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몽글몽글 흰구름, 날씨가 참 좋다.
티틀리스 가는 날
엥겔베르그까지 40여분 기차를 타고 티틀리스행 곤돌라와 360도 회전하는 케이블카를 번갈아 타며 오른다.
어제의 슈탄저호른이 초록에 가깝다면 티틀리스는 장엄한 암벽들과 깍아지를 듯한 회색빛 바위들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다.
만년설이 산머리를 이고 있지만 온난화로 너무 많이 녹아내려 버렸다.
융프라우보다 소박하긴 하지만 정상에 자리한 얼음동굴도 둘러보고 클리프워크도 건너본다.
인상적인 풍경은 인도인이 많아도 넘 많다는 것이다.
약 80% 정도가 인도인이다.
인도 영화의 배경이었다는 이유만으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이유로 충분하지 못한 것 같은데 궁금한 일이다.
종교적인 이유라도 있는 걸까?
내려오는 길
트립제 호수에 들렀다.
뱅글이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호수로 길이 이어진다.
정상이 장엄한 회색빛이었다면 이곳은 푸른 초원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걸린다는데 레스토랑이 있는 곳까지만 가서 감자칩에 차 한 잔, 가져온 닭다리와 소세지까지 겁나게도 먹었다.
트립제 호수에서 탈 수 있다는 보트
자꾸만 요리 조리 피해 가려는 남편을 졸라 기어이 탔다.
처음 노젓는 방법을 버벅거리다 터득하고 난 후 여유롭게 호수위의 뱃놀이를 즐겼다.
안탔음 어쩔 뻔..
첫댓글 뱃놀이 재미 있었겠어요. 돌아 와 다시 생각해도 즐겁죠.
네~
남편이 노 젓느라 힘겨워 했지만 셋은 콧노래 부르며 여유로웠답니다^^
@까미노 착한 남편분이세요.
셋 중에 둘은 누구에요. 사진에 셋 다 여자분인데요.
@다니 서있는 사람은 남자랍니다ㅋ
@까미노 두 부부였군요.
아내들이 친구였나요. 남편들이 친구였나요.
아마도 아내들이 친구였을 거 같아요. 그쵸.
@다니 아뇨
남편들끼리 친구에요~^^
@까미노 두 부부가 모두 성격이 참 무난한 분들 같아요.
부부 둘만이 몇 일 여행을 가도 서로 안 맞아 다투는 일인데, 하물며 두 부부가 한 달씩이나요.
좋은 관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