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구목사가 풀어쓴 디모데후서
(이 사역은 개역개정판을 기준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것이지만, 가급적 원어 낱말의 뉘앙스나 수식 관계가 보존되며, 직역의 범주 안에 있도록 하였음. 괄호 안은 헬라어 본문 안에 없는 보충 설명이거나 또는 가능한 다른 번역말임. 꺽쇠괄호([])의 내용은 헬라어 본문에 원래 있는 것임. 절수 표기를 생략한 것은 장절구분이 없던 옛적처럼 문맥이 끊기지 않고 전체로 이어서 읽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임.)
• 1장 : 바울이 디모데에게 우리를 부르신 주의 복음에 대하여 충성스러운 자세를 견지할 것을 당부하고, 바울이 감옥에 갇힌 것을 보고 상이한 태도를 지닌 두 부류의 사람들을 견줌으로써 복음을 위하여 박해를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자세를 분별하도록 알려줌.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이 편지를 쓰는 바,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로부터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네게 임하기를 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없이 너를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데, 나는 그분을 조상들 때처럼 깨끗한 양심으로 섬긴다.
내가 너를 보기를 원하는 것은 너의 눈물을 기억하기 때문이니, 너를 만나게 되면 내 기쁨이 가득해질 것이야. 동시에 나는 네 안에 있는 거짓 없는 믿음을 기억하는데, 그 믿음은 먼저 너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들어있던 것으로, 그것이 네 안에도 들어있음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단다. 이런 이유로 나는 네 생각을 일깨워서 하나님의 은사에 다시 불을 붙이려 하는데, 그 은사는 나의 안수를 통해서 네 안에 들어있던 것이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영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어. 그러므로 너는 우리 주님을 증거하는 일이나 또는 주님을 위하여 죄수가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하여 고난을 함께 겪도록 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거룩한 (삶을 위한) 부르심으로 불러주셨는데, 이것은 우리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계획과 은혜를 따라 하신 것이야. 이 은혜란 영원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것인데,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세상에 나타나심으로 환히 드러났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폐하시고, 복음으로 생명과 썩지 않음을 밝히 보여주셨어. 바로 이 복음을 전하는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내가 임명을 받았지.
그러므로 나는 이런 고난을 당하고 있지만, 그걸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데, 그 까닭은 내가 믿어온 분이 누군지 알고 있고, 또한 그분이 내가 맡은 것을(또는, ‘내가 맡긴 것을’) 그 날까지 지켜주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지.
그러니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내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그 본보기로 삼고, 또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통해서 네가 맡은 선한 것을 지켜라.
너도 알다시피, 아시아에 있는 사람이 모두 나를 버렸는데, 그들 가운데는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있단다.
주님께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그는 여러 번이나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내가 (감옥에 갇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로마에 와서는 힘들게 애를 써서 결국 나를 만나주었다 -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에 그에게 주님의 자비를 얻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너는 그가 (내가 있을 당시의) 에베소에서 얼마나 많이 봉사했는지 잘 알고 있지.
• 2장 : 이 편지의 핵심적인 관심사 중 하나로, 신앙의 박해와 고난에 직면한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하는 말씀을 전하고, 또한 무익한 다툼을 피하도록 경계함.
그러므로 내 아들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로 굳세어지고, 또 많은 증인들 앞에서 내게서 들은 것을 믿음직한 사람들에게 위탁하여라. 그러면 바로 그들이 또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야.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인답게 고난을 (나와) 함께 받아라. 누구든지 군에 복무를 하는 사람은 자기 살림살이에 얽매이는 자가 없는 법인데, 이는 자기를 군인으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지. 또한 운동 경기를 하는 사람이 규칙대로 경기하지 않는다면 그는 월계관을 얻지 못할 것이고. 수고하는 농부가 소출을 먼저 받는 것도 마땅한 일이지. 내가 하는 말을 잘 생각해 보아라. 주님께서 네게 이 모든 것을 깨닫는 능력을 주실 것이야.
다윗의 자손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여라. 내가 전한 복음이 바로 이것이며, 내가 이 복음으로 인하여 죄수와 같이 (감옥에) 매이도록 고난을 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매여 있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고 있는데, 이는 그들도 또한 영원한 영광과 함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야.
