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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아이 무선 속도계
속도계 전면에 Mode 버튼이 있고 아래쪽에 Start/Stop 버튼이 있다. Start/Stop이라고 써진 부분 아래쪽이 실제로 누를 수 있는 버튼이다.
뒤집어 보면 왼쪽에 노란색의 Light 버튼이 있고
그 반대쪽에 회색의 Menu 버튼이 있다.
노란색 버튼 아래쪽으로 보면 조그만 회색 버튼이 하나 있는데
이 버튼이 AC 버튼이다. 일단 버튼의 명칭만 알자.
이 버튼이 뭐하는 버튼인지는 매뉴얼 대로 따라 눌러 보면 다 알게 된다.
설치를 끝냈으면 이제 속도계를 내 자전거에 맞게 세팅할 차례다.
구입한 채 처음 사용한다면 아직 속도계에는 Sleep라는 글자만 보일 뿐 다른 아무 것도 나타나 있지를 않다.
1) 초기화
속도계 뒷 면에 보면 왼쪽 아래에 AC라는 회색 버튼이 있다. 클립이나 볼펜 혹은 샤프 처럼 끝이 날카로운 물건을 이용해 이 버튼을 한 번 꾹 눌러준다. 그러면 속도계가 완전 초기화 된다. 초기화 된다는 말은 모든 데이터 수치가 0으로, 시간은 0시 0분 0초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2) 속도의 단위 결정
초기화 하고 나면 화면에 Unit이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속도의 단위를 결정하라는 말이다. 킬로미터를 의미하는 km/h와 마일을 의미하는 mph 두 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마일 쓰는 거 봤나. 당연 km/h를 선택한다. 혹시라도 마일을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Mode 버튼을 눌러라. 누를 때마다 km/h와 mph가 번갈아 나타나게 된다.
Km/h를 선택하고 본체 뒷 면의 메뉴 버튼을 눌러야 세팅이 저장된다.
3) 타이어 크기를 입력하는 것.
어찌 보면 제일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정확한 사이즈를 입력해야 거리나 속도가 제대로 나오기 때문이다. 일단 자기 타이어 사이즈를 알아야 하는데, 어려울 거 없다. 타이어 옆 면을 유심히 보면 뭐라고 잔뜩 써 있는데 거기서 ‘숫자 X 숫자’ 형태로 된 표시를 찾으면 된다. 대개 26 x 1.75 머 이딴 식으로 써 있는데 눈치를 슬쩍 보면 앞에 26이란 숫자는 바퀴의 지름을 말하는 것일 테고 뒤에 1.75라는 숫자는 바퀴의 두께를 말하는 것일 테다.
찾았는가? 그렇다면 다음 표에서 자기 타이어 사이즈가 어떤 넘인지 찾아 낸다. 타이어 사이즈를 골라내면 그 옆에 L(mm) 에 해당하는 숫자가 있다. 그 숫자를 입력하면 되는 것이다. (2023)
자기 타이어에 해당하는 숫자를 찾았다면 다시 속도계를 보자. 처음에는 2096이라는 숫자가 나와 있고 맨 뒤에 숫자가 깜박거리고 있을 것이다. 이 때 Mode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맨 뒤 숫자가 하나 올라간다. 누를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데 0-9까지 반복되므로 자기 타이어 숫자에 맞는 걸 고른다. 자기 타이어 숫자 끝 자리가 7이면, 7이 나올 때까지 Mode 버튼을 누르라는 말이다.
마지막 자리 숫자를 찾았으면 속도계 본체 밑에 있는 Start/Stop 버튼을 누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Start/Stop라는 글자가 써진 부분은 버튼이 아니다. 그 밑 부분이 버튼이다. 여기를 누르면 뒤에서 두 번째 자리 숫자가 깜박인다. 역시 Mode 버튼을 눌러 숫자를 조절한다.
