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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허손(虛損)의 병원(病源)을 논(論)하다
모든 노상(勞傷)의 허손(虛損)에는 오장(五臟)이 각각 주(主)하는 바가 있지만, 오직 심장(心臟)이 제일 많다. 또한 심(心)은 군주(君主)의 관(官)으로 일신(一身)의 생기(生氣)와 관계(係)되므로, 절대로 상(傷)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대부분 이를 소홀(忽)히 여기면서 잘 알지 못한다.
어째서 그러한가?
대개 오장(五臟)의 신(神)은 모두 심(心)에서 품(稟)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憂)가 심(心)에서 생(生)하면 폐(肺)가 반드시 이에 응(應)하니, 우(憂)가 그치지 않으면서(:不已) 척척유유(戚戚幽幽: 깊이 침울하다)하면 양기(陽氣)가 날로 다하고(:索) 영위(營衛)가 날로 소(消)한다. 노(勞)의 상(傷)이 폐(肺)에 미치면 죽는(:亡) 것이 아니면 낫지 않는다.
경(經)에 이르기를 "(신분이) 예전에 귀(貴)하였다가 나중에 천(賤)하게 되면 비록 사기(邪)에 중(中)하지 않아도 병(病)이 내(內)에서 생(生)하니 이를 명(名)하여 탈영(脫營)이라 한다. (재력이) 예전에 부(富)하였다가 나중에 빈(貧)하게 되면 이를 명(名)하여 실정(失精)이라 한다. 오기(五氣)가 유연(留連: 계속 머무르다)하므로 병(病)이 병(幷)하게 된다. 폭락(暴樂)하거나 폭고(暴苦)하거나 처음에는 낙(樂)하다가 후에 고(苦)하면 모두 정기(精氣)를 상(傷)하니, 정기(精氣)가 갈절(竭絶)하게 되면 형체(形體)가 무너지게(:毁沮) 된다." 하였다.
따라서 귀(貴)하다가 그 세(勢)를 탈(脫)하면 비록 사기(邪)에 중(中)하지 않아도 정신(精神)이 내상(內傷)하고 신(身)이 반드시 패망(敗亡)하게 되는 종류(類)들은 모두 장래(將來)를 염려(慮)하므로 갈(竭)하고, 과거(:已往)를 추(追)하므로 곤궁(窮)하게 됨이 아님이 없으니 이양(二陽)이 같이 상(傷)하게 된다. 다만 이는 은은(:冥冥)한 중에 잠소(潛消: 몰래 사라지다)하고 암삭(暗爍: 암암리에 손상되다)하여 사람들이 깨닫지(:覺) 못하니, '오장(五臟)의 상(傷)은 오직 심(心)이 그 근본(本)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대개 이를 마주하면(:値) 속(速)히 마땅히 서정(舒情: 감정을 토로) 지명(知命: 천명을 알다)하여 선천(先天)의 만회(挽)에 힘써야 한다. 중요(要)한 것은, 사람들이 세상(:世)에 살 때 하루(:一日)을 희(喜)하면 하루(:一日)을 얻고 하루(:一日)을 우(憂)하면 하루(:一日)을 잃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단지, 영명(靈明: 신령스럽고 명백하다)하여 항상 깨어있으면(:醒) 어찌 감히 진마(塵魔: 속세의 악귀)가 범(犯)하겠는가?
만약 이미 병(病)이 되고 나서 인삼(蔘) 황기(芪) 당귀(歸) 백출(朮)의 익기탕(益氣湯)의 종류(類)를 쓴다면 이것도 후천(後天)의 마지막 수단(:末着)에 불과(不過)할 뿐이다. 지혜(知)로운 자는 마땅히 급선무(先)를 잘 알아야 한다.
一. 바라던(欲) 것이 이루어져(:遂) 희(喜)가 발생(發)하면 상(傷)할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경(經)에서 이르기를 "희(喜)는 심(心)을 상(傷)한다."하였고, 또 이르기를 "갑자기 희(喜)하면 양(陽)을 상(傷)한다."하였으며, 또 이르기를 "희락(喜樂)하면 신(神)이 탄산(憚散: 기쁨으로 흩어지다)하여 장(藏)하지 못한다."하였고, 또 이르기를 "폐(肺)에 있어서, 희락(喜樂)이 무극(無極)하면 그 백(魄)을 상(傷)하니, 백(魄)이 상(傷)하면 광(狂)하고 광(狂)하면 그 마음(:意)이 사람에게 있지 않으며(:不存 혹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 피혁(皮革)이 초(焦)하게 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하(夏)에 죽는다." 하였다.
대개 심(心)은 신(神)을 장(藏)하고, 폐(肺)는 기(氣)를 장(藏)하니, 두 양(陽)의 장(臟)이다. 따라서 폭희(暴喜)가 심(甚)하게 과(過)하면 양(陽)을 상(傷)하니, 신기(神氣)가 이로 인하여 모산(耗散)된다. 혹 함부로(:縱) 절제(節) 없이 희(喜)하면 음탕(淫蕩: 음란하고 방탕)이 유망(流亡: 정처 없이 돌아다님)하여 정신(精神)이 피갈(疲竭: 지치고 마르다)하니, 약(藥)으로도 구(救)할 수가 없게 된다. 혹 우연히 뜻(:志)한 대로 되어 기세가 등등(:氣盈載滿)하므로 매번 교자(驕恣: 교만하고 방자)하고 오만(傲慢: 건방지고 거만)하면 저절로 패망(敗亡)하게 되니, 왜 그러한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희(喜)는 사람들이 소홀(忽)히 여기는데, 이와 같이 소홀(忽)히 여기면 안 된다.
一. 사(思)는 심(心)에 근본(本)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심(心)에 있어서, 출척(怵惕: 두렵고 조마조마하다)하거나 사려(思慮: 생각하고 걱정하다)하면 신(神)을 상(傷)하니, 신(神)이 상(傷)하면 공구(恐懼: 몹시 무서워하고 두렵다)하여 망연자실(自失)하게 되고 파균탈육(破䐃脫肉: 지방과 근육이 빠짐)하게 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동(冬)에 죽는다." 하다. 이는 심(心)을 상(傷)하여 그런 것이다.
그런데 사(思)가 심(心)에서 생(生)하면 비(脾)가 반드시 이에 응(應)하므로 사(思)가 그치지 않으면(:不已) 노상(勞傷)이 비(脾)에 있게 된다.
경(經)에 이르기를 "사(思)는 비(脾)를 상(傷)한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사(思)하면 심(心)이 존(存)하게 되고 신(神)이 귀(歸)하게 되므로 정기(正氣)가 유(留)하여 행(行)하지 못하므로 기(氣)가 결(結)한다." 하였다.
대개 이렇게 병(病)이 되니, 비기(脾氣)가 결(結)하면 열격(噎膈)이 되고 구토(嘔吐)가 되어 음식(飮食)을 운(運)할 수 없게 되고, 음식(食)을 운(運)할 수 없으면 혈기(血氣)가 날로 소(消)하고 기육(肌肉)이 날로 삭(削)하며 정신(精神)이 날로 감(減)하게 되니, 사지(四肢)를 사용(用)할 수 없으면서 창만(脹滿) 설사(泄瀉) 등의 증(證)을 생(生)하니, 이는 심비(心脾)의 양(陽)을 상(傷)하였기 때문이다.
