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되지 않는 나주교통 문제해결은 머리가 아니라, 몸소 겪어보는 몸에 있다.>
나주시가 시민 편의와 보조금 45억 원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야심 차게 마련한 대중교통 개편안을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월 2일부터 시행했으나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는 오히려 커져만 가고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함께 논의해 보자고 시민사회에서는 몇차례 사전 협의 제안을 했었지만, 편견과 선입견으로 일부 시민이라 치부하고 그저 짜 맞춰진 용역에만 의거 소통을 거부하고서 공공서비스를 강화한 혁신 안이라 내놓았지만, 도리어 시민들의 불평, 불만의 소리가 원성에 가깝다. 왜 그럴까?
한마디로 행정의 고집과 진정성 없는 탁상 정책 때문이다.
기존 것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기에 일련의 과도기 현상일 뿐이고, 그저 시간만 지나기를 바라고 있다면 매우 안일한 생각이고, 숨 막힌 틀 안에 시민 길들이기를 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주시나 나주시 의회는 다시금 살펴보고 시행착오를 하루속히 바로잡았으면 한다.
1. 나주교통 보조금 정산서 문제
들리는 말로는 2016년~2021년까지 제대로 된 나주교통 정산서가 없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이라면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왜? 무슨 이유로? 나주교통만? 가능한 얘기인가?
가당치도 않은 얘기지만 2022년도 보조금 정산서도 나주교통으로부터 지체되어 나주시 행정이 전라남도에 허위보고를 했다거나, 7~8개월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용역 결과보고회를 했다는 그것에서 미루어 짐작은 가지만 나주시 스스로가 지금껏 부실을 부채질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금 전반적으로 챙겨 보았으면 한다.
2. 혁신적인 환승?, 시민들의 원성은 커진다.
대중교통 편의 서비스강화를 목적으로 혁신적으로 마련했다는 데도,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는 커져만 간다. 심지어 험한 쌍욕도 한다.
왜 그럴까? 그저 보여주기식 쇼보다는 본인들이 직접 기다리고 탑승하고 환승해 보라.
답은 머리가 아니라 몸소 겪어보는 몸에 있다. 는 것을 체득하였으면 한다.
내용상으로 보면 농촌이 많은 나주라는 지역 현실을 너무 모른 탁상행정에 있다.
지역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거창한 '환승'과 '콜버스'. '급행 버스' 이도 시민 편의 우선이 아닌 오로지 표를 의식한 개편이었던가?
가장 큰 문제는 도심에서나 가능한 '환승'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교통여건이 열악함에도 면 단위 마을에서 나주나 영산포에 나오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 지선으로 환승해야 하기에 2번을, 광주에 가려면 여기에다 160번이나 999번으로 타야 하기에 3번을 갈아타야 한다. 이것이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오롯이 시민 편의 우선인 교통 정책인 것인가?
환승하고 기다리고 몸은 지치고 시간은 훨씬 더 지체되니, 자연스럽게 욕설이 나올 수밖에....
빛가람 혁신 도시민을 위한 야심작인 '콜버스'는 시행 초기라 하지만, 오전 시간, 빛가람 내에서도 특정 구간, 주말에 조금 수요가 있고, 낮 시간에는 거의 이용객이 없어 공차운행이나 대기 상태로 멈춰 있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빛가람 혁신은 지역 섹터가 그다지 넓다 할 수도 없고 900번대, 7000번대, ...
대체 이동 수단이 많다. 오히려 '콜버스'는 지역이 넓고 교통약자가 많은 농촌에 필요할 것인데, 빛가람에 지나친 과잉서비스다.
'급행 버스'라는 것도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말만 급행 버스이고 공공성보다는 특정 병원을 위한 노선이라고도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
3. 교통약자 일자리 상실
교통약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개편으로 차 시간이 맞지 않아 일자리를 상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다. 기존 차 시간에 맞춰 일자리를 마련했던 사람들이 차 시간 변경, 운행 배차 간격, 막차 시간이 저녁 8시대로 단축 등으로 인해 어려움 많아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그만둘 수밖에 없다 한다. 행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 하기보다는 깊은 고민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4. 농촌 지역 마을 택시 시행은 언제?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농촌 지역 마을 택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그나마 불편, 불만 해소를 위해서는 필요해 보이는데...
그저 대안없이 합당한 사업자가 없다는 말보다는 명확한 나주시의 해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5. 천명한 45억 원 보조금 절감이 가능하겠는가?
시행 전 개편안을 보고 부픈 풍선을 누르기에 따라 달리 보이듯 착시현상일 뿐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고 언급했었는데, 최근 나주교통 요구로 슬그머니 161번 노선 승인하는 것을 보면 보조금 절감은 불가능해 보이는데, 정말 가능하겠는가?
승무 사원들 얘기로는 오히려 운행시간마저도 늘었다고 하던데... 여기에다 계획된 마을 택시를 가동한다면? 그럼, 보조금 절감은 물 건너 간 것이 아닌가?
행정이 지나치게 경직되어도 안 되겠지만, 줏대도 일관성도 없이 수시 변동, 사업자에게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가히 좋아 보인지 않다.
6. 표준운송원가제 기준값 마련 필요
나주시는 신뢰성, 공정성, 청렴성에 의한 표준운송원가제 산출의 기준값을 명확히 제시하여야 한다. 물가 변동에 따라 반영도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명확한 기준이 없어 그때그때 달리 짜 맞추기 널뛰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표준운송원가제 산출 시 운행 거리도 산출에 포함되는데, 현행 콜버스는 공차 운행도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산정하는가? 콜에 따라 거리가 자동으로 산정되는 것인가? 이도 확인이 쉽잖아 보이는데..
7. 원점에서 전면 검토 수용하라.
기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고, 사업시행 초기부터 현행까지 정산서를 구비하라.
표준운송원가제 산출을 투명하게 하라.
노선 개편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선입견 없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라.
외면하지 말고 소통하라. 소통은 행정의 시작이자 끝이다.
잘 해보자는데, 누가 적이고 아군인가? 옹졸한 편견과 선입견을 버려라.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 혁신도시 콜버스 재검토하고 농촌형으로 반영하라.
불편을 가중하는 중간 환승보다는 나주 터미널이나 영산포까지만이라도 원스톱으로 갈 수 있게 하라.
마을버스 시행 여부 명확히 밝혀라.
8. 역차별에 따른 대중교통 공공서비스는 헛된 구호?
차별 없는 서비스가 시행되어야 함에도 농촌에 배차된 버스는 여전히 찢어지고 낡고 지저분하고 차량이 노후된 반면에 빛가람 혁신도시에 투입된 버스는 신차나 상태가 양호한 차량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 없는 서러운 역차별이다.
버스 차량의 뒤에도 번호 인식이 가능토록 게시하고, 중간거점 운행시간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
시민의 편의 대신 고통을 주는 어설픈 정책으로 나주교통만 웃게 해서는 안돨 것이다.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