이런 식으로 4자리 숫자를 자기 타이어 사이즈에 맞게 했다면 속도계 본체 뒷 면의 Menu 버튼을 누른다. 이제 바야흐로 자기 자전거에 맞게 세팅이 된 것이다. 뭐 여기서 틀렸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라. 본체 뒷 면의 AC 버튼을 눌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되고, 나중에 또 고칠 수 있으니 일단 다음 단계로 가면 된다.
4) 시계 맞추기
어쨌든 타이어 크기까지 맞게 입력했으면 일차 세팅이 완료된 셈이다. 여기까지 작업했다면 액정 화면엔 0이라는 숫자가 크게 보이고 그 밑에도 0:00 이라고 나왔을 텐데, 크게 보이는 숫자는 현재 속도이고 0:00은 현재 시간이다. 그런데 시간이 0시 0분이라고? 그래, 그래… 다음 단계는 시간을 맞출 차례다. 시계를 맞출 차례란 말씀이다.
우선 Mode 버튼을 한 번씩 눌러 보자. Mode 버튼을 누를 때마다 화면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게 뭔지는 알고 넘어가야 할 듯 싶다. 먼저 v자 모양의 아이콘이 나와 있고 00:00과 같은 식으로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면 이게 바로 현재 시간이다. 아직 시계를 맞추지 않았으니 이렇게 나올 수 밖에.
Mode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Tm 이라는 글자가 나온다. 안 봐도 Tm은 Time의 약자일 테고 자전거 주행 시간을 가리킨다. 자전거 출발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그 시간을 보여주는게 Tm 기능이다. 0시간 0분 0초부터 9시간59분59초까지 기록할 수 있다. 9시간59분59초가 지나면 다시 0시간 0분으로 돌아간다.
Mode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Dst라고 나오는데 이건 Distance의 약자이겠지. 자전거 타고 달린 거리를 보여준다. 단위는 앞에서 km라고 선택했으니까 몇 점 몇 킬로 미터라고 읽으면 된다. 0킬로미터에서 999킬로미터까지 기록된다.
Mode 버튼을 또 누르면 AV라고 나오는데 이건 Audio/Video를 뜻하는게 아니라 Average를 뜻한다. 난데없이 애버러지라니? ^^ 이건 다름 아닌, 자전거의 평균 주행 속도를 알려준다는 뜻이다. 0킬로미터에서 105.9 킬로미터까지 표시된다.
Mode 버튼을 또 누르면 Mx라고 나온다. 이건 Max의 약자로 지금까지 달린 것 중에서 최대 속도가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과연 내 자전거가 최대 얼마까지의 속도를 낼 수 있나 궁금하지 않은가? 그 궁금함을 바로 풀어주는 것이 Mx 기능이다. 역시 105.9킬로미터까지 표시되는데 눈치를 보니, 이 속도계에서 표시할 수 있는 최대 속도가 105.9킬로미터, 마일로는 65.9마일인가 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
한 번 더 누르면 Odo라고 나온다. 오도(Odo)는 자동차에서도 쓰이는 말로 누적 거리 합계를 가리킨다. 지금까지 달린 총 거리를 표시해 주는 기능인데 99999km까지 표시할 수 있다. 10만 킬로미터가 되면 다시 0으로 돌아온다는 말일 테다. 그러면 10만 킬로를 넘으면 어떡하지? 라고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도 5년은 타야 10만 킬로미터를 넘을 수 있으니 그건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자, 숨겨진 기능이 하나 더 있다. Mode 버튼을 짧게 누르지 말고 2초 정도 길게 누르면 Sub 메뉴로 들어간다. 이게 뭐냐 하면 시간과 거리와 평균 속도 표시가 하나 더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도중에 대구에서 부산까지 가는 속도를 따로 알고 싶다고 할 때 서브 메뉴를 사용하면 된다. 현재 측정 중인 데이터 외에 또 다른 데이터를 알고 싶을 때 Sub 메뉴를 사용해라.
