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063 이대훈
요즘 각종 미디어에서 누구나 ‘MZ 세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용어는 “MZ 세대의 특징은 ... ”, “MZ 세대는 ~를 좋아하고, ... ”, “MZ 세대 사이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 ”, 등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며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말이 되었다. 여기에서 MZ 세대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신조어로, 일반적으로는 1980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렇게 약 30년의 기간 동안 출생한 사람들을 통틀어서 통계 자료를 내거나 사회 현상을 분석할 수는 있겠지만, 이 용어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세대를 구분하는 것 자체는 그 쓰임새를 고려하였을 때 불가피하므로 우리 모두 MZ 세대의 뜻을 정확히 알고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하고 받아들이도록 여러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공적인 매체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MZ 세대라는 용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지금 당장 뉴스 기사를 검색해봐도 ‘MZ 세대, 노조 탄압에 반기’, ‘고공행진 금값에 눈 돌리는 MZ’, ‘제주 장악한 중국 MZ 세대’, ... 등 MZ 세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눈에 뜨이고 있다. MZ 세대가 현재의 20, 30대를 아우르면서도 사람들이 관심 가게 볼 만한 말이라는 점은 틀림없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마치 해당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노조 탄압에 반기’를 들고 ‘금값에 눈 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정치적으로도 MZ 세대라는 말을 이용하려고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특정 문제나 사회 현상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효과도 있지만, 올바르지 못한 편견을 형성하고 잘못된 정보를 잘못 습득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선적으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신뢰하는 공적 매체에서 잘못된 방향으로의 내용 전달로 이어지지 않게끔 MZ 세대라는 말을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MZ 세대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는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 엄밀히 따지자면 2023년 기준으로, MZ 세대는 10대 초반의 학생들부터 40대 초반의 성인들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밀레니얼 세대’라는 말과 ‘Z 세대’라는 말 자체는 사회 구조의 구분이나 발달의 측면에서 기준점을 잡아 기존에도 사용해 온 세대 구분 방법 중에서 하나이다. 그러나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생겨난 신조어인 ‘MZ 세대’는 ‘요즘 젊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언론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마케팅의 목적으로 기업에서 활용하기도 하였으며, 인터넷 밈(Internet meme)으로 만들어져 SNS 사이에서 널리 퍼져나가며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에 이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용어의 진정한 뜻을 알지 못하거나 그 유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정의 또는 느낌으로 대화 속에 MZ를 섞어서 말하며 잘못된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것은 불필요한 각종 논쟁거리의 씨앗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 전체의 비효율성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려면 무엇보다도 MZ 세대라는 말이 포함된 내용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상황을 비판적으로 살펴보아서 올바른 사고를 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미 유행어처럼 ‘MZ’ 열풍이 돌고 있는 요즘, 이 말 자체가 사라진다거나 다른 적절한 말로 대체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지만, 국가든 언론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 신조어 사용에 한 번 더 주의를 기하고 잘못된 님용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조금 더 밝은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은 그 누구에게든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글에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 바 입니다. 통계 자료를 위해 세대를 구별하는 용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본다면 필요성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글에서 말씀하신데로 mz세대가 국내에서만 사용되는 신조어일 뿐이라는 점에서, 다른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는 모르겠으나 MZ는 사라지거나 다른 적절한 말로 변경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말씀하신대로 올해 기준 10대-40대를 지칭하는 MZ는 세대를 구별하는 용어로 사용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 밈을 통해 MZ라는 용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기 시작하면서부터 의미가 변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MZ 신입"이라고만 검색해도 사회성이 부족한 신입 사원 등을 MZ 신입이라며 지칭하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많이 용어가 적절한 말로 변경된다면 이러한 MZ세대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MZ에 속하지만 뉴스를 접했을 때 MZ라는 단어가 무엇을 나타내는 지 몰랐습니다. 언론에서 어떤 세대나 나잇대를 특정 지어 이름을 붙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이것을 희화화하며 개인을 세대나 집단에 묶어 특징을 동일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혐오 표현도 어떠한 집단을 묶어서, 통칭해서 부르며 비하하는데 이런 MZ세대라는 단어와 특정한 행동들은 비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집단으로 묶어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론이 어떠한 세대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할 때 다른 방식의 표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요즘 이슈가 많은 직장 내의 MZ 세대를 비판하는 사회문제가 생각났습니다. 직장 내에서 이어폰을 끼고 업무를 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MZ세대의 직원들을 비판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때의 문제점은 자기가 MZ세대에 포함되는 지도 모르고 MZ세대는 다 그렇다며 모든MZ세대의 사람들을 싸잡아 비판한다는 것입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MZ' 가 무엇을 뜻하고 어느 세대를 지칭하는 지를 정확히 모르면서 무작정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어에 대한 사람들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언어로 변질되어 고착화되어버린 현재 상태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언론 및 미디어에서 엠지라는 단어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잘못된 인식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엠지라는 단어 사용에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면, 초딩, 이대남 등등 대상자들이 불편해할만한 다른 모든 단어들 또한 심사숙고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면 좀 복잡하고 피곤해지지 않을까요?
