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무엇이든 그것은 단위다. 세상은 단위로 되어 있다. 단위는 두 가지가 있다. 내부 결정단위와 외부 전달단위다. 에너지가 안에서 결정하면 물질이 외부에 전달한다. 메커니즘은 안에서 결정하고 원자는 외부에 전시한다.
구조론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아이디어다. 지금까지 인류는 존재의 절반을 봤을 뿐이다. 존재의 머리와 꼬리 중에서 꼬리만 본 것이다. 인류는 보여지는 절반을 봤을 뿐 연출하는 반대쪽 절반을 보지 못했다. 내부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보지 못했다.
파인만은 말했다. 인류가 절멸의 위기에 처하여 단 하나의 지식만 후대에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은 원자론이어야 한다고. 원자는 결정자가 아니고 전달자다. 쏘는 활이 아니고 날아가는 화살이다. 파인만이 틀린건 아니다. 화살을 보면 활을 생각한다.
그런데 왜 아무도 활을 말하지 않지?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는 법. 원자가 있으면 원자의 자궁도 있어야 한다. 의사결정 메커니즘이 그것이다. 최초에 무엇이 있었나? 탄생이 있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틀렸다. 태초에 낳음이 있었다. 엄마가 먼저다.
닭이 알을 낳는다. 닭이 먼저다. 닭이 엄마가 되는 순간은 특정된다. 닭의 몸 속에서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순간 그 닭은 엄마가 되고 그 순간부터 게임은 시작된다. 모든 것에 앞서 만남이 있었다. 일치가 있었다. 복제가 있었다. 의사결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