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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흥시 맑은물상상누리 청소년 백일장>에 참여해 주신 시흥시 초/중/고 학생들과 문학인재 발굴 및 영재육성에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자녀의 손을 붙잡아 백일장 장소까지 함께 해 주신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백일장 심사를 통한 수상자 발표에 앞서 본 백일장이 시흥시를 사랑하고 시흥시의 청소년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출발 된 행사이기에 시흥시를 비롯하여 많은 시민단체에서 기꺼이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음을 기억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더욱이 심사를 맡아주신 문단의 원로이시며 문학의 거장이신 김우종 문학평론가님과 구자룡 전, 수주문학상 운영위원장님은 오로지 시흥시 청소년들을 위해 심사비도 반납하시며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이는 문학을 사랑하고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빚어진 맑은 문학가 정신의 소유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시흥시에 뿌려진 맑은 문학가 정신과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을 통해 앞으로 시흥시 청소년들이 펼쳐 나갈 삶의 자리에서도 같은 정신으로 사랑과 문학이 꽃피우며 흘러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수상은 수필부문과 시부문 따로 시상하며 작품성에 따라 수상 내용과 상장의 수가 달라집니다. 또한 시와 수필의 수상자 수에 따라 조절되기도 하였습니다.
시상식은 2023년 12월 9일 (토) 맑은물상상누리 함께홀에서 오후 5시에 있습니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들의 작품을 낭독하며 창작산맥 시흥지부 회원들과 함께 <문학의 밤>을 겸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내년도 2024년부터 시흥시 청소년 문학영재육성을 위한 설명회도 시작됩니다.
시상은 시흥시장상, 시흥시의장상, 국회의원상, 상공회의소상,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까지 2023년 12월 9일 (토) 맑은물상상누리 함께홀 시상식장에서 수여합니다. 상상누리상은 우편으로 발송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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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산문부문 심사평
♣ 심사위원 : 김우종 문학평론가/은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경희대 교수, 덕성여대 교수, 서울대 연세대 강사
심사에서 주요 평가항목으로 삼은 것은 문장과 창의성과 주제다. 기본적으로 모든 글은 어법에 맞아야 한다. 어법(문법)에 맞지 않는 글은 기본적으로 실격이 된다. 또 문학의 문장인 이상 더 좋은 어휘 선택과 효율적인 표현기법이 필요하다.
또 창의성이 필수다. 기법도 중요하지만 주제가 남달리 새로워야 한다. 독자에게 새로운 생각을 전해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응모작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놀라운 미래를 약속해주는 뜻깊은 백일장이다. 타지역에 비해 문화적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곳에 이렇게 문학의 씨가 뿌려지고 푸른 생명이 싹트는 모습이 놀랍다. 머지않아 장 지오노(Jean Giono 1895~1970)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처럼 이 불모지는 맑은 물이 콸콸 흐르고 새가 우는 울창한 숲이 되어 오늘의 이야기가 전설로 남을 것이다.
♣ 초등부 저학년 입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 2399070 맑은 물은 생명의 물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 2399046 물에게 보내는 편지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 2399086 무당벌레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 2339113 물방울의 꿈
상공회의소상(장려상) ....... 2399060 생명
상공회의소상(장려상) ....... 2399051 생명
---♣ 상상누리상 ♣---
2399048<살아 있는 동안> 2399002<개미> 2399083<생명> 2399038<생명체>
♣ 초등부 저학년 심사평 ♣
대상에 <맑은물은 생명의 물>을 정했다. 맑은 물이 생명의 물이라는 명제를 실제적 체험적 소재로 매우 잘 표현했다. “그 맑은 물에는 이끼, 풀, 올챙이, 작은 물고기가 많았다. 본 것처럼 맑은 물이 모든 생명을 키울 수 있다”고 한 것처럼 물이 맑으면 이끼와 풀만 아니라 물고기가 살고 도롱뇽도 사는 놀라운 현상을 실제적 체험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추상적 관념을 눈으로 보고 만질 수도 있는 구체적 사물로 형상화함으로써 문학성을 높인 글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라는 문제까지 언급하며 맑은 물 지키기의 긴박한 과제까지 언급해서 주제를 매우 깊이 있게 다뤘으며 문장력도 좋다.