대개 사(思)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마는 몹시 생각(:苦思)하면서 (그 고민을) 풀기 어렵게 되면 노상(勞傷)이 이르게 된다. 이처럼 양생(養生)하는 자는 마땅히 경계(戒)하여야 한다.
그런데 사(思)가 본래 비(脾)를 상(傷)하지만 우(憂)도 역시 비(脾)를 상(傷)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비(脾)에 있어서, 수우(愁憂: 시름 근심)하여 풀리지 않으면 그 의(意)를 상(傷)하게 되니, 의(意)가 상(傷)하면 만란(悗亂: 답답하고 불안)하고 사지(四肢)를 들지(:擧) 못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춘(春)에 죽는다." 하였다.
대개 사람의 우(憂)와 사(思)는 본래 대부분 겸(兼)하여서 활용(用)되니, 따라서 심(心) 비(脾) 폐(肺)가 아울러 상(傷)하므로 상초(上焦)의 양기(陽氣)의 손(損)에 이르게 된다. 이양(二陽)의 병(病)이 심비(心脾)에서부터 발(發)하여 점차 허로(虛勞)의 증(證)으로 되는 것은 결단(斷)코 이로 말미암는다.
一. 음욕(淫慾)이나 사사(邪思: 삿된 생각)는 또한 우사(憂思)와는 다르니, 그 손(損)이 특히 신(腎)에 있다. 대개 심(心)이 욕념(慾念)을 탐(耽)하면 신(腎)이 반드시 이에 응(應)한다. 대개 군화(君火)가 상(上)에서 동(動)하면 상화(相火)가 하(下)에서 응(應)한다. 대개 상화(相火)는 수(水) 중의 화(火)이니, 정(靜)하여 그 위치(位)를 지키면(:守) 양기(陽氣)가 되지만, 치성(熾)하여 제어(制)할 수 없으면 용뢰(龍雷)가 되니, 후택요원(涸澤燎原: 연못을 말리고 벌판을 태움)이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따라서 만약 신(腎)에 있으면 유림(遺淋) 대탁(帶濁)이 되어 수액(水液)이 점차 건고(乾枯)하게 된다. 만약 그 염상(炎上)이 간(肝)으로 들어가면 혈(血)을 핍(逼)하여 망행(妄行)하게 되니, 토혈(吐)이나 뉵혈(衄)이 되거나 혹 영(營)의 허(虛)로 근골(筋骨)이 동통(疼痛)하게 된다. 또 만약 위(:上)로 비(脾)로 들어가면 비음(脾陰)이 상(傷)을 입어 혹 발열(發熱)하거나 음식이 모두 담연(痰涎)으로 화(化)하게 된다. 만약 다시 위(:上)로 폐(肺)에 이르면 피모(皮毛)가 경고(扃固: 굳게 닫다)하지 못하여 망양(亡陽)하고 천수(喘嗽)하며 심(甚)하면 음아(喑啞) 성시(聲嘶)에 이르게 된다.
이들은 모두 무근(無根)의 허화(虛火)이니, 양(陽)이 그 사(舍)를 수(守)하지 못하고 광염(光焰)이 천(天)에 이르고(:詣), 하(下)에서부터 상(上)으로, 신(腎)에서부터 폐(肺)로 가니, 그 본원(本源)이 점차 마르고(:槁) 상실(上實) 하허(下虛)하게 되니, 이는 진실로 그 박(剝: 벗기다. 상하다)이 극(極)한 상(象)이다.
대개 비구니(:師尼) 처녀(室女)나 짝을 잃은(:失偶 과부 홀아비)의 무리들이 비록 방실(房室)의 노(勞)는 아니더라도 사정(私情: 사사로운 정욕)과 계련(繫戀: 몹시 연모함)으로 인하여 사상(思想)이 무궁(無窮)하거나 혹 대면(對面)하려면 천리길(:千里)이라서 원(願)하는 바를 얻지 못하게 되면 욕화(慾火)가 심(心)을 요(搖)하니 진음(眞陰)이 날로 삭(削)하고 결국 허손(虛損)에 이르러, 구(救)할 수 없게 된다. 대개 오로(五勞) 중에서 이것이 가장 심(甚)한 것이다. 명(命)이 중(重)함을 안다면 삼가 이를 따르지(:蹈) 말아야 한다.
一. 칠정(七情)이 신(腎)을 상(傷)하는 데는 공(恐)이 또한 대부분(:居多)을 차지한다. 대개 공외(恐畏)가 심(心)에 있으면 신(腎)이 이를 받느니라. 따라서 경(經)에 이르기를 "공(恐)은 신(腎)을 상(傷)한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공(恐)하면 정(精)이 각(却: 물러나다)한다." 하였으며, 또 이르기를 "공구(恐懼)하여 풀리지 않으면 정(精)을 상(傷)하니, 정(精)이 상(傷)하면 골산(骨痠) 위궐(痿厥)하며 정(精)이 시(時)로 저절로 하(下)한다." 하였다.
내가 예전에 관(官)에 있던 소년(少年) 한 명을 진단(診)하였는데, 공(恐)으로 인하여 병(病)에 이르렀느니라. 그 병(病)은 다소 낫게 되었지만 양위(陽痿)하였으니, 병(病)은 회복(復)되었지만 (양위(陽痿)는) 결국 치료(治療)할 수 없었다.
또 갑자기 공(恐)하는 자들을 예전에 보았는데, 반드시 음축(陰縮)하거나 혹 유뇨(遺尿)하였으니, 이는 모두 신(腎)을 상(傷)한 징험(徵)이었다.
그런데 공(恐)이 진실로 신(腎)을 상(傷)하지만 노(怒)도 또한 신(腎)을 상(傷)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신(腎)에 있어서, 성노(盛怒)가 부지(不止)하면 그 지(志)를 상(傷)하니, 지(志)가 상(傷)하면 앞에 한 말(:前言)을 잘 잊어버리고(:喜忘) 요배(腰背)가 면앙(俛仰)하거나 굴신(屈伸)을 할 수 없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계하(季夏)에 죽는다." 하였다. 이는 성노(盛怒)가 간(肝)을 상(傷)할 뿐만 아니라 신(腎)도 또한 그 해(害)를 입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一. 노(怒)가 심(心)에서 생(生)하면 간(肝)이 반드시 이에 응(應)한다. 노(怒)를 절제(節)할 줄 모르면 노상(勞傷)이 간(肝)에 있게 된다.
경(經)에 이르기를 "노(怒)는 간(肝)을 상(傷)한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노(怒)하면 기(氣)가 역(逆)하니, 심(甚)하면 구혈(嘔血) 및 손설(飱泄)하므로 기(氣)가 상(上)한다." 하였다.
대개 간(肝)은 음(陰) 중의 양장(陽臟)이므로 간(肝)이 병(病)하는 경우 음(陰)에 있는 경우와 양(陽)에 있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화(火)가 노(怒)로 인하여 동(動)하고 혈(血)을 핍(逼)하여 망행(妄行)하여 기(氣)의 위로 역(逆)에 이르러 복통(腹痛) 천급(喘急)하면 이는 그 음(陰)을 상(傷)한 것이다.
