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쇼프로는 조롱 때문에 사라졌다
전창수 지음
개그 쇼프로가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개그 쇼프로는 사라져갔다. 개그 쇼프로가 사라지 이유는 결국은 조롱 때문이다. 뚱뚱한 걸 놀리고, 못생긴 걸 놀리고, 때로는 가학적인 프로를 하면서, 상대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놀린다. 그걸 보는 사람들은 잠깐은 웃을지언정, 나중에 생각해보면 몹시도 기분이 나쁘다. 이유는 간단하다. 놀림을 받은 사람이 나같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자신들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못났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쇼프로에서 조금 못한 사람들을 놀리게 되면, 자신들한테 한 얘기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은 그런 개그 쇼프로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게 아니라, 기분만 점점 더 나빠진다. 그래서 결국은 안 보게 된 것이다.
조롱은 TV프로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위다. 조롱을 받은 사람은 기분이 나쁘며, 그것을 보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다. 조롱을 한 사람도 결국엔 기분이 나빠지게 된다. 모두를 기분 나쁘게 하는 조롱은 누구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조롱은 비웃음과 같은 의미이며, 그 행동은 조금 다르지만, 결국 조롱은 상대를 비웃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만 끼치는 조롱이 TV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