다음 최우수상은 <물에게 보내는 편지>로 정했다. 산문으로서 문장이 지녀야 할 논리성도 좋고 물을 의인화해서 친근하게 대화하는 형식도 좋다. 다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하나 있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자기까지 각자가 물을 얼마큼씩 소비하고 있는지를 숫자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구체적 조사를 미리 했고 그 자료를 기억하고 있지 않은 이상 백일장에서 쓰기는 어려운 자료다. 그렇지만 그것이 맑은물상상누리를 견학한 후 씌인 글이므로 사실에 입각하였다고 그대로 인정했으며 그런 과학적 조사자료에 의해서 우리의 지나친 물의 낭비에 경각심을 전하는 논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수상작으로 정했다.
다음 우수상은 2명을 선정했다. 그 중에서 <무당벌레>는 주어진 명제와는 좀 다른 소재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잘 나타냈다. <물방울의 꿈>은 물과 생명과의 관계를 말한 것은 아니지만 물이 작은 한 방울에서부터 비가 되어 내리고 우리의 수돗물이 되며 순환하는 물의 일생을 잘 표현했다.
기타 작품들이 모두 물의 소중함을 기본적으로 인식하는 글들이지만 조금씩 더 다듬어야 할 것이다. <생명체>는 생과 죽음이라는 철학적 명제를 다루기에는 너무 힘겨웠던 것 같다. 같은 제목으로 쓰인 <생명> 중 하나는 담긴 주제가 좀 평범하고 다른 하나는 생과 재생을 말하며 마법을 써가며라는 말도 나오는데 논리가 약하다. 또 다른 <생명>은 주어진 주제를 끝까지 끌어가는 힘이 약하여 주제가 흔들리고 있다. 좀 더 길게 써 내려갔으면 주제를 하나로 모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살아 있는 동안>은 모든 생명이 귀하다는 말은 좋지만 좀 평범하다. <개미>는 너무 짧다.
♣ 초등부 고학년 입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 2399092 <할머니의 냄새>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 2399095 <심정변화>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 2399106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 2399017 <생명>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 2299020 <나의 기억>
상공회의소상(장려상) ....... 2399090 <물>
상공회의소상(장려상) ....... 2399041 <물>.
상공회의소상(장려상) ....... 2399114 <생명>
♣ 초등부 고학년 심사평 ♣
<할머니의 냄새>는 문학성이 매우 높은 수작이다. 수필은 산문으로서 가장 짧은 문학양식이기 때문에 압축적이며 간결해야 한다. 이 글은 서사적 내용이 그렇게 짧고 압축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손주가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온다는 것인데 할머니에 대한 인적사항이나 사건은 거의 생략되고 다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할머니의 냄새만이 사랑의 의미를 담는 매체가 되고 있는 특이한 구조다. 그리고 그 냄새는 코의 후각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냄새이기 때문에 할머니 사는 곳이 가까워지면 이미 산에서 할머니 냄새를 느끼고 돌아설 때는 ‘서운한 냄새’가 된다. ‘서운하다’는 코로는 맡을 수 없는 냄새다. 정지용의 ‘금빛 게른 울음’(<향수>에서)과 같은 시어다. 이만큼 창의적 시어선택에 의한 절제된 구조.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오며 할머니의 체취가 너무 좋았다는 것은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전하는 말인데 그 이야기 속에는 실존철학에서 흔히 말하는 인간의 운명적 고독과 그 극복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해도 좋다.
이 글에는 세 가지의 거리가 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공간적 거리. 강원도 양양까지의 거리가 그렇다. 더구나 양양은 38선 접경이고 전쟁의 상처와 실향민의 이별의 슬픔이 서려 있는 거리다.
또 이 글에는 긴 시간의 거리가 있다. 손주와 할머니의 시간적 거리다. 할머니는 머지않아 돌아가시니까 그 거리는 너무 먼 거리이며 닿을 수 없는 거리다. 또 여기엔 문화적 거리가 있다. 할머니가 있는 곳은 남한 땅의 변두리 맨 북쪽의 벽지이므로 도시와 시골의 문화적 거리가 있고 도시인들에게는 노스탤지어의 애수와 그리움이 전해지는 거리다.
먼 거리는 얼굴도 못 보고 만질 수도 없고 한쪽이 죽어도 모를 수 있기에 고독과 슬픔의 거리다. 이런 소재 설정은 인간의 근원적 고독과 슬픔을 전하는 언어가 된다. 그리고 이것은 설명으로 알게 되는 고독이 아니라 원초적 본능으로 그렇게 감지되는 것이므로 예리한 문학적 감수성이 있어야 한다.