또 만약 기(氣)가 노(怒)로 상(傷)하여 목울(木鬱)하므로 신(伸)하지 못하여 비(脾)를 침(侵)하여 기(氣)가 함(陷)하면 구(嘔)가 되고 창(脹)이 되며 설(泄)이 되고 통(痛)이 되며 음식(飮食)이 행(行)하지 못하면 이는 그 양(陽)을 상(傷)한 것이다.
그런데 노(怒)하자마자 곧 소(消)한다면 반드시 병(病)에 이르지는 않고, 또 장기(臟氣)가 견고(堅固)하다면 반드시 병(病)에 이르지는 않다.
오직 선천(先天)의 품(稟)이 약(弱)하면서 삼음(三陰)이 쉽게 손상(損)되는 자가 절제(節)할 줄 모르면 동방(東方)의 실(實)로 인하여 대부분 서방(西方)의 패(敗)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노(怒)가 본래 간(肝)을 상(傷)하지만, 비애(悲哀)도 또한 간(肝)을 매우 쉽게 상(傷)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간(肝)에 있어서, 비애(悲哀)가 중(中)을 동(動)하면 그 혼(魂)을 상(傷)하니, 혼(魂)이 상(傷)하면 광망(狂妄)하여 정(精)하지 못하고 정(精)하지 못하면 정(正)하지 못하니 마땅히 사람이 음축(陰縮)하면서 연근(攣筋)하고 양쪽 협골(脇骨)을 거(擧)하지 못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추(秋)에 죽는다." 하였다.
대개 노(怒)가 성(盛)하여 간(肝)을 상(傷)하면 간기(肝氣)의 실(實)이고, 비애(悲哀)가 간(肝)을 상(傷)하면 간기(肝氣)의 허(虛)이다. 단지 실(實)하여도 끝까지 실(實)하여지지는 않지만, 허(虛)하면 끝까지 허(虛)할 뿐이다. 허(虛)하여도 이를 고려(顧)하지 않으면 반드시 노손(勞損)에 이르게 된다. 그 치료(治)는 당연히 사기(邪)와 정기(正)를 잘 살펴야 한다.
一. 경기(驚氣)는 본래 심(心)으로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간담(肝膽)과 통(通)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경(驚)하면 심(心)이 의지(:依)할 곳이 없고 신(神)이 귀(歸)할 곳이 없어서 사려(慮)가 안정(:定)되지 못하므로 기(氣)가 난(亂)하게 된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동방(東方)은 색(色)이 청(靑)하고 간(肝)으로 들어가 통(通)하니 그 병(病)은 경해(驚駭)를 발(發)한다." 하였다.
따라서 경(驚)은 심(心)을 동(動)하게 하지만, 특히 간담(肝膽)까지 상(傷)할 수 있게 된다. 심(心)은 군주(君主)이니, 진실로 상(傷)하면 안 된다. 담(膽)은 중정(中正)의 관(官)이니, 실로 소양(少陽)의 생기(生氣)가 거(居)하는 곳이므로 십일장(十一臟)의 양강(陽剛)한 기(氣)는 모두 담(膽)에서 그 결단(決)을 취(取)한다. 만약 이를 손(損)하면 모든 장(臟)의 생기(生氣)가 이로 인하여 모두 소삭(消索)하여 패(敗)하게 되니, 위(危)가 즉시 나타나게 된다.
예전에 약간의 경(驚)으로도 병(病)에 이르는 경우를 보았는데, 오직 양심(養心) 안신(安神)하여 신(神)이 회복(復)되니, 병(病)은 저절로 물러갔다.
만약 경외(驚畏)가 날로 적(積)하거나 혹 일시(一時)에 크게 경(驚)하므로 담(膽)을 손(損)하거나 혹 담즙(膽汁)이 설(泄)하므로, 통신(通身)이 발황(發黃)하고 묵묵(黙黙)하게 무언(無言)하면 모두 구(救)할 수 없다.
담황(膽黃)의 증(證)은 황달({黃疸})의 문(門)에서 상세히 논(論)하였다.
一. 색욕(色慾)이 과도(過度)하면 대부분 노손(勞損)이 된다. 대개 사람이 생(生)한 이후로부터는 오직 후천(後天)의 정기(精氣)에만 의뢰(賴)하니, 이는 입명(立命: 수명을 확립)하는 근본(本)이다. 따라서 정(精)이 강(强)하면 신(神)도 강(强)하고 신(神)이 강(强)하면 반드시 대부분 수(壽)한다. 정(精)이 허(虛)하면 기(氣)도 허(虛)하고 기(氣)가 허(虛)하면 반드시 대부분 요(夭)한다.
선천(先天)의 품(稟)이 원래 심(甚)하게 후(厚)하지 않아도 단지 스스로 진귀(珍)함을 알아서 후천(後天)으로 배(培)한다면 수(壽)를 획득(獲)하지 못함이 없다. 만약 품부(稟賦)가 본래 박(薄)한데다 또 자정(恣情) 종욕(縱慾)하여 후천(後天)을 거듭 벌(伐)한다면 반드시 허손(虛損)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생(生)을 상(傷)하는 것의 허물(:咎)이 누구에게 맡겨진(:委) 것이겠는가?
또 나이가 미관(未冠: 20세 이하)이면 임수(壬水)가 한참 생(生)하므로, 그 맹아(萌芽)를 보양(保養)하여야 함이 바로 이러한 날들에 있는데, 무지(無知)한 어린아이들(:孺子)이 갑자기 여정(女精)에 요동(搖)된다. 내가 꽃 봉우리(:苞萼)가 피기도 전에(:未成) 하루살이(:蜉蝣)처럼 요절(:旦暮)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으니, 참으로 슬프도다(:悲)! 이는 그 책임(責)이 어린아이들(:孺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부모(父)나 스승(:師)에게 있는 것이니, 먼저 밝히 가르쳐서(:誨) 보생(保生)의 도(道)를 알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심(童心)이 어찌 그러한 이(利)와 해(害)를 알겠는가? (죽을) 시기(期)에 임(臨)하여 헛되이(:徒) 간절(懇)하게 기도(禱)하고 부르짖으며(:號呼) 슬퍼하여도(:悲戚) 어찌 그 일(:事)을 구제(濟)하겠는가?
一. 노권(勞倦)을 돌아보지 않으면 대부분 노손(勞損)이 된다. 대개 사람이 노(勞)하는 것을 누가 면(免)할 수 있겠는가? 만약 분주(奔走)하게 생존에 힘쓰는(:食力) 사람(:夫)이 하루 종일(終日) 열심히 일하여도(:營營) 노(勞)하였다는 말을 듣지 못하지만, 어찌 그것이 노(勞)가 아니겠는가? 다만 노(勞)에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개 빈천(貧賤)한 자의 노(勞)는 작식(作息: 일을 하거나 쉼)에 도(度)가 있어서 영욕(榮辱)과 무관(無關)한 습관적(習)인 일상(常)이니, 어찌 병(病)이 있겠는가?
