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언(知言)이란 '말을 안다'는 뜻으로, 맹자는 말을 알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맹자는 네 가지 종류의 말을 통해 상대의 마음의 병통을 알 수 있다며 피사(詖辭), 즉 치우친 말에 그 가려진 바를 알며, 음사(淫辭), 즉 과장된 말에 그 빠진 바를 알며, 사사(邪辭), 즉 부정한 말에 그 떠난 바를 알며, 둔사(遁辭), 즉 변명의 말에 그 궁한 바를 안다고 했다. 말을 잘 알면 마음의 병통만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북돋우는 것도 가능하다. 유학에서 말은 마음의 발현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맹자는 사람을 아는 방법으로 말에 주목한다. 맹자는 네 가지 종류의 말을 통해 상대의 마음의 병통을 알아챌 수 있다고 하였다. 치우친 말에 그 가려진 바를 알며, 과장된 말에 그 빠진 바를 알며, 부정한 말에 그 떠난 바를 알며, 변명의 말에 그 궁한 바를 안다고 하였다.
피사(詖辭), 음사(淫辭), 사사(邪辭), 둔사(遁辭)의 네 가지 말을 통해 그 말을 한 사람의 마음의 병통만 아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기를 북돋울 수도 있다. 그 말 속의 마음을 읽어 그것이 호연지기의 말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주역』에서도 말을 통해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장차 배반할 자는 그 말이 부끄러워하고, 속마음이 의혹된 자는 그 말이 갈라지고, 길(吉)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선(善)을 모함하는 사람은 그 말이 겉돌고, 지킬 바를 잃은 자는 그 말이 비굴하다.”
이에 대해 평암항씨란 주석가는 이렇게 풀이했다.
"여섯 개의 말 가운데 길한 것은 하나이고, 조급, 배반, 의혹, 모함, 잃음이 다섯을 차지하고 있다. ‘배반[叛]’은 반역함이 아니라, 참됨을 등지고 믿음을 저버리는 모든 것을 말한다. 말과 실질이 서로 등지므로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길한 자는 고요하고, 조급한 자는 움직이며, 배반할 자는 믿음이 없고, 의혹이 있는 자는 자신하지 못하며, 모함하는 자는 사람을 망치고, 지킬 바를 잃은 자는 스스로 망치니 모두가 서로 반대된다. ‘지킴[守]’은 의거하는 것을 말하니, 오왕은 나라를 잃었으므로 진나라에 말이 비굴하였으니, 그 의거한 바를 잃은 것이다.
좀 더 유추하면, 간(艮)은 길함이고 진(震)은 조급함이며, 태(兌)는 배반함이고 손(巽)은 의혹됨이며, 감(坎)은 빠짐을 기뻐함이니 선을 모함하는 것이 되고, 리(離)는 걸림을 기뻐함이니 지킴을 잃음이 된다. 인정도 대체로 여섯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어진 자는 침묵하고 용감한 자는 떠들썩하며, 말을 잘하는 자는 믿음이 적고 아주 유순한 자는 결정을 못하며, 지혜로운 자는 위험이 많고 글하는 선비는 지킴이 드물다. 강과 유의 변화가 여기에서 다할 것이다.”
이렇듯 '말을 안다'는 지언(知言)은 유학에서 마음의 발현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했다.
※ 출처 : 한국문화원연합회, 지역N문화, 서원·향교의 이해를 위한 유학 개괄_유학의 기본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