할머니에 대한 사랑의 진실성과 그 밀도는 이 같은 세 가지 조건에 의해서 절실해지며, 그 사랑이 곧 고독 극복의 철학적 알고리즘이 되고 해탈이 된다. 초등 4년생이 논리로써 인생을 말하고 철학을 말하기는 무리지만 그 대신 천부적인 재능으로 이런 결과를 성취했다고 보며 <대상>작으로 정한다.
기타 응모작들은 이것과 많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히며 최우수상은 2399095 의 <심정변화>로 정했다. 이것은 개미와 진드기가 서로 주고 받으며 공존하는 예를 통해서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원칙에 의한 생명 사랑을 비교적 잘 논리적 문장으로 서술했다. 다만 제목으로 쓰인 ‘심정변화’가 내용과 잘 어울리지 않는 작은 흠이 있다.
우수상으로는 2399106 의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와 2399017 < 생명> 그리고 2299020 <나의 기억> 3편을 골랐다.
<나의 기억>은 “돌고래처럼 튀어올라 햇빛에 반짝이는 물방울들”이라 하듯 사물의 참신한 표현에 애를 썼지만,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설명이 조금 부족한 편이었다.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는 생명존중론을 명확히 펼쳐 나갔는데 우리나라에는 사형제도가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실행되지 않고 있으니까 혹시 오류라면 수정해야 되고 <죄와 벌>의 작품 내용을 인용할 때는 작품명과 작자명을 밝히는 것이 더 좋다.
<생명>은 ‘한 생명의 삶을 사람이 결정할 권리가 있는지. 과연 사람은 또 다른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지’의 질문이 주제가 되고 있는 것이 나쁘지 않다. 인간 아닌 동물에 대해서도 그의 생명을 존중해야 되는지 물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 자체가 생명존중 사상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가벼운 질문이지만 고양이를 기르면서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도 소설적 서사형태로 좋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 3편은 모두 상공회의소상으로 정했다.
2399090 <물>은 ‘물 테마교육체험실’ 관람은 잘 그렸지만 자기 의견을 많이 넣었으면 좋았겠다.
2399041 <물>은 물의 소중함을 실제적 사례를 통해서 말하며 ‘물 없는 세상의 재앙’을 그리면 좋았겠다.
2399114 < 생명>도 비교적 잘 정리된 문장이지만 창의적인 생각이 더 따랐으면 좋았겠다. 이상 3편이 상공회의소상이다.
대상의 <할머니의 냄새>를 보면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백일장이 전에는 없던 것이어서 자신들도 사실을 모르고 숨겨져 있는 상태일 것같다. 숨은 인재들은 반드시 발굴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그 작업을 위한 별다방한국문학연구소의 땅방울에 찬사를 보낸다.
♣ 중등부 입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 2399093 < 생명>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 2399085 (제목 없음)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 2399024 <희망>
♣ 중등부 심사평 ♣
2399093 < 생명>을 대상작으로 정했다. 매우 우수한 작품이다. 주제와 표현기법이 모두 우수하다. 잔혹한 생명 말살의 우매한 폭력성을 고발하고 질타하는 목소리가 율동적인 표현기교로 감동을 증대시킨다.
“사람을 위해 사람을 희생시킨다는 게 얼마나 무자비한지. 그 무게를 짚 지 못하는 우리는 과연 과거보다 발전된 게 있을지, 전 의심이 됩니다.”
이 말은 생명을 말살하는 자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며 그들에게 분노의 채찍을 휘두르는 준엄한 경고다. 그것은 생명에 대한 사랑의 소리이고 폭력을 맞서는 평화의 절규다. 무엇보다도 타인의 생명의 댓가로 얻어지는 어떤 생명도 용납될 수 없다는 평화주의가 공감을 준다. 그리고 그 분노가 반복적인 리듬을 타고 에스컬레이션의 효율성을 얻어나가기 때문에 감동적인 산문의 미학이 성취된다.
작품의 앞 부분에서부터 ‘.....을,....을,....을.’로 반복되는 파격적인 율동적 언어기교도 우수하고 작품의 말미에서 ‘비로소’ 라는 한 개의 단어로 특별히 의미를 강조한 기법도 우수하다.
중학생의 일반적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데 드믈게 만날 수 있는 수재의 우수작으로 평가하며 대상작으로 정한다.
다음 2399085의 작품은 제목이 없다. 제목은 주최측에서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것이어서 안 써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 형식적 요건은 갖추는 것이 좋다. 자칫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글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6.25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위기를 소재로 한 것 같다. 작자의 나이로 보면 자기체험이 아닌 픽션으로서 소설적 재능이 인정된다. 문장을 좀 더 다듬으면 좋은 글의 가능성이 있어서 우수상으로 정한다.