오직 안한(安閑: 안일하고 한가)하고 유취(柔脆: 유약하고 취약)한 무리들의 노(勞)는 마음(:心)과 힘(:力)을 다하여 몹시 갈(竭)하게 하니, 이는 해(害)가 된다. 따라서 명리(名利)에 노(勞)하여 한서(寒暑)로 형(形)을 상(傷)하는 것을 모르거나, 혹 색욕(色慾)에 노(勞)하여 밤샘(:旦冒)의 피곤(疲困)함을 모르거나, 혹 유탕(遊蕩: 음탕하게 놀다)에 노(勞)하여 도박(:呼盧) 경마(:馳驟)의 장(場)에서 배고픔도 참으면서(:忍饑) 힘을 고갈(竭)하거나, 혹 질병(疾病)에 노(勞)하여 의술(術)도 없는 돌팔이(:庸醫)의 손에 의해 박삭(剝削) 상잔(傷殘)하거나, 혹 공부(:詩書)에 곤위(困危)하여 매번 형설(螢雪: 지나친 공부)로 연유(緣)된 해(災)가 되거나, 혹 용맹(勇)이나 강(强)함을 뽐내다가 결국 절근(絶筋) 핍력(乏力)하게 된다. 이를 총괄(總)하자면 스스로를 헤아리지(:量) 못하고 억지로(:勉强) 힘쓰다(:務) 보면 하나 같이 망작(妄作: 망령되이 동작) 망위(妄爲: 망령되이 행동)로 응(應)하게 되니 모두 손(損)에 이르게 된다.
대개 노권(勞倦)의 상(傷)은 비록 비(脾)에 있다고 말하지만,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노(勞)가 서로 부동(不同)한다. 곧 상근(傷筋) 상골(傷骨), 상기(傷氣) 상혈(傷血), 상정(傷精) 상신(傷神), 상피모기육(傷皮毛肌肉)하게 되니, 실(實)로 오장(五臟)을 겸(兼)하는 것이다.
오호라! 기욕(嗜慾)은 사람을 미혹(迷)시키므로 그 해(害)가 이에 이르니라. 이는 그 연고(故)가 다른 것에 있는 것으로 알지만,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잊은(:忘) 것일 뿐이다.
광성자(廣成子)가 이르기를 "너의 형(形)을 노(勞)하게 하지 말고 너의 정(精)을 요(搖)하게 하지 않으면, 곧 장생(長生)할 수 있다." 하였다.
이 두 마디의 말이 간단(簡)하므로 인하여 사람들이 대부분 쉽게(:易) 여기는데, 양생(養生)의 도(道)가 이 여덟 글자(:無勞女形 無搖女精)로 다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돌이켜 보건대, 이를 소홀(忽)히 여길 수 있겠는가?
一. 소년(少年)이 술(:酒)을 함부로(:縱) 마시면 대부분 노손(勞損)이 된다.
대개 술(:酒)은 본래 광(狂)하게 하는 약물(藥)이니 진음(眞陰)을 크게 손(損)한다. 오직 적게 마시기만 하면 결코 무익(無益)하지 않겠지만, 많이 마시면 상(傷)하지 않음을 면(免)하기 어려우니, 음주(飮)에 탐(耽)하면 해(害)를 입는 경우가 80~90%이다.
또 범인(凡人)이 품부(稟賦)한 장(臟)에는 음양(陰陽)이 있고, 주(酒)의 성질(性質)에도 음양(陰陽)이 있다.
대개 술(:酒)은 발효(:釀)로 만들어지므로 그 성(性)은 열(熱)하고, 그 즙(汁)은 수(水)에서 화(化)하므로 그 질(質)은 한(寒)하다.
만약 음허(陰虛)한 자가 이를 함부로 마시면 그 질(質)은 자음(滋陰)하기에는 부족(不足)하고 그 성(性)은 치우쳐 화(火)를 동(動)하게 하므로, 열(熱)한 자는 더욱 열(熱)하게 되어 토혈(吐血) 뉵혈(衄血) 변혈(便血) 뇨혈(尿血) 천수(喘嗽) 조번(躁煩) 광패(狂悖) 등증(等證)의 병(病)이 된다. 이는 주(酒)의 성(性)이 음(陰)을 상(傷)하여 그러한 것이다.
만약 양허(陽)한 자가 이를 함부로 마시면 그 성(性)은 부양(扶陽)하기에는 부족(不足)하고 그 질(質)은 유(留)하여 수(水)가 되므로, 한(寒)한 자는 더욱 한(寒)하게 되어 창만(脹滿) 설사(泄瀉) 복통(腹痛) 탄산(呑酸) 소식(少食) 망양(亡陽) 폭탈(暴脫) 등증(等證)의 병(炳)이 된다. 이는 주(酒)의 질(質)이 양(陽)을 상(傷)하여 그러한 것이다.
따라서 함부로(:縱) 술(:酒)을 마시면 음(陰)을 상(傷)할 뿐만 아니라 특히 양(陽)을 상(傷)할 수 있으니, 이와 같은 해(害)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과연 알겠는가?
더구나 술(:酒)은 사람의 성품(性)을 어지럽히니(:亂), 항상 술(:酒)로 인하여 함부로 행동(:妄爲)하면 대체로 상정(傷精) 갈력(竭力)하고 동기(動氣) 실기(失機)하며, 병(病)을 만나면 이겨내지(:勝) 못하는 등의 경우(:事)에 이르지 않음이 없고, 암암리에(:陰) 그 손(損)을 받아도 대부분 이를 깨닫지도(:覺) 못한다.
대개 함부로(:縱) 술(:酒)을 마실 시(時)에는 진실로 이와 같은 해(害)를 생각(:慮)하지도 않고, 또 병(病)이 위급(:沈危)함에 이르러도 술(:酒)로 인한 곤고(困)함인 줄도 모른다. 따라서 내가 이처럼 상세(詳)히 밝혀, 함부로(:縱) 술(:酒)을 마시는 자들이 먼저 깨닫도록(:覺) 한 것이다.
설사({泄瀉}) 종창({腫脹})의 이문(二門)에도 모두 술(:酒)에 관한 논(論)이 있다.
一. 질병(疾病)의 오치(誤治) 및 조리(調理)에 실(失)한 경우는 병후(病後)에 대부분 허손(虛損)이 된다. 모든 질병(病)에는 허실(虛實)이 있고 그 치료(治)에는 보사(補瀉)가 있으니, 반드시 보사(補瀉)가 마땅하여야(:宜) 상공(上工)이다.
내가 보건대, 세속(世俗)의 의사(醫)들은 진실로 신묘(神)한 이치(理)가 어떤 것(:物)인지도 모르고, 또 사정(邪正)과 완급(緩急)에 대해서도 모두 모르기 때문에, 매번 사람의 원기(元氣)를 벌(伐)하고 사람의 생기(生氣)를 패(敗)하게 한다. 약(藥)을 쓰자마자 죽는(:斃) 자는 자기가 소송(訴)할 수도 없겠지만, 다행히 그것은 면(免)하지만 잔박(殘剝: 깎다)을 당하면 병후(病後)에 대부분 허손(虛損)에 이르게 되어 다시는 일어날(:振) 수 없으니, 이는 무슨 연고(故)이겠는가?