눈치를 보니 Mode 버튼은 속도계의 여러 기능들을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다. 그렇다면 속도계의 설정 상태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뒤쪽에 있는 Menu 버튼을 누르면 된다. Mode 버튼은 기능 바꾸기, Menu 버튼은 설정 바꾸기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이게 더 어렵나? 그럼 할 수 없고… ^^
시계 맞춰야 하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그럼 시계를 맞추러 한 번 가보도록 하자. 설정사항을 바꿔야 하는 것이니 이건 당연히 Menu 버튼을 눌러야 하겠지?
Menu 버튼을 처음 누르면 화면 왼쪽에 A와 B라는 글자가 나와 있고 A가 깜박인다. A 옆에는 Slct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눈치를 보니 Select의 약자인 듯 싶다. A와 B를 고르라고 하는 모양이다.
도대체 난데없이 A와 B는 왜 고르라고 하는 것일까? ^^ 이 속도계는 다른 두 대의 자전거혹은 두 개의 바퀴에서 쓸 수 있도록 타이어 사이즈를 2개까지 입력할 수 있게 해 놨다. 예를 들어 내가 26인치 자전거와 20인치 자전거를 가지고 있고 속도계 하나로 왔다갔다 사용하고 싶다고 하면 자주 사용하는 자전거는 A, 좀 덜 사용하는 자전거는 B로 세팅해서 타이어 값을 넣어 놓으면 된다. 그런데 솔직히 말이 두 대 혹은 바퀴 두 개지… 속도계 쓰려면 센서 옮겨 달아야 하고 뭐하고… 설치가 장난 아니다. 그러니 두 대 쓸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 어쨌든 서로 다른 바퀴 사이즈를 입력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 알아 두도록 하자.
어쨌거나 대부분은 바퀴 사이즈가 하나 일 테니 A를 선택하고 넘어간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버튼은 Mode 버튼이다. Mode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바퀴 모양 아이콘이 깜박이면서 4자리 숫자가 나타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숫자다. 옳지, 아까 처음에 입력한 타이어 크기다. 만일 거기서 타이어 크기를 잘못 입력했거나, 혹은 자전거가 바뀌어서 타이어 사이즈를 바꿔야 한다면 여기서 바꾸면 된다.
타이어 아이콘이 깜박일 때 Start/Stop 버튼을 누르면 맨 마지막 수가 깜박인다. 앞에서 이 숫자를 변경하려면 Mode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했다. 내 타이어에 맞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Mode 버튼을 누르고, 세 번째 자리 숫자를 바꾸려면 Start/Stop 버튼을 누른다. 이런 식으로 Mode 버튼과 Start/Stop 버튼을 눌러 가면서 타이어 사이즈를 입력한다. 타이어 사이즈를 제대로 입력했으면 반드시 Menu 버튼을 눌러 설정 내용을 저장해야 한다.
타이어 사이즈를 바꿀 필요가 없거나 바꾸고 Menu 버튼을 눌렀다면 Mode 버튼을 눌러 다음 단계로 간다. 다시 Slct 글자가 나오면서 화면 오른쪽에 AT라는 글자가 깜박인다. AT는 Auto의 약자처럼 보이지 않는가? 역시 오토 모드를 선택하라는 얘기다.
Auto 모드는 자전거가 출발하게 되면 시간과 거리 등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이다. Auto 모드를 켜 두면 출발할 때, 정지할 때 일일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속도계가 알아서 한다. 만일 Auto 모드를 꺼두면 출발할 때, 정지할 때 Start/Stop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간혹 정확한 시작과 끝 지점을 표시해야 할 때, 그럴 때 오토 모드를 꺼둘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켜두는게 편리하다. AT가 깜박이는 상황에서 Start/Stop 버튼을 누를 때마다 On과 Off가 번갈아 나온다. 원하는 모드에 맞추고 Menu 버튼을 누르면 저장된다.
