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24 여호수아서 강해 (2) - 하나님의 은혜와 라합의 믿음 (수 2:1~11)

[임성욱]

여호수아서 강해 (2)

하나님의 은혜와 라합의 믿음

수 2:1~11

I. 서론

영국의 구약 학자 중에 데이비드 퍼스 (David Firth)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영국에 있는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한 번은 여호수아서를 수강하러 온 학생이 교수님에게 와서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교수님, 저의 아버지가  여호수아서를 가르치는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했다가, 그 모임이 2주 만에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버지께 그 이유를 들어보니,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하나님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하나님과 다르다는 결론 때문이라고 하는데, 교수님, 정말 그렇습니까?” 여러분 중에도 여호수아서를 읽어 보신 분이 계실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하나님은 신약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다른 분일까요? 조금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여호수아서에는 복음이 없고, 구원이 없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본문은 우리가 여호수아서를 공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입니다. 여호수아서 1장에는 여호수아가 나왔고, 2장에는 라합이 그 다음으로 바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사람을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호수아서 저자도 이것을 염두에 두고 기록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해야 했습니다. 이 때 여호수아는 심히 두려워했는데,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셔서,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강하고 담대해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성경에서도 함께 하시고, 용기를 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그거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사람이니까 그런 것 아닙니까?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도 없고 자비도 없는 분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 본문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와 라합은 정반대의 사람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사람이었지만, 라합은 가나안 족속 이방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남자였지만, 라합은 당시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한 여자였습니다. 여호수아는 20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의 군사령관이었다가 모세가 죽은 후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인물이었지만, 라합은 몸 파는 기생이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여호수아서 1장과 2장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의 이름이 있는 히브리서 11장에 라합의 이름은 있지만, 여호수아의 이름은 없습니다. 예수님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는 마태복음 1장에도 라합의 이름은 있지만, 여호수아의 이름은 없습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여호수아보다 라합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라합의 신앙을 더 귀하게 보셨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라합은 살몬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들 부부가 낳은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보아스”였습니다. 보아스는 룻기에 나오는 사람입니다. 보아스가 모압 여인이었던 룻을 참 잘 대우해 주었고, 결국에는 룻을 아내로 맞이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 라합이 이스라엘 족속이 아니라 이방 여인, 가나안 족속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룻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어 준 것입니다. 보아스는 룻과 결혼해서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새가 낳은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다윗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차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라합이 결국 예수님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읽어 보겠습니다. 마 1:5~6,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이런 구약과 신약의 전체 역사를 놓고 봤을 때,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만 편애하신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이 다르다는 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을 살펴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라합의 믿음, 그리고 구원받는 방법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우리도 라합과 같은 믿음을 소유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본문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II. 본론

            1. 첫째, 정탐꾼을 보낸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절,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여호수아는 왜 정탐꾼 두 명을 여기고 성에 보냈을까요? 40년 전에, 모세가 정탐꾼을 보내서 실패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여호수아도 이것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라합의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유 말고 다른 이유를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여리고 성에 들어가서 한 것이 라합을 만난 것 말고는 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여리고 성에 들어가자마자, 여리고 성 사람에게 발각되어, 여리고 왕에게 보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들 정탐꾼 둘은 여리고 왕이 보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망만 다니다가 여호수아에게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이 라합을 만난 것 말고는 여리고 성에서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2~3절,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저는 라합이 정탐꾼들을 만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을 믿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로 하여금 정탐꾼들을 여리고 성으로 보내서 그녀를 구원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보낼 당시, 라합의 존재를 몰랐고, 라합을 구원하고자 정탐꾼을 보낸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이 정탐꾼들로 하여금 라합을 구원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우리가 우연히 한 행동이나 결정인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선으로 바꾸신 경우 말입니다. 이 교회가 그렇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님 대부분이 솔리비타에서 오셨고 지금도 거기서 오고 계십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이 10년 전에 이 교회당에 와서 미국교회 목사님에게 교회당을 빌려 달라고 말했을 때는 솔리비타가 플로리다에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때, 임장로님 내외분이 미국교회를 다니고 계신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임장로님으로 인해서 솔리비타에 계신 성도님들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고, 이 교회당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연일까요? 저는 하나님의 인도요,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라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보낼 때는 라합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탐꾼으로 하여금 라합을 만나게 하셨고, 결국에는 라합을 구원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이러한 하나님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은혜가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2. 둘째, 라합의 믿음은 진짜 믿음이었습니다.

4~6절,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잡으리라 하였으나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라합이 정탐꾼들을 “이미 숨겨주었다”는 말을 두 번이나 하고 있습니다. 4절,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6절, “그녀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삼대에 숨겼더라” 이것은 라합의 마음이 참 믿음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당시, 정탐꾼을 숨겨준다는 것은 라합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탐꾼을 숨겨 주었다가 발각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라합은 왕이 보낸 사람들을 속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에서는 이것을 라합이 믿음으로 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히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두 가지 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무엇을 믿는 믿음을 말할까요? 그리고, 라합의 믿음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요?

