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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퇴근길 색소폰’처럼 위안 주는 총리라면
황교안(58) 국무총리가 취임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지난달 18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임명동의를 받았지만 취임식도 하기 전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응 현장으로 달려가야 할 정도로 당시 상황은 급박했다.
‘메르스 컨트롤타워’를 자청해 취임 첫날부터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었고,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이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그동안 국회 대정부질문에 데뷔했고, 연장자가 많은 국무회의도 무난하게 주재했다. 무엇보다 민생 현장을 숨가쁘게 누볐다. 새벽에 남구로역 인력시장을 찾아갔고 서울역 쪽방촌 독거노인과 조손(祖孫)가정도 챙겼다.
황 총리의 동선을 살펴보면 청문회에서 쏟아졌던 국회와 여론의 질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하려는 의식적인 행보가 곳곳에서 읽힌다. 지난 2일 서울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앞에서 총리는 자세를 낮췄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총리가 종교편향 우려를 피하기 위해 종교계 지도자 방문 일정을 짜면서 불교계를 가장 앞세웠다.
지난달 29일 국가 원로를 예방한 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제일 먼저 찾아갔다. ‘강경 공안검사’ 이미지를 완화하려고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지난 2주를 2개월처럼 쉴 틈 없이 보냈다. 오죽했으면 취임 인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황 총리가) 너무 돌아다니면 비상시국 같은 느낌이 드니 토요일까지는 열심히 다니고, 하루(일요일)는 쉬시라”는 뼈 있는 조언을 했을까.
청문회 때 지켜본 것처럼 ‘검사 황교안’이 ‘총리 황교안’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명예롭지만은 않았다. 총리감이 너무 없어 청문회를 이미 통과한 현직 장관 중에서 겨우 골랐다. 이런 경위 때문에 자존심이 꽤 상했을 법하다. 자격시비 와중에도 결국 총리가 됐으니 그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큰 빚을 진 셈이다. 이런 부채 의식 때문인지 취임 이후 황 총리는 ‘30년 검사’의 경직된 태도에서 다소 벗어나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입기자 첫 간담회(3일) 직후 “황 총리가 뭔가 단단한 결심과 각오를 했는지 달라진 듯한 인상을 풍겼다”는 반응도 나왔다.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위정자가 오판하거나 실패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기 쉽다. 미우나 고우나 총리가 된 이상 잘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욥기 8장 7절)이 거듭나기 중인 황 총리에게 주마가편(走馬加鞭) 같은 덕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다수 국민은 지금 많이 지쳐 있다. 그 때문에 ‘대통령의 총리’가 아니라 위로와 희망을 전도하는 ‘국민의 총리’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있을까. 검사 시절 황 총리는 색소폰 음반을 냈다. 하루하루 시름에 겨운 국민에게 퇴근길 은은한 색소폰 음색처럼 잔잔한 위안을 주는 총리가 될 수만 있다면 꽤 괜찮지 않을까.
2015년 7월 6일, 중앙일보 장세정 정치국제부문 차장
[포천뉴스] 육군 제5군단 (중장 조정환)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화랑 연병장에서 건군 61주년 및 군단 창설 제 5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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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소폰 소식-5 [나는 이런 취미 있어요] 색소폰 마니아 김규백씨..... |
짙은 호소력으로 심금을 울리는 색소폰의매력에 흠뻑 빠진 김규백(52`자영업)씨
오늘도 색소폰을 손에 잡는다. 장례식장을 운영했던 김씨는 발인이나 하관 때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해보려는 생각에서 색소폰을 접한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취미로 색소폰을 잡았지만 장례식
서 이벤트로 주력해볼 생각이었다고 한다.
군악대의 장엄한 트럼펫 소리를 들으며 장례식장에도 발상의 전환을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색소폰을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은 것은 물론이고 개인 연습실을 만들어 남들보다 열정적으로 연습에 몰두했다. 하루 6시간 이상은 보통이고, 자정 넘어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오로지 색소폰에만 매달렸다.
“색소폰을 불면 침이 많이 나옵니다. 색소폰 내부에 고인 침을 버리다가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는 연습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아랫입술을 깨물어 피가 나는 줄도 몰랐다고 입문 초기의 에피소드를 말했다.
“처음 배울 때는 입모양을 비롯해 기본적으로 중요한 몇가지는 정말 잘배워 습관이 되어야 하며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배우는 기간과 실력이 좌우 됩니다.
특히 색소폰의 경우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며 매일 정진해야 입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복식호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짧게, 내쉴 때는 길게 호흡하는 법을 숙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복식호흡을 계속하다보니 복부비만이 저절로 개선되는 덤까지 얻을 수 있었고 음주나 다른 잡기를 자연히 멀리하게 돼 시간활용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점까지 얻었다며 예찬론을 펼친다.
그는 색소폰은 혼자 즐길수있는 취미 이지만 주위의 사람들도 배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1년이상 학원에서 제대로 배워 멋지게 불면 아름다운 선율이 되지만 적당히 배워 겁없이 연주에 집착하면 소음이되 듣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충고했다. 그래서 처음 색소폰에 입문하는 사람은 학원에 가입해 1년정도는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우는 과정에서 부실한 기초로 노래 연주에 급급하거나 학원이 단기간에 가르친다고 홍보하는 곳은 되지도 않고 반드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 노래부터 연주하려고 안달이 나는데 경험한 바에 의하면 노래연주 서두르면 엉터리 연주자가되니 5개월 동안은 재미없고 지루해도 꾹 참고 기본기를 완전하게 숙달하셔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경상도 남자들은 대개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내에게 노래 가삿말을 빌려 간접적으로 사랑 표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란 곡을 연주해줬더니 아내가 무척 감동했습니다.” 그는 색소폰이 가족간의 사랑과 화목을 다질 수 있는 소통의 도구도 된다고 강조하며 더 나이 들기전에 망설이지 말고 용기내어 무조건 학원을 찿아 제대로 배우라고 귀뜸한다.
- 전수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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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허비했다는 후회도 들고요.지금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봉사를 이어갈수 있도록 매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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