다음 2399024 <희망>은 논리가 좀 애매한 경우들이 있지만 물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비교적 무난하게 이끌어 나갔다.
‘희망은 버림을 당해도 앞이 막혀있어도 졸졸졸졸 새 길을 찾는다.’
이것은 이 글을 살리는 좋은 부분이지만 ‘우리가 희망에 세계를 망치고 있단 생각이 들면 희망은 우리를 적으로 돌린다.’는 주장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희망에 세계’는 ‘희망의 세게“로 고쳐야 한다.
중등부는 응모작이 많지 않지만 대상 수상작 <생명>을 얻은 것이 매우 반갑다.
♣ 고등부 입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 2399013 <나는 인공지능입니다>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 2399071 <생명>
♣ 고등부 심사평 ♣
2399013 <나는 인공지능입니다>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매우 답을 내놓고 있다.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는 일반론과 달리 생명이 있고 없음의 의미를 따진 것은 새로운 창의적 발상이다. 즉,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상처를 아파하고 또는 누구를 그리워한다는 생명현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인공지능의 소년과 사람 소년의 교통사건을 통해서 진지하게 묻고 대답한 이것은 주제의 밀도와 창의성에서 단연코 우수작이다. 문장력도 좋다.
2399071 <생명>은 수필이 아닌 소설에 가깝지만, 전체를 상징적 구조물로 볼 수 있는 산문으로서 굳이 소설 장르로만 보기에는 좀 애매하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죽지 않고 사는 아이는 허구적 인물 설정이라기보다는 환상이다.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도 좋지만 이야기의 화자가 작자인 1인칭으로 시작되다가 3인칭에 해당하는 고속도로의 아이가 아무 예고 없이 ’나‘로 바뀐 것은 잘못이다. 전체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상징적 구조를 통해서 말하려는 의도는 공감이 간다.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어도 거의 아무도 진지한 관심을 갖지 않던 그에게 따듯한 손을 내밀고 잡아준 아이가 얻게 된 생명의 기쁨. 사랑의 소중함이 주제가 되고 재능도 있어서 우수작으로 정한다.
고등부는 대입 준비생들이 많아서 응모자가 적은 것 같지만 <나는 인공지능입니다>는 보기 드믄 수작이어서 반갑다. 이런 학생들이 더 있을 것이다. 값진 보물들이 그대로 묻히고 잊혀지지 않기 위해 이를 발굴해내는 백일장같은 기회가 절실해진다. 초등부에서부터 전체적으로 최고작들은 기성문단에서도 당당히 돋보이게 될 수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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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시부문 심사평
♣ 심사위원 : 구자룡 시인/전, 수주문학상 운영위원장
전, 부천대학교 겸임교수
이 시대 청소년들의 기발한 시의 의미
백일장 글을 심사하고
이번 ‘별다방한국문학연구소’에서 주최한 <시흥시 맑은물상상누리 청소년 백일장>을 보고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백일장에 참석한 학생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삼삼오오 학부모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몹시 아름다워서였다. 요즘 인터넷 시대에 누가 행사장까지 글을 쓰러 올까?
고등부 대상 2399122 <냄새>
보이지 않는 그대/ 몽글몽글 색을 내는 그대/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그대// 저별에 걸린 듯 아름답게/ 저 태양에 걸친 듯 정열적이게/ 저 달에 걸친 듯 은은하게 다가오는// 무색의 화려한 빛깔로 다가오는 그대가/ 고양이의 발걸음처럼 조용하지만/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그대가/ 나의 다양한 친구인 그대가 난 참 좋다오
여기서 화자(話者) 즉 이야기 하는 사람은 ‘냄새’라는 보이지 않는 사물을 ‘그대’라는 인격체로 보았다. ‘별’ ‘밤’ 그리고 ‘태양’에 이르기까지 우주로 보았다는 점도 칭찬할 만 하다. 보통 ‘향기’는 좋아하지만 ‘냄새’는 싫어한다. 그것을 친구로 보았고, ‘그대’로 보았다는 점이 이 시를 대상으로 뽑게 만들었다.
