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 내 승리의 시기
1993년 12월 8일, 퍼스(오스트레일리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 네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 두 달 동안의 긴 여행이 오늘로 끝나는구나. 너는 (그 동안) 내 ‘운동’의 주교와 사제들, 신자들이 참여한 73개의 ‘체나콜로’ 모임을 개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끔찍이 사랑하며 보호하는 조그만 아들인 너는, 이 거대한 대륙(들)에서 내 ‘티 없는 성심’이 (행한) 크고도 놀라운 일들을 보아 왔다.
2. 근래의 여러 해는 티 없는 내 성심의 천상 정원에서 내가 몸소 새 교회와 새 인류를 기르고 있는 해들이다.
3. 이 시기가 다름 아닌 내 승리의 시기이다.
4. - 사탄은 이 가엾은 인류 전체를 속여 왔다. 하느님을 아주 멀리하게 하면서, 또한 쾌락, 돈, 자만심, 이기심, 오락, 음행 따위 사탄 자신의 타락의 우상들을 인류에게 세워 준 것이다. 그래서 인류는 이제, 폭력과 증오, 반역과 전쟁의 엄청난 위협에 직면해 있다.
5. 다가올 몇 해 동안 너희는 대징벌을 보게 되리라. ‘하느님의 정의’가 이 징벌로 세상을 정화하리니, 세상이 (노아 시대의) 대홍수 때보다 훨씬 더 악해졌고, 온통 악령들의 차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6. 그래서 나는 세상 도처에서 내 작은 아들들을 모아, 안전한 피난처인 티 없는 내 성심에 감싸 안고 있다. 이미 누구에게나 들이닥친 대환난기에 그들이 나의 보호와 구원을 얻도록 하려는 것이다.
7. 따라서, 인류로 하여금 자멸의 길로 가게 함으로써 사탄이 승리하고 있는 이 시기가 바로, 이 ‘엄마’의 성심이 승리를 거두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내 작은 아들들을 구원과 평화의 길로 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8. - 사탄은 또한 교회 내부에도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회의 광채를 어둡게 해 왔다. 죄의 암흑으로 교회의 거룩함이라는 광채를 흐리게 했고, 분열의 상처로 교회 일치의 힘에 타격을 가했고, 오류의 확산으로 교회가 ‘진리’를 선포하지 못하도록 공격해 온 것이다. 교회 - 중병을 앓고 있는 이 가엾은 내 딸을!
9. 내가 작은 아들들을 사방에서 불러 티 없는 내 성심에 봉헌하라고 하는 이유는, 이들이 자신들을 아기로서 내게 맡기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매일, 티 없는 내 성심의 정원에서 새 교회를 기르고 있다. 거룩하고 하나인 교회, 예수님을 완전히 증언하는, ‘복음’의 충실한 전파자인 새 교회를.
10. 이 시기는 사탄이 승리를 확신하며 지배하는 때이다. 그러므로 내 승리의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너희가 전투의 결정적 시기로 접어들면 들수록 나의 빛은 그만큼 더 강렬해질 것이고, 마침내 너희의 ‘원죄 없는 엄마’가 승리를 거둘 터이니, 내 동정의 순결한 발로 뱀의 머리를 짓밟고(*공동번역 창세 3,15 참조) 이 손으로 그 ‘큰 용’(*묵시 12,9)을 묶을 것이다. 그러면 그는 무력해져서 다시는 세상에 해를 끼칠 수 없어지리라.
11. 인류도 교회도 모두 그 새 시대를 체험하리라. 너희가 지금 신뢰와 기도, 고통과 희망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 시대 말이다.
12. 그런즉 너희는 동터오는 새벽빛처럼 나의 빛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을 이제부터 보게 되리라. 이 빛은 새날을 향해 이미 열릴 준비가 되어 있는 지상을 온통 휩쌀 것이니, 내 티 없는 성심이 세상에 개선함과 더불어 새날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