따라서 모든 의사(醫)는 분명(明)하지 못하여 경솔(輕率)하게 하면 절대 안 되니, 이는 진실로 의사들(:仁人)이 덕(德)을 쌓는(:積) 일단(一端)이다.
만약 조치(調治)에 실(失)하여 일어날(:起) 수 없음에 이르게 되면, 세속(俗)에서 이르기를 "작은 구멍(:孔)을 메꾸지(:補) 못하면 큰 구멍(:孔)이 되어 그 원통(冤)함을 부르짖는다(:叫)." 하였다. 그 고통(苦)도 또한 스스로 만든 것이고, 스스로 받는 것일 뿐이니, 또 누구를 탓(:尤)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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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든 노상(勞傷)의 허손(虛損)에는 오장(五臟)이 각각 주(主)하는 바가 있지만, 오직 심장(心臟)이 제일 많다. 또한 심(心)은 군주(君主)의 관(官)으로 일신(一身)의 생기(生氣)와 관계(係)되므로, 절대로 상(傷)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대부분 이를 소홀(忽)히 여기면서 잘 알지 못한다.
어째서 그러한가?
대개 오장(五臟)의 신(神)은 모두 심(心)에서 품(稟)하기 때문이다.
우(憂)가 심(心)에서 생(生)하면 폐(肺)가 이에 응(應)하니, 우(憂)가 그치지 않으면서(:不已) 척척유유(戚戚幽幽: 깊이 침울하다)하면 양기(陽氣)가 날로 다하고 영위(營衛)가 날로 소(消). 노(勞)의 상(傷)이 폐(肺)에 미치면 죽거나 낫지 않는다.
"예전에 귀(貴)하였다가 나중에 천(賤)하게 되면 탈영(脫營)이라 한다. 예전에 부(富)하였다가 나중에 빈(貧)하게 되면 실정(失精)이라 한다. 폭락(暴樂)하거나 폭고(暴苦)하거나 처음에는 낙(樂)하다가 후에 고(苦)하면 모두 정기(精氣)를 상(傷)하니, 정기(精氣)가 갈절(竭絶)하게 되면 형체(形體)가 무너진다(:毁沮)."
따라서 귀(貴)하다가 그 세(勢)를 탈(脫)하면 비록 사기(邪)에 중(中)하지 않아도 정신(精神)이 내상(內傷)하고 신(身)이 반드시 패망(敗亡)하게 되는 종류(類)들은 모두 장래(將來)를 염려(慮)하므로 갈(竭)하고, 과거(:已往)를 추(追)하므로 곤궁(窮)한 것이니 이양(二陽)이 같이 상(傷). 다만 이는 은은(:冥冥)한 중에 잠소(潛消)하고 암삭(暗爍)하여 깨닫지(:覺) 못하니, '오장(五臟)의 상(傷)은 오직 심(心)이 그 근본(本)이 된다.'는 것
이를 마주하면(:値) 속(速)히 마땅히 서정(舒情: 감정을 토로) 지명(知命: 천명을 알다)하여 선천(先天)의 만회(挽)에 힘써야 한다. 중요(要)한 것은, 사람들이 세상(:世)에 살 때 하루(:一日)을 희(喜)하면 하루(:一日)을 얻고 하루(:一日)을 우(憂)하면 하루(:一日)을 잃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단지, 영명(靈明: 신령스럽고 명백하다)하여 항상 깨어있으면(:醒) 어찌 감히 진마(塵魔: 속세의 악귀)가 범(犯)하겠는가?
만약 이미 병(病)이 되고 나서 인삼(蔘) 황기(芪) 당귀(歸) 백출(朮)의 익기탕(益氣湯)의 종류(類)를 쓴다면 이것도 후천(後天)의 마지막 수단(:末着)에 불과(不過)할 뿐이다. 지혜(知)로운 자는 마땅히 급선무(先)를 잘 알아야 한다.
바라던(欲) 것이 이루어져(:遂) 희(喜)가 발(發)하면 상(傷)할 것이 없는 것 같다.
"희(喜)는 심(心)을 상(傷)한다." "갑자기 희(喜)하면 양(陽)을 상(傷)한다." "희락(喜樂)하면 신(神)이 탄산(憚散)하여 장(藏)하지 못한다." "폐(肺)에 있어서, 희락(喜樂)이 무극(無極)하면 그 백(魄)을 상(傷)하니, 백(魄)이 상(傷)하면 광(狂)하고 광(狂)하면 그 마음(:意)이 사람에게 있지 않으며(:不存) 피혁(皮革)이 초(焦)하게 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하(夏)에 죽는다."
심(心)은 신(神)을 장(藏)하고, 폐(肺)는 기(氣)를 장(藏)하니, 두 양(陽)의 장(臟)이다. 따라서 폭희(暴喜)가 심(甚)하게 과(過)하면 양(陽)을 상(傷)하니, 신기(神氣)가 이로 인하여 모산(耗散)된다. 혹 함부로(:縱) 절제(節) 없이 희(喜)하면 음탕(淫蕩: 음란하고 방탕)이 유망(流亡: 정처 없이 돌아다님)하여 정신(精神)이 피갈(疲竭: 지치고 마르다)하니, 약(藥)으로도 구(救)할 수가 없게 된다. 혹 우연히 뜻(:志)한 대로 되어 기세가 등등(:氣盈載滿)하므로 매번 교자(驕恣)하고 오만(傲慢)하면 저절로 패망(敗亡).
사(思)는 심(心)에 근본(本)한다.
"심(心)에 있어서, 출척(怵惕)하거나 사려(思慮)하면 신(神)을 상(傷)하니, 신(神)이 상(傷)하면 공구(恐懼)하여 망연자실(自失)하게 되고 파균탈육(破䐃脫肉)하게 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동(冬)에 죽는다." 이는 심(心)을 상(傷)하여 그런 것.
그런데 사(思)가 심(心)에서 생(生)하면 비(脾)가 반드시 이에 응(應)하므로 사(思)가 그치지 않으면(:不已) 노상(勞傷)이 비(脾)에 있다.
"사(思)는 비(脾)를 상(傷)한다." "사(思)하면 심(心)이 존(存)하게 되고 신(神)이 귀(歸)하게 되므로 정기(正氣)가 유(留)하여 행(行)하지 못하므로 기(氣)가 결(結)한다."
비기(脾氣)가 결(結)하면 열격(噎膈)이 되고 구토(嘔吐)가 되어 음식(飮食)을 운(運)할 수 없어서 혈기(血氣)가 날로 소(消)하고 기육(肌肉)이 날로 삭(削)하며 정신(精神)이 날로 감(減), 사지(四肢)를 사용(用)할 수 없으면서 창만(脹滿) 설사(泄瀉) 등의 증(證), 심비(心脾)의 양(陽)을 상(傷)하였기 때문.
사(思)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마는 몹시 생각(:苦思)하면서 (그 고민을) 풀기 어렵게 되면 노상(勞傷).
