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괴로워,,, 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거든.
복희가 묻는다,
그게 행운이지 왜 괴로워?
정수리를 굴리던 슬아가 대답한다.
다해봐야할것 같잖아. 안누리면 손해인것 같잖아.
한 고생이 끝나면 다음 고생이 있는 생이었다.어떻게 자라야게싿고 다집할 새도 없이 자라버리는 시간이었다.
고단한 생로병사 속에서 태어나고 만난 당신들. 내 엄마를 낳은 당신들. 해가 지면 저녁상을 차리고 이야기를 지어내는 당신들. 계속해서 서로를 살리는 당신들. 말로 다 할수 없는 생명력이 그들에게서 엄마를 거쳐 나에게로 흘러왔다.
알수없는 이 흐름을 나는 그저 사랑의 무한반복이라고 부르고 싶다.이들이 나의 수호신들 중 하나였음을 이제는 알겠다. 기쁨 곁에 따르는 공포와, 절망 옆에 깃드는 희망 사이에서 계속되는 사랑을 존자씨와 병찬씨를 통해 본다.
"너는 나랑 잘니내?"
슬아는 대답한다.
"상사처럼 대해."
"왜?"
"상사아 없으니까."
"그럼 좋은 거 아니야?"
"엄격하게 지켜보는 사람이 없으면 일을 완성할수가 없어."
"그래서 스스로 상ㅇ사가 된다고?"
"자신을 너무 풀어주지 않는거지."
"그게 자신이랑 사이좋게 지내는 거야?"
"좋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유능한 상사처럼 나를 대한다는 얘기야."
밥은 책처럼 복사가 안돼. 매번 다 차려야지 아점 먹고 치우고 돌아서면 저녁 차릴 시간이야. 슬아는 그제야 복희를 돌아본다.
친근함과 만만함은 깻잎 한장 차이일수도 있어.
웅이가 입을 연다
.
"남자를 만날가면, 너를 존경할줄 아는 애를 만나."
월화수목금토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월요일부터 다시 잘해보기 위해서라고. 다시 잘해볼 기회를 주려고 월요일이 어김없이 돌아오는 거라고, 그러느라 복희는 창틀을 닦고, 웅ㅇ는 바닥을 밀고, 슬아는 썼던 글을 고치고 또 새 글을 쓴다고.
월요일은 또 올아올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계의 아름다움 역시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