먼저, 라합이 믿은 것이 있습니다. 8~9절, “또 그들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라합이 믿은 것은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성경을 조금 더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 라합이 단순하게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라합이 믿은 것은 결국 “여호와 하나님”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라합의 믿음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요? 계속해서, 10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10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라합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에 대해서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믿는 것과 듣는 것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약 성경에서 사도 바울도 같은 말을 한 것입니다.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그런데, 듣는 내용인 “그리스도의 말씀” 즉, 그리스도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라합도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예수님에 대해서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사람들이 예수님 대해서 많이 듣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들어도,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에 대해서 듣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지식은 진화론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들은 것이나, 신앙이 없는 사람이 예수님에 대해 적어 놓은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기독교에서 대해서 비하는 내용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런 내용을 듣고서, 예수님에 대해서 들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계속 들으면, 잘못된 고정 관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마을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노인이 장을 보고 집에 들어와서는 한숨을 푹 쉬더니 앓아 누웠다고 합니다. 아내가 걱정이 되어서 노인에게 물어 봤습니다. “여보, 장에 갔다가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그러자, 노인이 대답합니다. “여보, 큰 일 났소. 내가 3년 고개에서 넘어졌어요. 난 이제 3년 밖에 살지 못한단 말이오.” 그 마을에 고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고개는 ‘3년 고개’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그 고개를 넘다가 넘어지는 사람은 3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3년 고개를 넘을 때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조심을 했는데, 그 노인이 그만 넘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아내는 노인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자, 통곡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인의 병을 고치려고, 좋을 약도 써보고, 휼륭한 의사도 불어봤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마을을 지나가던 한 청년이 이 노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 청년이 노인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의 병을 고쳐드릴게요. 할아버지, 이렇게 해 보세요. 3년 고개로 다시 가셔서, 몇 번을 더 넘어지세요. 그러면 할아버지께서는 오래 사실 수 있으실거에요.” 이 청년을 말을 들은 노인이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청년이 침착하게 노인에게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한 번 넘어지면, 3년 밖에 살지 못하시잖아요.  두 번 넘어지면, 6년을 살 수 있어요. 세 번 넘어지면, 9년을 살 수 있고요.” 노인은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청년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그럴 듯 했습니다. 그래서, 노인은 청년의 말대로, 3년 고개로 다시 가서, 일부러 넘어졌습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나중에는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그리고 나서, 노인의 병은 깨끗이 나았고, 오래 오래 살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이 무서운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도 잘못된 소식을 들으면,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어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도 가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는 청년이 나타나서 올바른 지식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올 한 해 살면서, 우리 교회 성도님들께서 그런 역할을 감당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본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라합은 하나님에 대해서 올바로 말해 주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0절에 보면, 라합이 두 가지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모리 족속의 두 왕 시혼과 옥을 전멸시켰다.” 성경에는 라합이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고 나와 있지만, 저는 라합이 이것보다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모든 이야기를 다 기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라합이 하는 고백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라합이 이 두 가지 소식을 들고, 그 내용을 전달해 준 사람에게 조금 더 물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무슨 말이에요? 그러자,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말해 주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애굽하여 홍해 앞에 도착했을 때, 애굽의 군대가 막 뒤쫓아 왔거든, 그 때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지게 하셔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른 땅 위를 건넜지만, 애굽의 군대들은 그들을 뒤쫓아오다가 물 속에 빠져 다 죽고 말았어.” 그러자,라합은 또 질문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왜 출애굽을 했어요?” Long story short, “하나님이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려서 애굽의 온 땅이 쑥대밭이 되었거든. 마지막에는 애굽의 모든 장자들이 다 죽고 말았어. 그래서 바로 왕이 할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준 거야.” 그러면서, 애굽에서 일어난 10가지 재앙을 아는 대로 이야기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라합 혼자만 들은 것이 아니라, 여리고 성 거주민이 다 함께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1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입니다. 11절,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라합 혼자만 들은 것이 아니라, 여리고 성 거주민도 함께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리고 성 사람들의 마음이 녹았고, 그들이 정신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합은 똑 같은 말을 듣고도, 다른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두려워했고, 정신을 잃었지만, 라합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11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이 고백의 핵심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고백입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이 고백을 했고, 그 의미를 말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신 4:39, “그런즉 너는 오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 라합이 모세와 똑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라합이 하나님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가 앞에서 말한 두 가지보다 더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라합은 홍해 물을 갈라 놓으셨고,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실 정도의 신은 한 명뿐이고, 그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소식을 전해준 사람이 한 가지를 더 이야기 해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10가지 기적을 행하셨고, 홍해 물을 가르셨고, 아모리 족속을 물리치신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다는 내용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때부터 수 차례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소문은 주변의 나라들에게도 퍼져나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라합이 9절에서 다음과 같은 고백을 했던 것입니다. 9절,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내가 아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는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어떤 고백을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라합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구원은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라합이 하나님을 믿었고, 그 믿음으로 정탐꾼을 숨겨주었지만, 아직 구원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라합이 구원받은 것은 여리고 성이 멸망 당할 때, 정탐꾼들이 지시한 방법을 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정탐꾼들이 라합에게 한 가지를 지시했습니다. 수 2:18,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붉은 줄을 창문에 매고, 라합의 모든 가족을 집 안에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는 방법은 구원을 하는 자의 지시를 따를 때 가능한 것입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이 지시한 것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수 2:21, “라합이 이르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나중으로 미루면 잊어버릴까 봐, 정탐꾼들을 보내고 바로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단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시한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창문에 매달아야 할 붉은 줄은 무엇일까요? 많은 신학자들이 라합이 창문에 매 단 “붉은 줄”과 애굽에서 열 번째 재앙 때 사용한 “어린 양의 피”를 같은 개념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모두 색깔이 붉고, 이것들 때문에 모두 목숨을 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약에서 붉은 줄과 어린 양의 피를 상징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의 피도 붉은 색이고, 예수님의 보혈 때문에 우리도 영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나의 죄를 위한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III. 결론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를 정복하면서 정탐꾼 두 명에게 라합을 구원하도록 지시를 했습니다. 수 6: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여호수아가 자신의 정탐꾼이 한 맹세를 지킨 것입니다. 그래서, 여리고 성이 멸망할 때, 그 성에서 라합과 그녀의 가족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보다 더 신실한 분이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서 천국에서 눈을 떴을 때,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지키신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이 약속을 붙들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더욱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