버티기 힘들면 내일 버틸 수 있는 힘 충전하기 위해 쉬어가도 돼! 하늘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은 하얗고 나는 그렇게 듣습니다. 겨울 아침에 안개가 자욱합니다. 하얀 아침이 안개 걷힐 때까지 나를 다독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2021.12.11 | 행복해질 기회가 되는 헌혈 김옥춘 피 빼러 가지 마! 걱정하지 마세요. 헌혈하러 안 가요. 엄마는 알고 계시다. 가지 말라고 해도 헌혈하러 갈 거라는 거. 나도 알고 있다. 나도 나눌 수 있는 게 헌혈로 나누는 피 밖에 없다는 거. 그러니 조건이 안 된다고 막기 전에는 멈추고 싶지 않다는 거. 조건 될 때 부지런히 해야 한다는 거. 후회 대신 보람을 쌓아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거. 헌혈하더라도 나중에 해. 세상 조용해지면. 걱정하지 마세요. 헌혈하러 안 가요. 내일부터 헌혈 가능한 기간인 거 알고 전화하셨을까? 신기하다. 2021.12.11 |
내 인생에서 가장 귀한 선물 헌혈 김옥춘 나 오늘 행복한 마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빨간 피로부터. 살면서 이런 날도 가끔 있어 참 다행입니다. 행복한 마음을 선물로 받는 날! 헌혈하는 날! 오늘은 나에게 금은보화보다 귀한 날입니다. 나 생명으로 세상에 태어난 일보다 오늘 헌혈한 일을 더 행복한 일로 느낍니다. 나 오늘 웃으면서 헌혈했습니다. 나 태어난 날 울었다는데. 살면서 나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걸 그런 마음일 때가 참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나 태어나길 잘했다. 나의 탄생을 스스로 칭찬합니다. 나 지금 행복합니다. 나 지금 마음이 따뜻합니다. 나 오래오래 헌혈하고 싶습니다. 2021.12.12 | 오늘은 헌혈하기 좋은 날 김옥춘 두근두근 오늘이야! 마음 따뜻해지고 싶은 날. 오늘이 헌혈하기 좋은 날이야! 두근두근 두근두근 오늘이야! 내 삶도 가치 있다고 느끼고 싶은 날. 오늘이 헌혈하기 딱 좋은 날이야! 헌혈하기 좋은 날 행복과 보람을 담으러 헌혈의 집으로 생명 사랑의 집으로 출발! 오늘도 헌혈 조건에 맞아서 헌혈할 수 있는 행복 담아올 수 있길! 기도가 이루어질! 2021.12.12 |
헌혈기부권 김옥춘 헌혈하면 선물을 준다. 선물 중에 헌혈기부권을 골랐다. 헌혈기부권이 내게 신남을 선물했다. 도랑 치고 가재까지 잡는다더니 헌혈하고 기부까지 한 게 됐다. 적은 돈이지만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한다. 헌혈로 행복이라는 선물 받았는데 헌혈기부권으로 신남까지 선물 받았다. 헌혈기부권이 한 장 늘었다. 기분 매우 좋다. 부자가 되어가고 있는 착각도 즐겁다. 2021.12.13 | 엄마의 선물 김옥춘 엄마께서 오신다기에 큰 마트에 가서 갈치도 사고 장어도 사고 새우도 사고 굴도 사고 쇠고기도 사고 회도 사고 케이크도 사고 부지런히 집에 와서 초밥을 위해 밥도 하고 엄마를 위해 국도 끓이고 엄마를 기다린다. 오늘 저녁 식사는 초밥과 회 계란국 삶은 새우 케이크와 와인 한 모금이다. 몇 번을 현관문을 열어 보고 몇 번을 창문을 열어 보고 서성서성 서성서성 할 일이 있지만 손에 안 잡힌다. 지칠 때 즈음 엄마께서 오셨다. 기다리지 말 걸 기다리는 일은 기운을 많이 뺏어간다. 이제는 기다리지 말자고 마음먹는다. 스스로 기운 빼지 말자고 마음먹는다. 마트에 다녀오길 잘했다. 엄마께서 따뜻하게 웃으신다. 많이 드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홀한 것 같지 않아 마음이 좋으신가 보다. 오늘 저녁 밥상은 엄마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다. 또 대강 때울 저녁이었다. 보일러도 켰다. 따뜻함도 선물하셨다. 2021.12.14 |