그런데 사(思)가 본래 비(脾)를 상(傷)하지만 우(憂)도 역시 비(脾)를 상(傷)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비(脾)에 있어서, 수우(愁憂: 시름 근심)하여 풀리지 않으면 그 의(意)를 상(傷)하게 되니, 의(意)가 상(傷)하면 만란(悗亂: 답답하고 불안)하고 사지(四肢)를 들지(:擧) 못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춘(春)에 죽는다." 하였다.
대개 사람의 우(憂)와 사(思)는 본래 대부분 겸(兼)하여서 활용(用)되니, 따라서 심(心) 비(脾) 폐(肺)가 아울러 상(傷)하므로 상초(上焦)의 양기(陽氣)의 손(損)에 이르게 된다. 이양(二陽)의 병(病)이 심비(心脾)에서부터 발(發)하여 점차 허로(虛勞)의 증(證)으로 되는 것은 결단(斷)코 이로 말미암는다.
음욕(淫慾)이나 사사(邪思: 삿된 생각)는 또한 우사(憂思)와는 다르니, 그 손(損)이 특히 신(腎)에 있다. 심(心)이 욕념(慾念)을 탐(耽)하면 신(腎)이 반드시 이에 응(應)
군화(君火)가 상(上)에서 동(動)하면 상화(相火)가 하(下)에서 응(應)
상화(相火)는 수(水) 중의 화(火)이니, 정(靜)하여 그 위치(位)를 지키면(:守) 양기(陽氣)가 되지만, 치성(熾)하여 제어(制)할 수 없으면 용뢰(龍雷)가 되어, 후택요원(涸澤燎原: 연못을 말리고 벌판을 태움)
따라서 신(腎)에 있으면 유림(遺淋) 대탁(帶濁)이 되어 수액(水液)이 점차 건고(乾枯)하게 된다.
만약 그 염상(炎上)이 간(肝)으로 들어가면 혈(血)을 핍(逼)하여 망행(妄行)하게 되니, 토혈(吐)이나 뉵혈(衄)이 되거나 혹 영(營)의 허(虛)로 근골(筋骨)이 동통(疼痛)하게 된다.
또 위(:上)로 비(脾)로 들어가면 비음(脾陰)이 상(傷)을 입어 혹 발열(發熱)하거나 음식이 모두 담연(痰涎)으로 화(化)하게 된다.
다시 위(:上)로 폐(肺)에 이르면 피모(皮毛)가 경고(扃固: 굳게 닫다)하지 못하여 망양(亡陽)하고 천수(喘嗽)하며 심(甚)하면 음아(喑啞) 성시(聲嘶)에 이르게 된다.
이들은 모두 무근(無根)의 허화(虛火)이니, 양(陽)이 그 사(舍)를 수(守)하지 못하고 광염(光焰)이 천(天)에 이르고(:詣), 하(下)에서부터 상(上)으로, 신(腎)에서부터 폐(肺)로 가니, 그 본원(本源)이 점차 마르고(:槁) 상실(上實) 하허(下虛)하게 되니, 이는 진실로 그 박(剝: 벗기다. 상하다)이 극(極)한 상(象)이다.
비구니(:師尼) 처녀(室女)나 짝을 잃은(:失偶 과부 홀아비)의 무리들이 비록 방실(房室)의 노(勞)는 아니더라도 사정(私情: 사사로운 정욕)과 계련(繫戀: 몹시 연모함)으로 인하여 사상(思想)이 무궁(無窮)하거나 혹 대면(對面)하려면 천리길(:千里)이라서 원(願)하는 바를 얻지 못하게 되면 욕화(慾火)가 심(心)을 요(搖)하니 진음(眞陰)이 날로 삭(削)하고 결국 허손(虛損)에 이르러, 구(救)할 수 없게 된다. 대개 오로(五勞) 중에서 이것이 가장 심(甚)한 것이다. 명(命)이 중(重)함을 안다면 삼가 이를 따르지(:蹈) 말아야 한다.
칠정(七情)이 신(腎)을 상(傷)하는 데는 공(恐)이 또한 대부분(:居多)을 차지한다. 대개 공외(恐畏)가 심(心)에 있으면 신(腎)이 이를 받느니라. 따라서 경(經)에 이르기를 "공(恐)은 신(腎)을 상(傷)한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공(恐)하면 정(精)이 각(却: 물러나다)한다." 하였으며, 또 이르기를 "공구(恐懼)하여 풀리지 않으면 정(精)을 상(傷)하니, 정(精)이 상(傷)하면 골산(骨痠) 위궐(痿厥)하며 정(精)이 시(時)로 저절로 하(下)한다." 하였다.
내가 예전에 관(官)에 있던 소년(少年) 한 명을 진단(診)하였는데, 공(恐)으로 인하여 병(病)에 이르렀느니라. 그 병(病)은 다소 낫게 되었지만 양위(陽痿)하였으니, 병(病)은 회복(復)되었지만 (양위(陽痿)는) 결국 치료(治療)할 수 없었다.
또 갑자기 공(恐)하는 자들을 예전에 보았는데, 반드시 음축(陰縮)하거나 혹 유뇨(遺尿)하였으니, 이는 모두 신(腎)을 상(傷)한 징험(徵)이었다.
그런데 공(恐)이 진실로 신(腎)을 상(傷)하지만 노(怒)도 또한 신(腎)을 상(傷)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신(腎)에 있어서, 성노(盛怒)가 부지(不止)하면 그 지(志)를 상(傷)하니, 지(志)가 상(傷)하면 앞에 한 말(:前言)을 잘 잊어버리고(:喜忘) 요배(腰背)가 면앙(俛仰)하거나 굴신(屈伸)을 할 수 없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계하(季夏)에 죽는다." 하였다. 이는 성노(盛怒)가 간(肝)을 상(傷)할 뿐만 아니라 신(腎)도 또한 그 해(害)를 입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怒)가 심(心)에서 생(生)하면 간(肝)이 반드시 이에 응(應)한다. 노(怒)를 절제(節)할 줄 모르면 노상(勞傷)이 간(肝)에 있게 된다.
"노(怒)는 간(肝)을 상(傷)한다."
"노(怒)하면 기(氣)가 역(逆)하니, 심(甚)하면 구혈(嘔血) 및 손설(飱泄)하므로 기(氣)가 상(上)한다."
간(肝)은 음(陰) 중의 양장(陽臟)이므로 간(肝)이 병(病)하는 경우 음(陰)에 있는 경우와 양(陽)에 있는 경우가 있다.
화(火)가 노(怒)로 인하여 동(動)하고 혈(血)을 핍(逼)하여 망행(妄行)하여 기(氣)의 위로 역(逆)에 이르러 복통(腹痛) 천급(喘急)하면 이는 그 음(陰)을 상(傷)한 것이다.
또 기(氣)가 노(怒)로 상(傷)하여 목울(木鬱)하므로 신(伸)하지 못하여 비(脾)를 침(侵)하여 기(氣)가 함(陷)하면 구(嘔)가 되고 창(脹)이 되며 설(泄)이 되고 통(痛)이 되며 음식(飮食)이 행(行)하지 못하면 이는 그 양(陽)을 상(傷)한 것이다.
