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채 籐- | | 굵은 등나무로 만든 긴 막대기 형태에 백동장식을 하고 사슴가죽이나 색이 있는 비단 끈, 매듭 등을 달았다. 어찌 보면 단순한 형태이지만, 이것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왕이 국가행사나 외부에 행차할 때 왕권을 상징하는 지휘봉이었던 등채. 무관 중에서도 부대의 수장이 되어야만 지닐 수 있는 최고의 명예였다. 집사는 대취타를 시작하기 전에 지휘봉이라고 할수 있는 등채를 양손에 받쳐 들고 큰 소리로 명령한다. '명금일하 대취타!" |
운라 雲鑼 | | 둥근 접시 모양의 작은 징[小鑼] 10개를 나무틀에 달아매고 작은 나무망치로 치는 악기입니다. 행악(行樂, 행진할 때 연주하는 풍류) 때에는 자루를 왼손으로 잡고 치며,고정된 자리에서 연주할 때는 대받침(방대)에 이를 꽂아놓고 치게 되어 있습니다. 징의 지름은 10개가 모두 같으나 그 두꺼움과 얇음으로 높낮이가 달라서, 얇으면 낮은음이 나고 두꺼워질수록 높은음이 납니다.맑고 영롱한 음색을 가진 운라는 취타대를 더욱 화려하게 해줍니다. |
나발 喇叭 | | 길이는 115㎝ 정도이며 취구 쪽은 가늘고 끝 쪽으로 갈수록 굵어지는 원추형이다. 관은 2도막 또는 3도막으로 구분되어 있어 아래 넓은 편으로 두세 도막으로 구분된 관을 밀어 넣어 휴대할 수 있다. 관의 넓은 쪽은 태평소의 동팔랑과 같이 종 모양으로 되어 있고 반대 쪽의 취구는 서양 금관악기의 마우스피스와 비슷하다. 부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개의 배음을 연주할 수 있으나 실제 연주에서는 한 음만 길게 끌어 (뿌ㅡ) 하는소리낸다. 나발은 주로 "공식적인 왕이나 관리의 행차 또는 군대 행진" 등에 사용되는 관악기 이다 입구에 댄 입술로 음의 강약,높낮이를 조절며 우렁한 음색으로 사람들을 집중시키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원님덕에 나발분다"는 고을 원님의 행차를 알리는 나발소리에 같이 따라 나선 사람이 덕분에 후한 대접을 받는데서 유래됐다. "나발 삼초 불고 행군하라 ! " 는 나발을 세번 불어서 천신에게 알리고 농악을 울리며 출발하라. 격전을 앞둔 군사의 사기를 북돋으며 흥겨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나발의 긴소리는 사람을 불러 모으는 힘이있다. |
나각 螺角
| | 나각을 잡고 입술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면 된다. 주로 낮고 중후한 소리가 난다.낮은 외마디 소리이지만 웅장하고 우렁찬 지속음을 낸다. 연주법은 나발과 같이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로 김을 불어넣어 입술의 진동으로 ‘뿌우―’ 하고 소리내는데, 음높이는 소라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나발과는 엇갈리며 번갈아 연주된다. 바다에서 사는 큰 소라를 잡아 살을 꺼내고, 꽁무니 뾰족한 끝부분을 갈아 취구(吹口)를 만들어 끼운다. |
자바라啫哱囉 | | 놋쇠를 재료로 접시처럼 둥글넓적하고 얇게 만든 것으로 두 짝을 서로 마주쳐서 소리를 낸다 국악기에 속하는 금속제의 타악기. 서양 악기인 심벌즈와 놀랍도록 비슷하게 생겼다. 다른 이름으로 '바라' 또는 '제금'이라고 한다. 심벌즈처럼 가운데가 솟아오른 둥근 접시 모양의 놋쇠판 두 개를 마주쳐서 소리낸다. 큰 것은 심벌즈보다 좀 크고, 작은 것은 4치 7푼(약 14cm)에서 2치 1푼(약 6cm)까지 작은 것이 있다. 큰 자바라는 대취타에 편성되며, '동라'라고 해서 좀 작은 건 사찰에서 범패를 부를 때나 굿을 할 때 반주로 포함시키기도 한다. 또 2치짜리 작은 바라는 '향발'이라고 부르며 향악 정재(춤)을 출 때 모지와 식지에 하나씩 붙들어 매고 연주한다. 박자에 맞게 치다가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씩 돌려줄 때가 간지. |
용고 龍鼓 | | 북통 양면에 두개의 고리가 있어 대취타(大吹打) 등 행악(行樂) 때 무명천으로 질빵을 삼아 목부터 아랫배까지 늘여 매고 양손에 두개의 북채를 쥐고 위에서 내리쳐서 연주한다. 북가죽의 지름 42.4㎝, 북통의 높이 21.2㎝, 북통의 둘레 46.96㎝이다. |
태평소太平簫 |
| 목관악기로 쇄납(哨吶),날라리 또는 호적(胡笛)이라고도 한다. 태평소를 만드는 법은 오매(烏梅)ㆍ산유자(山柚子)ㆍ대추나무ㆍ황상(黃桑)ㆍ황양(黃楊) 등 단단한 나무를 쓰는데, 관의 길이는 30㎝ 못되게 하여 위는 좁고 차차 퍼져 아래를 굵게 한다. 지공(指孔)은 모두 8공이고, 그 중에서 제2공은 뒷면에 있다. 갈대로 만든 작은 혀(舌)를 동구(銅口)에 꽂고, 끝은 나발 모양의 동팔랑(銅八郎)이 달려 확성 구실을 하게 되어 있다. |
장구 | | 국악에 쓰이는 타악기의 하나. 허리가 잘록한 나무통의 양쪽에 가죽을 메워 만든다. 춤이나 소리에 반주로 쓰이며, 왼쪽의 북편은 손이나 궁채로, 오른쪽의 열편은 열채로 쳐서 소리를 낸다. 이름에 관해서 장고가 맞느냐 장구가 맞느냐 의견이 갈리기도 했었는데, 현재는 둘 다 맞지만 일반적으로 '장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오동나무통을 모래시계 형상으로 깎고 통의 양편은 가죽으로 메운 구조이다 |
꽹과리 小金 | | 꽹과리는 테두리가 있는 둥근 그릇 모양의 놋쇠 몸통(울림판)을 나무 채로 두들겨 연주하는 소형 공(gong)이다. 한자로는 금(金), 소금(小金), 정(鉦), 쟁(錚) 등으로 쓰고, 용도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형 ⋅ 이칭이 있다. 농악에서는 역할에 따라 음색을 다르게 만든 ‘수꽹과리’와 ‘암꽹과리’로 구분해 쓰기도 한다. |
징 鉦 | | 징은 농악, 무속음악, 불교음악, 군악 등에 두루 사용되는 금속 타악기이다. 농악용 징은 지름이 평균적으로 37~38cm 내외이며, 궁중음악용 징은 조금 넓고, 무속용은 조금 좁다. 징은 용도, 지방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한자로는 "정(鉦)"이라고도 쓰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군악에서 연주될 때는 "금(金)", "금고(金鼓)" 또는 "금정(金鉦)"이라고 불렸다. 재료는 방짜 놋쇠이며, 악기의 여운이 길고 울림이 깊다. 징채는 채 끝에 헝겊을 감아치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색을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