어르신을 위한 요리 굴국 김옥춘 굴국을 끓였다. 처음으로. 굴국을 맛있게 먹었다. 처음으로 신기하다. 엄마를 위해 요리를 하면 좋아하지 않는 음식도 맛있게 먹게 된다. 처음 하는 굴 요리 맛있을까? 걱정했지만 맛있었다. 무와 대하 보리새우 황태 마늘 파 생강 고추씨 들기름 들깻가루 넣고 무가 무를 만큼 끓이고 소금물에 씻은 굴을 넣고 한 번 더 끓였다. 간은 소금으로 했다. 배부르게 먹고도 속이 편안한 음식이다. 참 신기했다. 엄마를 위해 하는 요리가 행복하다. 엄마도 나를 위한 요리가 행복했을 것이다. 평생. 건강해지라는 기도도 행복해지라는 기도도 나 같았을 것이다. 평생. 나 지금 엄마의 마음을 내 마음에 담아 요리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행복하게 가슴 아프다. 2021.12.16 | 어르신을 위한 요리 장어탕 김옥춘 큰 마트에서 손질된 장어를 샀다. 가격이 부담돼서 사지 못하는 것들도 엄마를 생각하면 당연하게 망설임 없이 살 수 있다. 신기한 일이다. 가족이라는 인연의 힘. 처음 해보는 요리지만 즐겁다. 엄마를 위한 건강 기도가 간절하다. 얼렸던 우거지 잘게 썰어서 들기름에 쪼물딱쪼물딱 무치고 장어는 전기밥솥 만능찜으로 40분 조리해서 믹서기에 갈아서 체에 걸렀다. 뼈는 없었다. 된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후춧가루와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대파 들깻가루 들기름 참깨 청양고추 고추씨를 넣고 끓였다. 어설프지만 진한 맛이다. 훌륭한 맛이다. 건강한 맛이다. 처음엔 추어탕 비슷한 맛이 나더니 나중엔 맛이 꽤 근사해졌다. 어르신 건강을 위한 요리가 엄마를 위한 요리가 내 건강까지 채워주었다. 사람을 섬기는 일은 결국엔 나를 섬기는 일이 된다. 사람을 섬기고 생명을 사랑하며 살아갈 내 남은 인생을 축복한다. 2021.12.16 |
생활 소음 김옥춘 내가 내는 소리에 내가 놀란다. 소리를 안 내려고 조심하지만 생활 소음을 아주 없앨 수는 없다. 다른 집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면 문 여는 소리가 들려오면 물 쓰는 소리가 들려오면 내가 놀란다. 내가 겁난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누군가 스트레스받을까 봐 무섭다. 일부러가 아닌 생활 소음이 들리는 걸 보면 내 생활 소음도 다른 집에 들리는 게 분명하니 생활 소음으로 불편감을 느낄 땐 나의 생활 소음을 참아주는 이웃이 매우 고맙다고 느낀다. 그리고 큰 불편 없도록 서로 조심해주는 이웃들이 매우 고맙다. 이웃을 잘 만나는 것도 큰 복이라고 했다. 서로에게 큰 복이 되는 좋은 이웃으로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이웃들께 고마운 마음 늘 가지고 산다. 나의 이웃은 나만큼 따뜻하고 나의 이웃은 나만큼 훌륭하다. 2021.12.17 | 어르신을 위한 요리 단호박죽 김옥춘 이제는 단호박을 보면 단호박죽을 맛있게 드시던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께서 오셨다. 얼른 단호박을 샀다. 단호박을 반으로 갈라서 씨를 빼고 전기밥솥에 물 한 컵을 넣고 만능찜으로 25분 조리했다. 믹서기도 필요 없다. 잘 풀어진다. 물을 잘박하게 부어 끓이다가 찹쌀가루 두 숟가락 풀어 넣고 끓였다. 소금으로 간하고 설탕을 반 숟가락 넣었다. 호박죽 끓이기 식은 죽 먹기다. 참 쉽다. 엄마께서 음식을 맛있게 드시면 나 행복해진다. 엄마도 그랬겠지. 무엇을 보든 자식 생각이 났겠지. 한 번이라도 더 웃게 해주고 싶어서 고생 마다하지 않으셨겠지. 뼈가 녹아나도록 일하셨겠지.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엄마를 보면서 어린 나를 바라보시던 엄마의 시선을 가슴으로 느껴본다. 나도 엄마께 맛있는 음식 많이 드리고 싶다. 웃음 많이 드리고 싶다. 2021.12.17 |