MZ세대라는 표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정치, 시사, 마케팅 분야까지 사용되는 것에서 기인한다 생각합니다. 매 선거 발표되는 출구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10대, 20대, 30대의 지지 정당이 다르고 성별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시사나 마케팅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MZ세대라는 표현으로 연령대 별, 성별, 그 외 다양한 요소들의 차이를 뭉뚱그려 나타냄으로서 이와 같은 차이를 무시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제 MZ세대들이 해당 단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mz세대라는 말이 그냥 10대후반이나 20대들 젊은 세대들을 가리키는 용어인줄 알았는데 자세한 뜻을 알아보니 아니라는 걸 이 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뜻을 잘 모르거나 잘못아는 경우가 있는 데 공식 매체들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당연히 의사소통에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정보통신기술들이나 인터넷이 너무 많이 발달했다보니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mz 뿐만 아니라 다른 신조어도 뜻과 탄생 배경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뉴진스 혜인도 같은 실수를 하여 같은 팀 멤버 민지가 권면을 해준...)
유행어, 신조어의 더욱 신중한 사용이 요구되는 현재인 것 같습니다.
MZ라는 단어 뿐만이 아니라 요즘 들어 신조어의 사용이 점차 늘고있는 추세이고 그런 단어들이 대부분은 부정적이거나 남용되어 사용된다고 느꼈던 부분이라 깊이
공감 하였습니다. 신조어의 사용을 규제할 수 는 없지만 단어들의 사용이 적절히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대를 구분하기 위하여 MZ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MZ세대의 특징'처럼 개인을 집단에 묶어 일반화시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특정 세대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이 존재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개인이 그러한 성향을 가지는 것은 아닌데 이러한 부분은 간과해버리기 때문에 세대갈등을 비롯한 사람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영향력이 있는 매체에서 무분별하게 MZ라는 단어를 소비하면서 그들이 표현한 MZ의 특징이 나에게 없을 때, '내가 이상한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단어 하나하나도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MZ세대라는 용어는 그 대상이 되는 범위가 너무 넓고, 그로인해 특정 세대를 지칭하는 원래의 뜻이 너무 흐려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20대 부터 40대 까지의 다양한 특성을 가진 연령대의 사람들을 MZ로 싸잡아서 부르고 일반화 하는것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종류의 용어가 만들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분류하고 구분짓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MZ라는 용어는 지나치게 남용된 면이 아주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뉴스에서 MZ라는 용어를 보면 또 뭔가 삐딱하게 구는 누군가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자고로 모든 용어는 객관성을 띄고 있어야하는데, 요즘 사용되는 MZ라는 용어는 굳이 자세한 기사를 보지 않아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갈 정도니, 이제는 용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대훈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세대뿐만 아니라 지역, 성별, 지지정당 등을 구분하고 일반화하여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영상매체나 기사를 보다보면 ’MZ‘처럼 특정 집단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주거나 일반화하는 신조어를 사용하는, 흔히 ‘갈라치기’라고 하는 댓글들과 그에 편승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느낍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훈님 말씀처럼 개개인이 대화 중 단어 선택에 좀 더 고민하고 매체들이 용어 선택과 정보 전달에 더욱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MZ라는 말을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치 저를 그 그룹에 억지로 속하게 만든 다음 너는 이래야 해 라고 말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오히려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시민들을 분열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그 말을 쓰더라도, 언론이 쓰지 않으면 유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그 말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모든 세대가 MZ에 대해 알게 되고, 집단을 갈라친다는 느낌입니다. 신조어 자체의 문제보다는 그 말이 만들어진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무분별하게 ‘MZ’의 용어를 사용한다는 문제에 대해 동의합니다. 분명히 세대를 구분하기 위해 그러한 용어들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특정 나이대의 사람들을 그룹에 묶어놓고 마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특성을 가진 것처럼 규정해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조금 더 분별있는 어휘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z 세대라는 말이 일상생활에서도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mz세대는 10대 그리고 20대 초중반으로 국한 되는 것 같다. 사실 "요즘 mz는 다르네~" 라는 문장을 이야기 하는 그 사람 본인도 사실 mz세대일텐데 말이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언어로 한 세대를 통틀어서 말했던 초대의 의도와는 너무나 다르게 이용되는 모습을 보며 미디어가 만들어낸 하나의 관습이라고 생각하니 좀 안타깝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