♣ 고등부 수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2399122 <냄새>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2399066 <냄새>
조정식국회의원상(우수상) .......2399128 <감정과 냄새>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96 <모순...생명>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58 <약육강식>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 .......2399094 <심잠박동>
중등부 대상 2399124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살아가보고 싶네/ 흘러가는 물은 나를 외면하네/ 속삭이는 바람은 나를 지나치네/ 반짝이는 황금은 나를 바라만 보네/ 딱딱한 바위는 나에게 묵직하네/ 따뜻한 불은 나에겐 뜨겁네/ 시원한 얼음은 나에겐 차겁네// 그럼 나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글은 중학생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적인 면이 많다. ‘나는 살아가보고 싶네’ 부터가 그러하다. 우리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게 많을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컴퓨터’나 ‘휴대폰’등이 필요할 텐데, 이글을 쓴 학생은 ‘자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모두 외면한다고 표현했다. 결국 부정은 긍정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계보다는 자연인 것이다. 자연을 좋아한다면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그래서 대상으로 뽑았다.
♣ 중등부 수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2399124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2399009 <배>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04 <바다>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97 <눈물 젖은 9월>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75 <사계절>
---♣ 상상누리상 ♣---
2399010<생명> 2399059<맑고 깨끗한 물> 2399006<인생이란>
초등부 고학년 대상 2399031 <우리가족 냄새>
하루 종일 일하신/ 우리 아빠 땀 냄새/ 나를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우리 엄마 따뜻한 냄새/ 오늘도 다양한 경험과 /큰 꿈을 꿔 나가는 / 나의 열정 냄새
얼마 전에 상영된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있다. 집주인 아이가 기생충처럼 살고있는 가족들의 부모, 아들, 딸 모두 냄새가 같다는 것은 알아차린다.
이 글에서 엄마나 아빠의 냄새는 다르다고 했지만 결국은 같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니까 자신의 냄새도 자신 있게 열정으로 표현을 해주었다. 초등학교 어린이의 기발한 시상(詩想)이다. 그래서 대상으로 뽑았다.
♣ 초등부 고학년 수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2399031 <우리가족냄새>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2399012 <깨끗한 생명, 더러운 생명>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20 <물, 사람>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53 <이야기>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82 <냄새>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72 <팝콘>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123 <가을 냄새>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17 <나에게로 오는 너>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76 <곤충의 생명>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112 <맑은물상상누리>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22 <처음에 너는>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42 <소중함>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11 <생명>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25 <생명>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67 <생명의 말소리>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82 <킁킁>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34 <냄새>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84 <작은 물고기>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81 <좋은 냄새>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78 <한숨>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23 <우리는 고통 받고 있습니다.>
---♣ 상상누리상 ♣---
2399061<물의 생명> 2399125<소중한 생명> 2399074<생명> 2399016<물은 생명>
2399025<생명이란 뭐랄까?> 2399064<소중한 생명> 2399041<생명>
2399001<소중한 생명> 2399099<생명>
초등부 저 학년 대상 2399103 <물은 어디에서 올까>
나는 엄마 뱃속에서 오고/ 엄마는 할머니 뱃속에서 오는데 /물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바다에서 오는 걸까?/ 강에서 오는 걸까?/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없지만/ 어느새 우리 집에 와있네/ 내 친구가 되었네
어머니의 어머니가 어머니를 낳고 또 그 어머니가 어머니를 낳는다. 그런데 지은이는 물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렇다면 바다는 강물을 낳고 강물은 시냇물을 낳고, 그 시냇물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바로 그 시냇물이 우리 곁으로 온 것이 아닐까? 초등학교 어린이의 깊은 생각이 한편의 시를 낳았고 그 시가 대상을 낳았다.
♣ 초등부 저학년 수상자 명단 ♣
시흥시장상(대상) .......2399103 <물은 어디에서 올까?>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2399124 <가을 냄새>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2399116 <우리집 강아지 차코>
시흥시의장상(최우수상) .......2399007 <생명의 이유>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40 <생명>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18-2 <검은떼>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113 <물방울의 꿈>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57 <아기 빗방울들의 여행>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110 <제목 없음>
조정식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63 <생명>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105 <냄새가면>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77 <마리오의 생명>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28 <숨 쉴 수 있게 해줄게>
문정복 국회의원상(우수상) .......2399029 <소나기와 나>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73 <냄새>
상공회의소상(장려상) .......2399091 <후회>
창작산맥 시흥지부장상(특선) .......2399079 <나는 9살>
---♣ 상상누리상 ♣ ---
2399103<소중한 물> 2399098<물> 2399117<내가 구해줄까?>
2399046<물아 고마워> 2399047<한방울도> 2399062<냄새>
2399054<생명은 소중해요> 2399028<물아 미안해> 2399127<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2399104<약속> 2399110<물의 고향> 2399126<물>
2399026<생명> 2399035<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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