어르신을 위한 요리 팥죽 김옥춘 겨울이 되면 동지가 아니어도 팥죽을 쑤고 싶다. 엄마 맘 따뜻하게 해드리고 싶다. 팥 음식에는 엄마의 마음이 아직도 들어 있다. 새댁이었던 엄마가 그 어린 맘에도 조상을 섬기고 당신 목숨만큼 자식을 사랑한 내 엄마의 마음이 아직도 들어 있다. 오늘은 엄마를 위해 팥죽을 쑤었다. 물을 넉넉하게 붓고 전기밥솥 만능찜으로 40분 팥을 삶고 믹서기에 갈고 체에 걸러서 물을 조금 더 넣고 밥 한 공기 넣고 밥알이 퍼질 만큼 끓였다. 찹쌀가루 한 숟가락 풀어 넣고 한 번 더 끓이고 소금으로 간했다. 설탕도 조금 넣었다. 엄마께서 옛날이야기 하시면서 참 맛있게 드셨다. 사 먹는 팥죽보다 맛있다고 속이 편안하다고 하셨다. 나도 맛있게 먹었다. 오늘 엄마는 팥죽으로 시간 여행을 하셨다. 나는 오늘 새댁이었을 어린 엄마의 가슴을 안아주고 왔다. 팥죽으로 시간을 거스른 느낌이다. 엄마를 따뜻하게 위로해드리고 싶은 음식으로 엄마의 고생과 가난이 가슴 아팠던 어린 날의 내 가슴도 위로한 느낌이다. 오늘 팥죽으로 시간 여행한 느낌이다. 참 좋았다. 2021.12.17 | 이제는 음식을 사드리고 싶지 않다 김옥춘 맛있는 음식을 보면 귀한 것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났었다. 맛있는 음식 사드리는 게 참 행복했었다. 귀한 대접 받는다는 느낌 드리고 싶었었다. 이제는 맛있어서 사드리는 음식이 귀하다고 생각되어 사드리는 음식이 엄마 마음을 슬프게 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약 올리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이젠 치아의 건강과 소화력이 전 같지 않으시다. 드신 것도 없이 입만 우물거리시다가 자식의 마음이 고마워 잘 먹었다고 인사만 하시는 엄마가 될 만큼 늙으신 게 가슴 아프니 이제는 엄마를 보면 음식을 사드리고 싶지 않다. 음식을 하고 싶다. 건강도 담고 영양도 담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치아에 부담이 없게 요리해서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천천히 원하시는 만큼 드시게 하고 싶다. 자식이 돈을 내야 하는 음식이어서 아까운 마음으로 억지로 드시지 않게 해드리고 싶다. 이제는 엄마를 보면 음식을 하고 싶다. 엄마도 그랬을 것이다. 평생. 자식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엄마 배곯는 걸 잊게 할 만큼이었을 것이니 지금 내 가슴에 뻐근하게 눈물이 고인다. 엄마께서 씹으실 수 있는 음식 속이 불편하지 않은 음식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음식 많이 해드리고 싶다. 2021.12.17 |
눈 온다 김옥춘 눈 온다. 내 엄마 심심할까 봐. 눈이 춤춘다. 내 엄마 울음보 터질까 봐. 내 기도가 하늘에 닿았었나 보다. 나의 기도를 안고 눈이 내린다. 내 엄마 기운 내라고. 내 엄마 마음 즐거워지라고. 눈 온다. 엄마께서 웃으신다. 예쁘다고 하신다. 고맙다! 엄마의 억울한 세월 오늘만큼은 눈에 다 묻혀 동화가 될 것 같다. 2021.12.18 | 눈 오는 날의 명상 김옥춘 가지 말라고 잡고 싶었을까? 세월! 사랑! 천천히 가라고 당부하고 싶었을까? 삶! 인연!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싶었을까? 욕심! 미련! 괜찮다고 위로하고 싶었을까? 일! 사랑! 예뻐지라고 기도하고 싶었을까? 마음! 발전! 예쁘다! 하얀 세상! 아름답다! 사람들의 배려와 사랑! 겨울도 아름답다! 고난도 아름다울 거라고 믿어진다. 오늘의 고생과 고난을 달게 즐기기로 한다. 내 삶도 내 하루도 아름답다고 믿는다. 고난으로 가득하니. 2021.12.19 |
