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나 정물과 달리 인물이나 동물은 역동성이 있다.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서 작은 제스츄어 하나도 커다란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그런 역동성과 작은 차이를 표현해내기까지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도움이 될까하고 책을 선택해서 함께 공부해보기로 했다.
인물 첫 시간으로 '챕터2, 본질 포착을 위한 단순화', '인물은 빛과 어둠의 패턴' 부분을 연습했다. 하트는 디테일한 표현으로 넘어가기 전에 피사체의 전반적인 본질을 파악해야 하고, 인물을 그릴 때, 먼저 빛과 어둠을 추상적인 패턴으로 나눠보기를 제안한다. 그래선지 하트의 인물들은 디테일보다는 빛과 어둠의 강한 대조를 통한 굵은 실루엣 표현이 대부분이다.
이 훈련을 위해서 빛과 어둠의 대조가 강한 사진을 선택하고 연습해보았다. 먼저 윤곽을 그리고 빛이 없은 부분을 대각선으로 음영처리를 한 후, 그 그림을 트레이싱 페이퍼로 어두운 모양, 밝은 모양의 추상 패턴으로 옮겨본다. 그 후 밝은 부분은 남겨두고 어두운 부분은 한 번에 끊이지 않고 책색한다.
이 방식을 따라하는 건 쉽지 않았다. 우리가 인물을 잘 그리지는 못해도 직관적으로 인물에 접근하는 익숙한 방식이 있다. 그 욕구를 억제하고 이 훈련을 따라 하는 건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반복해서 3번을 드로잉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준비물로 트레이싱 페이퍼를 갖춰야 제대로 된 접근이 가능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이 기법을 따라한 사람도, 나름의 방식으로 인물을 그리는 데 의미를 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얻은 팁은 음영에 주목하는 것이다. 밝은 부분을 도드라지게 남기는 것, 어두운 부분에 색을 입히는 것 .
이 때 인물의 색과 배경색의 톤을 통일감있게 조화시키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 후 인물 그리기를 어떠헥 진행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는데... 일단은 많은 드로잉 훈련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매일 그리기로 인물 드로잉을 연습해서 올리기로 진행하고 당분간은 공부 시간엔 풍경 그리기를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