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문장에서 정구(靜九)란 용어가 나왔는데 이번엔 동십(動十)이란 용어가 나왔다.
정십(靜十)과 동십(動十)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것은 십이 가지는 음적인 측면과 양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천간에서 기토(己土)와 지지에서 축미토(丑未土)는 다 같이 음토에 해당하는데 천간은 하나 밖에 없으니 문제될 것이 없으나 지지는 축토와 미토로 나누어 진다. 그럼 이 중에서 어느 것이 음토일까?
당연히 북방에 있는 축(丑)이 음중 음토이고, 남방에 있는 미(未)가 상대적으로 음중 양토가 된다.
동십(動十)과 정십(靜十)도 마찬가지이다.
십은 음인데 이것을 다시 음양으로 구분한다면 여기에도 음양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술한 지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즉 축토가 음토이므로 정십(靜十)이 되고, 미토가 양토이므로 동십(動十)이 된다.
이제 동십(動十)이 일(一)을 낳는 이유에 대하여 살펴보자.
지부경에는 동십생일(動十生一)이라고 하여 동십(動十)이 일(一)을 생한다고 하였다.
반대로 말하면 정십(靜十)은 일(一)을 생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동십(動十)은 1이 3개로 이루어진 입체의 십자를 말하고,
정십(靜十)은 1이 2개로 이루어진 평면의 십자를 말한다.
이렇게 볼 때 당연히 정십(靜十)은 일을 생할 수가 없는 것이고 동십(動十)만이 일(一)을 생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구절에 동십의 구성에 대해 나온다.
화삼(化三)을 꺾으면 3이 된다고 하였는데 화삼(化三)은 완성된 3, 변화된 3이란 뜻을 가진 말로 천지인이 모여 새로운 하나가 된 3을 말한다. 화삼(化三)을 꺾는다는 말을 다시 말하면 분화된 3이다.
이것을 천부경에서는 석삼극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석삼극이란 표현과 절화삼이란 표현은 같은 말이다.
다만 석삼극(析三極)이 개체에서 전체로 변하는 과정이라면, 절화삼(折化三)은 전체에서 개체로 변화는 과정을 말한다.
전자(前者)를 9변(變)이라 하고, 후자(後者)를 9복(復)이라 한다.
이렇 듯 절화삼삼(折化三三)이란 말은 화삼(化三)으로된 태일(太一)을 하나하나 따 내면 셋이 나오는데 이것이 천지인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