눈사람님! 김옥춘 눈이 춤출 때 세상이 화답하며 하얀 세상으로 변신술을 보여줄 때 알았어요. 신비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거. 눈사람님이 탄생할 거라는 거. 눈사람님! 탄생 축하해요. 따뜻한 마음과 손 시린 기도로 태어난 당신 사라질 운명이지만 당신의 탄생도 사랑입니다. 축복합니다. . 인생에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행복은 특별히 내 생명 치의 행복이 소멸하기 전에 부지런히 퍼내고 아끼지 말고 다 주고 가는 거라고 당신께 오늘 배웠습니다. 귀한 가르침 고맙습니다. 오늘 만나 반가웠습니다. 당신 떠난 후에도 당신이 준 미소와 행복이 나 사는 동안 내 맘에 당신으로 살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로움과 고난도 있겠지만 탄생 축복합니다. 당신은 행복한 눈사람입니다. 2021.12.20 | 동지 기도와 인사 김옥춘 동지다. 오늘은 팥죽이 나의 아침 인사다. 엄마께 나에게 조상님께. 동지다. 오늘은 팥죽이 나의 축복 기도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기도. 나의 건강과 행복 기도. 국민의 안전과 행복 기도. 인류와 모든 생명의 안전과 행복 기도. 우주와 기후의 조화로움 기도.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된 조상님들 영혼의 자유와 행복 기도. 동지다. 나도 엄마처럼 조상님들처럼 동지 팥죽으로 특별하게 하루를 기도로 채운다. 정화수 길어다 촛불 켜고 손 비비는 조상님의 기도만큼 오늘 나의 팥죽 쑤기와 먹기가 정갈하다. 나무마다 알록달록 장식하고 어두운 곳에 꽃등을 밝히고 나눔과 잔치로 드리는 종교인들의 기도만큼 오늘 나의 팥죽 쑤기와 먹기가 거룩하다. 음식을 나누는 게 조심스러워진 시대지만 이웃의 안전과 행복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팥죽을 쑤고 먹었다. 누구나 사는 동안 안전하고 행복하길 기도하고 기도한다. 2021.12.22 |
동지 팥죽 쑤기 김옥춘 물을 넉넉하게 넣어 전기밥솥 찜 기능으로 50분 조리하고 믹서기에 갈아서 물 조금 더 넣고 찹쌀가루 한 숟가락 물에 풀어 넣고 밥 한 그릇 넣고 끓였다. 찹쌀가루에 소금 조금 넣어서 되직하게 익반죽해서 새알심을 만들어 끓는 물에서 익혀서 팥죽에 넣고 함께 끓였다. 소금으로 간하고 설탕으로 맛을 더했다. 동지 팥죽 쑤기 쉽다. 동지 팥죽 쑤는 마음 정성이 가득하여 기도가 가득하여 쉽지 않다. 행복으로 가득해서 감당하기 버겁다. 2021.12.22 | 동지 김옥춘 오늘은 해와 나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다. 가장 짧게 만나고 가장 길게 기다리는 날이다. 새로운 시작을 서로 응원하는 날이다.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건강해지겠다는 약속을 일하겠다는 약속을 행복해지겠다는 약속을 세상을 따뜻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해 지키기 위해 음식을 특별한 마음으로 먹는 날이다. 오늘은 기도하는 날이다. 약속하는 날이다. 고맙다고 인사하는 날이다. 오늘은 동지다. 2021.12.22 |
내 엄마의 산타 김옥춘 내 엄마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쟁을 겪으시면서 산타할아버지가 세상에 있는지 사람들 마음에 있는지 몰랐었지요. 내 엄마 젊은이였을 때 끼니 걱정하는 어려운 살림에도 과자 한 봉지라도 준비하는 매우 정성스러운 산타였지요. 내 엄마 호호할머니가 된 지금 큰 선물로 준비하고 싶어서 제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개 돌릴 사이 없이 일만 하는 내 엄마의 산타들을 눈물 삼키며 기다립니다. 