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에 나름 성격 좋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근데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괴팍해집니다. 영업을 하면서 성격이 점점 나빠졌다고 본인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지인의 또 다른 문제점은 직장을 자주 옮긴다는 것입니다. 핑계도 비슷합니다. 어쩔수 없었다. 최선이었다. 다행히 재취업도 곧 잘해서 일을 계속했습니다.
성인 ADHD는 왜 생길까?
이 지인의 문제점이 터져버린 계기는 부부관계에서 였습니다. 아내와 의사소통이 힘들고 더불어 주위 사람들과도 소통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A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B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거나 A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는데 뒷북치듯이 나중에 A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결국 지인은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성인 ADHD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몸에 걸리는 병만이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걸리는 병이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기때문에 치유하기가 더 힘들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ADHD는 집중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 ADHD의 경우에는 집중력이 과도하게 높은 성인들고 상당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국한될때에 한합니다. 그렇지않을때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기때문에 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성인 ADHD가 생기는건지 걸리는건지 가끔 고민하게 되는데요. 주위 사례를 보고 정보를 알아보면 한순간에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어느 시점부터 시작되었다라는 단정도 힘들지 않을까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페이스츄리 빵처럼 하나가 아니라 겹겹이 쌓여서 점점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주위에 영향을 주며 나타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성인 ADHD는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노력도 해야하고 주위에서 도움도 줘야겠지요. 위에 말한 제 지인도 현재 병원을 다니면 약을 먹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금씩 차분해지고 스스로 인지하기때문에 확실히 전과 다르게 변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난폭운전이나 잦은 이직, 의사소통이 힘들고 어딘가 불안한 모습이나 감정이 자주 찾아온다면 한번쯤은 의심해 보세요.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 올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