변경하지 않거나, 이미 변경해서 저장했다면 다시 Mode 버튼을 누르자. 24h라는 글자가 크게 보이는데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계 맞추는 기능이 드디어 나왔다. 시간을 맞추려면 여기서 Start/Stop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24h라는 숫자가 깜박이는데, 이건 시계를 24시간 형태로 볼 거냐 12시간 형태로 볼거냐를 선택하는 것이다. 즉 오후 1시를 13시로 표시할 거냐 1시로 표시할 거냐를 선택한다는 말이다. 24h가 깜박일 때 Mode를 누르면 12h로 숫자가 바뀐다. 원하는 표시 방식을 선택한 후에 다시 Start/Stop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깜빡이고 Mode 버튼을 눌러 원하는 숫자를 찾는다. 원하는 숫자가 나왔으면 다시 Start/Stop 버튼을 눌러 분을 맞추고 시간을 다 맞췄으면 본체 뒤의 Menu 버튼을 눌러 시간을 저장한다.
시간을 다 저장했으면 Mode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Odo 미터를 바꿀 수 있는 메뉴로 들어가는데 배터리가 다 되었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총 누적거리가 지워졌을 경우 누적거리를 다시 입력하는 메뉴이다. 자동차는 총 주행거리를 바꾸면 안되지만, 속도계야 뭐 내 맘대로 아닌가? ^^
바꾸는 법은 타이어 사이즈 바꾸기와 마찬가지다. Mode 버튼을 눌러 숫자를 바꾸고 Start/Stop 버튼을 눌러 숫자 자리를 이동하면 된다. 역시 원하는 숫자를 입력했으면 Menu 버튼을 눌러 저장하기를 잊지 않는다.
Mode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킬로미터와 마일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필요하다면 Start/Stop 버튼을 눌러 바꿔준다. 역시 Menu 버튼을 눌러야 설정이 저장된다.
여기까지 한 바퀴 돌았으면 기본 세팅은 다 된 셈이다. 이제 속도계를 자전거에 달고 열심히 달리면 된다. 속도계를 제대로 설치했다면 바퀴가 돌아갈 때마다 속도와 시간이 알아서 척척 변할 것이다. 숫자가 변하면, 자전거도 그만큼 재미있어 진다.
마지막으로 알아야 할 것은 리셋하기다. 주행 시간과 주행 거리, 평균 시간, 최대 속도 등은 이전에 타던 내용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어 이 기록을 지우지 않으면 여기에 추가로 기록된다. 아침에 출근할 때 25km / 한 시간 30분을 기록했는데 이 내용을 지우지 않으면 퇴근할 때 이 다음부터 데이터가 기록된다는 뜻이다.
Mode 버튼과 Start/Stop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Tm / Dst / Av / Mx 네 가지 데이터가 0으로 초기화 된다. 총 누적 거리인 Odo 미터는 초기화 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눌러도 된다. Sub 메뉴를 초기화 하려면 Mode 버튼과 Start/Stop 버튼을 2초 정도 길게 누른다.
총 누적 거리인 Odo 미터까지 초기화 하려면 본체 뒤에 있는 AC 버튼을 누른다. 데이터가 모조리 0으로 지워진다. 심지어 시간까지 0시 0분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노란색 버튼 Light를 누르면 액정에 3초 동안 불이 들어왔다가 사라진다. 밤에 유용한 기능인데 너무 짧다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함께 들어있는 매뉴얼이 부실하다는 생각은 드는 건 아니지만 그럼 뭐하랴. 다만 한글이 없어서 좀 유심히 봐야 한다는 점이 짜증나게 한다. 설치 과정이나 조절 방법도 그림으로 나와 있는데, 때론 그림 보다는 글로 풀어 설명하는 게 쉬울 때도 있다(아님 할 수 없고…^^). 그래서 쓰다 보니, 어느 틈에 몇 페이지를 넘기고 말았다.
나도 이 속도계를 오래 써 본 건 아니어서 리뷰는 좀 성급한 감이 없지 않아 쓰지 않았고 조작 방법에 대해서 정리를 좀 했다. 써 보면서 리뷰는 천천히 써야지… 어쨌거나 캣아이 마이크로 와이어리스 속도계 쓰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출처] 캣아이 자전거 무선 속도계 세팅법|작성자 곰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