산타가 걸어올 까만 밤을 몸으로 일렁일렁 하얗게 휘저으며 제 살길에서 어려움을 겪는 엄마의 산타들이 안타까워 따끔따끔 울다가 그래도 세상 등지지 않고 사는 게 고마워서 웃으면서 울다가 아프고 서럽게 살아온 당신의 세월이 원망스러워 꺼억꺼억 울다가 새벽에야 끙끙 삭신 쑤시게 새벽잠에 드십니다. 엄마! 서러움이 폭발할 때가 많으시죠? 억울할 때도 많으시죠?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엄마의 삶 훌륭했어요. 엄마의 평생 아름다웠어요.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시는 동안 아프지 마세요. 몸도 마음도. 2021.12.24 | 산타와 선물 김옥춘 아이들은 산타가 전해주는 선물을 기다리며 절제와 배려를 익혔을 거야! 아마도. 어른들이 선물하고 싶은 게 안전한 생활습관과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드는 책임감 있는 생활 태도였을 테니. 어른들은 산타가 되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며 올바르게 행동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했을 거야! 아마도. 아이들이 본받는 것이 아이들이 받는 것이 어른들의 행동과 생활 태도였을 테니. 2021.12.24 |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와 기도 김옥춘 예수님! 생신 축하합니다! 사람들의 사랑 고백이 생신 축하 노래가 세상에 가득합니다. 당신의 생신이 사람들 마음 따뜻하게 했습니다. 예수님! 사람들의 믿음 그대로 세상에 사랑이 가득하게 하소서! 언제나 올바름이 승리하게 하소서! 누구라도 행복감을 느끼게 하소서! 예수님! 사람들이 기도를 이루어내어 세상에 기적이 가득하게 하소서! 걷고 싶은 사람 걷게 하시고 뛰고 싶은 사람 뛰게 하시고 쉬고 싶은 사람 쉬게 하시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 사랑하게 하시고 일하고 싶은 사람 일하게 하소서! 아픈 사람은 꼭 낫게 하소서! 예수님! 생신 축하합니다! 당신 생신에 미역국을 끓이고 케이크를 꾸미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엄마와 함께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당신 생신 축하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내게 주시어 매우 고맙습니다. 당신 생신날에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생명을 축복합니다. 당신의 거룩한 힘으로 모든 생명을 온전히 지켜주소서! 모든 생명의 행복을 보장해주소서! 남의 행복을 흔드는 일을 허락하지 마소서! 부탁합니다! 노력도 하겠습니다. 2021.12.24 | 호랑이해 새해 기도와 인사말 김옥춘 호랑이 기운으로 용맹스럽게 호탕하게 새해가 달려와 나와 당신을 맞이합니다. 새해 만남 반갑습니다! 새해 만남 고맙습니다! 호강할 운세를 꽉꽉 채운 호랑이 기운의 새해에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노력도 하겠습니다. 날마다 용기 내서 안전한 생활로 생명과 행복을 지키겠습니다. 날마다 호방하게 창조하는 생활로 행복을 더하고 생명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누구라도 어떤 생명체라도 호랑이 기운으로 용기백배하여 만사형통하여 행복으로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노력도 하겠습니다. 새해 복 날마다 누리세요! 나도 노력으로 함께 누리겠습니다. 세상에 함께해 주어 새해에 함께해 주어 고맙습니다! 모두! 2021.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