노(怒)가 본래 간(肝)을 상(傷)하지만, 비애(悲哀)도 또한 간(肝)을 매우 쉽게 상(傷)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간(肝)에 있어서, 비애(悲哀)가 중(中)을 동(動)하면 그 혼(魂)을 상(傷)하니, 혼(魂)이 상(傷)하면 광망(狂妄)하여 정(精)하지 못하고 정(精)하지 못하면 정(正)하지 못하니 마땅히 사람이 음축(陰縮)하면서 연근(攣筋)하고 양쪽 협골(脇骨)을 거(擧)하지 못한다. 모(毛)가 췌(悴)하고 색(色)이 요(夭)하면 추(秋)에 죽는다." 하였다.
대개 노(怒)가 성(盛)하여 간(肝)을 상(傷)하면 간기(肝氣)의 실(實)이고, 비애(悲哀)가 간(肝)을 상(傷)하면 간기(肝氣)의 허(虛)이다. 단지 실(實)하여도 끝까지 실(實)하여지지는 않지만, 허(虛)하면 끝까지 허(虛)할 뿐이다. 허(虛)하여도 이를 고려(顧)하지 않으면 반드시 노손(勞損)에 이르게 된다. 그 치료(治)는 당연히 사기(邪)와 정기(正)를 잘 살펴야 한다.
경기(驚氣)는 본래 심(心)으로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간담(肝膽)과 통(通)한다.
"경(驚)하면 심(心)이 의지(:依)할 곳이 없고 신(神)이 귀(歸)할 곳이 없어서 사려(慮)가 안정(:定)되지 못하므로 기(氣)가 난(亂)하게 된다."
"동방(東方)은 색(色)이 청(靑)하고 간(肝)으로 들어가 통(通)하니 그 병(病)은 경해(驚駭)를 발(發)한다."
따라서 경(驚)은 심(心)을 동(動)하게 하지만, 특히 간담(肝膽)까지 상(傷)할 수 있게 된다. 심(心)은 군주(君主)이니, 진실로 상(傷)하면 안 된다. 담(膽)은 중정(中正)의 관(官)이니, 실로 소양(少陽)의 생기(生氣)가 거(居)하는 곳이므로 십일장(十一臟)의 양강(陽剛)한 기(氣)는 모두 담(膽)에서 그 결단(決)을 취(取)한다. 만약 이를 손(損)하면 모든 장(臟)의 생기(生氣)가 이로 인하여 모두 소삭(消索)하여 패(敗)하게 되니, 위(危)가 즉시 나타나게 된다.
예전에 약간의 경(驚)으로도 병(病)에 이르는 경우를 보았는데, 오직 양심(養心) 안신(安神)하여 신(神)이 회복(復)되니, 병(病)은 저절로 물러갔다.
만약 경외(驚畏)가 날로 적(積)하거나 혹 일시(一時)에 크게 경(驚)하므로 담(膽)을 손(損)하거나 혹 담즙(膽汁)이 설(泄)하므로, 통신(通身)이 발황(發黃)하고 묵묵(黙黙)하게 무언(無言)하면 모두 구(救)할 수 없다.
담황(膽黃)의 증(證)은 황달({黃疸})의 문(門)에서 상세히 논(論)하였다.
색욕(色慾)이 과도(過度)하면 대부분 노손(勞損)이 된다. 대개 사람이 생(生)한 이후로부터는 오직 후천(後天)의 정기(精氣)에만 의뢰(賴)하니, 이는 입명(立命: 수명을 확립)하는 근본(本)이다. 따라서 정(精)이 강(强)하면 신(神)도 강(强)하고 신(神)이 강(强)하면 반드시 대부분 수(壽)한다. 정(精)이 허(虛)하면 기(氣)도 허(虛)하고 기(氣)가 허(虛)하면 반드시 대부분 요(夭)한다.
선천(先天)의 품(稟)이 원래 심(甚)하게 후(厚)하지 않아도 단지 스스로 진귀(珍)함을 알아서 후천(後天)으로 배(培)한다면 수(壽)를 획득(獲)하지 못함이 없다. 만약 품부(稟賦)가 본래 박(薄)한데다 또 자정(恣情) 종욕(縱慾)하여 후천(後天)을 거듭 벌(伐)한다면 반드시 허손(虛損)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생(生)을 상(傷)하는 것의 허물(:咎)이 누구에게 맡겨진(:委) 것이겠는가?
또 나이가 미관(未冠: 20세 이하)이면 임수(壬水)가 한참 생(生)하므로, 그 맹아(萌芽)를 보양(保養)하여야 함이 바로 이러한 날들에 있는데, 무지(無知)한 어린아이들(:孺子)이 갑자기 여정(女精)에 요동(搖)된다. 내가 꽃 봉우리(:苞萼)가 피기도 전에(:未成) 하루살이(:蜉蝣)처럼 요절(:旦暮)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으니, 참으로 슬프도다(:悲)! 이는 그 책임(責)이 어린아이들(:孺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부모(父)나 스승(:師)에게 있는 것이니, 먼저 밝히 가르쳐서(:誨) 보생(保生)의 도(道)를 알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심(童心)이 어찌 그러한 이(利)와 해(害)를 알겠는가? (죽을) 시기(期)에 임(臨)하여 헛되이(:徒) 간절(懇)하게 기도(禱)하고 부르짖으며(:號呼) 슬퍼하여도(:悲戚) 어찌 그 일(:事)을 구제(濟)하겠는가?
노권(勞倦)을 돌아보지 않으면 대부분 노손(勞損)이 된다. 사람이 노(勞)하는 것을 누가 면(免)할 수 있겠는가?
빈천(貧賤)한 자의 노(勞)는 작식(作息: 일을 하거나 쉼)에 도(度)가 있어서 영욕(榮辱)과 무관(無關)한 습관적(習)인 일상(常)이니, 어찌 병(病)이 있겠는가?
안한(安閑: 안일하고 한가)하고 유취(柔脆: 유약하고 취약)한 무리들의 노(勞)는 마음(:心)과 힘(:力)을 다하여 몹시 갈(竭)하게 하니, 이는 해(害)가 된다.
따라서 명리(名利)에 노(勞)하여 한서(寒暑)로 형(形)을 상(傷)하는 것을 모르거나, 혹 색욕(色慾)에 노(勞)하여 밤샘(:旦冒)의 피곤(疲困)함을 모르거나, 혹 유탕(遊蕩: 음탕하게 놀다)에 노(勞)하여 도박(:呼盧) 경마(:馳驟)의 장(場)에서 배고픔도 참으면서(:忍饑) 힘을 고갈(竭)하거나, 혹 질병(疾病)에 노(勞)하여 의술(術)도 없는 돌팔이(:庸醫)의 손에 의해 박삭(剝削) 상잔(傷殘)하거나, 혹 공부(:詩書)에 곤위(困危)하여 매번 형설(螢雪: 지나친 공부)로 연유(緣)된 해(災)가 되거나, 혹 용맹(勇)이나 강(强)함을 뽐내다가 결국 절근(絶筋) 핍력(乏力)하게 된다.
이를 총괄(總)하자면 스스로를 헤아리지(:量) 못하고 억지로(:勉强) 힘쓰다(:務) 보면 하나 같이 망작(妄作: 망령되이 동작) 망위(妄爲: 망령되이 행동)로 응(應)하게 되니 모두 손(損)에 이르게 된다.
대개 노권(勞倦)의 상(傷)은 비록 비(脾)에 있다고 말하지만,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노(勞)가 서로 부동(不同)한다. 곧 상근(傷筋) 상골(傷骨), 상기(傷氣) 상혈(傷血), 상정(傷精) 상신(傷神), 상피모기육(傷皮毛肌肉)하게 되니, 실(實)로 오장(五臟)을 겸(兼)하는 것이다.
오호라! 기욕(嗜慾)은 사람을 미혹(迷)시키므로 그 해(害)가 이에 이르니라. 이는 그 연고(故)가 다른 것에 있는 것으로 알지만,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잊은(:忘) 것일 뿐이다.
광성자(廣成子)가 이르기를 "너의 형(形)을 노(勞)하게 하지 말고 너의 정(精)을 요(搖)하게 하지 않으면, 곧 장생(長生)할 수 있다." 하였다.
이 두 마디의 말이 간단(簡)하므로 인하여 사람들이 대부분 쉽게(:易) 여기는데, 양생(養生)의 도(道)가 이 여덟 글자(:無勞女形 無搖女精)로 다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소년(少年)이 술(:酒)을 함부로(:縱) 마시면 대부분 노손(勞損)이 된다.
대개 술(:酒)은 본래 광(狂)하게 하는 약물(藥)이니 진음(眞陰)을 크게 손(損)한다. 오직 적게 마시기만 하면 결코 무익(無益)하지 않겠지만, 많이 마시면 상(傷)하지 않음을 면(免)하기 어려우니, 음주(飮)에 탐(耽)하면 해(害)를 입는 경우가 80~90%이다.
또 범인(凡人)이 품부(稟賦)한 장(臟)에는 음양(陰陽)이 있고, 주(酒)의 성질(性質)에도 음양(陰陽)이 있다.
대개 술(:酒)은 발효(:釀)로 만들어지므로 그 성(性)은 열(熱)하고, 그 즙(汁)은 수(水)에서 화(化)하므로 그 질(質)은 한(寒)하다.
만약 음허(陰虛)한 자가 이를 함부로 마시면 그 질(質)은 자음(滋陰)하기에는 부족(不足)하고 그 성(性)은 치우쳐 화(火)를 동(動)하게 하므로, 열(熱)한 자는 더욱 열(熱)하게 되어 토혈(吐血) 뉵혈(衄血) 변혈(便血) 뇨혈(尿血) 천수(喘嗽) 조번(躁煩) 광패(狂悖) 등증(等證)의 병(病)이 된다. 이는 주(酒)의 성(性)이 음(陰)을 상(傷)하여 그러한 것이다.
만약 양허(陽)한 자가 이를 함부로 마시면 그 성(性)은 부양(扶陽)하기에는 부족(不足)하고 그 질(質)은 유(留)하여 수(水)가 되므로, 한(寒)한 자는 더욱 한(寒)하게 되어 창만(脹滿) 설사(泄瀉) 복통(腹痛) 탄산(呑酸) 소식(少食) 망양(亡陽) 폭탈(暴脫) 등증(等證)의 병(炳)이 된다. 이는 주(酒)의 질(質)이 양(陽)을 상(傷)하여 그러한 것이다.
따라서 함부로(:縱) 술(:酒)을 마시면 음(陰)을 상(傷)할 뿐만 아니라 특히 양(陽)을 상(傷)할 수 있으니, 이와 같은 해(害)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과연 알겠는가?
더구나 술(:酒)은 사람의 성품(性)을 어지럽히니(:亂), 항상 술(:酒)로 인하여 함부로 행동(:妄爲)하면 대체로 상정(傷精) 갈력(竭力)하고 동기(動氣) 실기(失機)하며, 병(病)을 만나면 이겨내지(:勝) 못하는 등의 경우(:事)에 이르지 않음이 없고, 암암리에(:陰) 그 손(損)을 받아도 대부분 이를 깨닫지도(:覺) 못한다.
대개 함부로(:縱) 술(:酒)을 마실 시(時)에는 진실로 이와 같은 해(害)를 생각(:慮)하지도 않고, 또 병(病)이 위급(:沈危)함에 이르러도 술(:酒)로 인한 곤고(困)함인 줄도 모른다. 따라서 내가 이처럼 상세(詳)히 밝혀, 함부로(:縱) 술(:酒)을 마시는 자들이 먼저 깨닫도록(:覺) 한 것이다.
설사({泄瀉}) 종창({腫脹})의 이문(二門)에도 모두 술(:酒)에 관한 논(論)이 있다.
질병(疾病)의 오치(誤治) 및 조리(調理)에 실(失)한 경우는 병후(病後)에 대부분 허손(虛損)이 된다. 모든 질병(病)에는 허실(虛實)이 있고 그 치료(治)에는 보사(補瀉)가 있으니, 반드시 보사(補瀉)가 마땅하여야(:宜) 상공(上工)이다.
내가 보건대, 세속(世俗)의 의사(醫)들은 진실로 신묘(神)한 이치(理)가 어떤 것(:物)인지도 모르고, 또 사정(邪正)과 완급(緩急)에 대해서도 모두 모르기 때문에, 매번 사람의 원기(元氣)를 벌(伐)하고 사람의 생기(生氣)를 패(敗)하게 한다. 약(藥)을 쓰자마자 죽는(:斃) 자는 자기가 소송(訴)할 수도 없겠지만, 다행히 그것은 면(免)하지만 잔박(殘剝: 깎다)을 당하면 병후(病後)에 대부분 허손(虛損)에 이르게 되어 다시는 일어날(:振) 수 없다.
요약
1. 허손의 주는 심이 가장 많다.
2. 우는 심에서 생하여 폐에 응하니, 이양이 상한다.
3. 폭희가 과심하면 양을 상한다.
4. 사는 심을 상하고 비에 응하니, 심비의 양을 상한다. 우도 비를 상한다. - 우와 사는 심 비 폐를 상한다.
5. 음욕과 사사는 심을 동하여 신을 손한다. 신 간 비 폐를 차례로 상한다. 상실하허한다. 진음이 크게 상한다.
6. 공은 신을 상한다. 노도 신을 상한다.
7. 노는 심에서 생하여 간이 응한다(실). 음이 상한 경우 양이 상한 경우가 있다.
비애도 간을 상한다. (허)
8. 경은 심을 동하고 간담을 상한다.
9. 색욕은 노손이 된다.
10. 노권은 노손이 된다. 노권의 상은 비에 있지만 오장을 겸한다.
11. 술은 진음을 상한다. 음허한 자는 음을 상하고 양허한 자는 양을 상한다.
12. 질병의 오치 및 조리의 실조는 허손에 이른다.
허손은 크게 칠정 색욕 노권 음주 음식 치료조리 등의 문제이지만 칠정이 가장 크다.
◆ 허손의 병원
칠정이 가장 많다.
색욕
노권
음주
기타 오치 혹 조리 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