이 말씀은 틀림없는 사실이야. 곧 우리가 (주님과) 함께 죽었으면, 또한 (주님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견디어낸다면, (주님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주님을) 부인하면, 그분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고,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더라도 그분은 언제나 신실하신데, 그분은 스스로를 부인할 수 없으시기 때문이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네가 말씀을 위탁할 믿음직한) 신도들에게 깨우쳐 주어라. 그들에게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숙히 명령하여라. 그런 말다툼이란 아무런 유익도 없고, 오히려 듣는 사람들을 파멸시킬 뿐이야.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자로서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힘쓰라. (이단자들과 하게 되는) 속되고 헛된 토론을 피하라. 그것이 사람을 점점 더 경건치 못하게 만드는 법이고, 그들의 말은 괴저처럼 번져 나갈 것이야. 바로 그들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는데, 그들은 진리에서 멀리 떠나버려서,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의 믿음을 뒤엎어 버리고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초는 견고하게 서 있고, 그 기초에는 이러한 말씀이 새겨져 있는데, 곧 "주님께서 자기 소속의 사람을 아신다"는 말씀과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은 불의에서 떠나라"는 말씀이야.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뿐만 아니라, 나무그릇과 질그릇도 있어서, 어떤 것은 귀하게 쓰이고, 어떤 것은 천하게 쓰이지. 그러니 누구든지 이런 (악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한다면, 그는 주인에게 귀하게 여겨지고, 따로 구별되어서 쓸모있는 그릇으로 인정되어 온갖 좋은 일에 쓰일 준비가 될 것이야.
너는 젊기에 생기는 정욕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여라. 어리석고 무식한 논쟁도 멀리하도록 하고, 너도 알다시피 거기에서 싸움이 생기는 법이지. 그러니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어서는 아니되며,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온유하게 대하고, 가르치기도 잘해야 하고, 참을성도 있어야 하며, 반대하는 (이단)자들을 부드럽게 훈육해 주어야 하는데, 그리 한다면,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 반대하는 자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셔서 진리를 깨닫게 하실까 하고, 비록 그들이 마귀에게 사로잡혀 그 (마귀)의 뜻을 따랐더라도 정신을 차려서 그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 3장 : 말세에 보게 될 타락상의 모습들과 그러한 타락한 세상 속에서 사도가 받는 고난과 박해가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말씀이 그러한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선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가를 일깨워줌.
너는 이것을 알아두어라. 말세에 어려운 때가 올 것인데, 사람들은 자기만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뽐내며, 교만해지고, 하나님을 모독하며, 부모를 거역하고, 감사할 줄 모르며, 불경스럽고, 무정하며, 원한도 풀지 않고, 고발을 함부로 하고, 무절제하고, 난폭하며, 선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자만심에 가득 차 있으며,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며,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나, 실상 그 경건함의 능력은 부인할 것이라. 그러니 너는 이런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도록 해.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 중에는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서 어리석은 여자들을 유인하는 (영지주의에 속한 이단)자들이 있는데, 그렇게 당하는 여자들은 여러가지 욕망에 이끌려 수많은 죄를 쌓아놓고, 또한 늘상 배운다고는 하지만, 진리를 깨닫는 인식에는 이르지 못하지. 또 이러한 (영지주의에 속한 이단)자들은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처럼 진리를 대적하는데, 그들은 마음이 부패한 사람이고, 믿음의 관점에서는 버림받은 사람들이야. 그들이 아무리 그리 하여도 그들은 더 이상 (그 성과가) 커지지 못할 것인데, 저희의 어리석음이 그 (얀네와 얌브레 두) 사람의 경우와 같이 모두에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너는 나의 가르침과 행실과 삶의 목표와 믿음과 꿋꿋함과 사랑과 인내를 따르며, 내가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겪은 박해와 고난도 따라서 함께 겪었지. 그러한 박해들은 내가 견디어냈던 것들인데, 주님께서 이 모든 박해에서 나를 건져내 주신 것이야. 실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박해를 받을 것이야. 하지만 악한 자들과 속이는 사기꾼들은 더 사악해져서 남을 속이기도 하고 (자신도 남에게) 속기도 할 것이지.
그러나 너는 자신이 배워서 굳게 믿는 것 안에 머물러라. 너는 그것을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를 알고 있고, 또 너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배워왔는데, 그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줄 수 있는 것이야. 모든 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영감된 책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잡아주는 일과 의로 훈육하기에(또는 ‘의롭게 살도록 훈육하기에’) 유익한데, 이는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만들어서 모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갖추게 하기 위함이야.
• 4장 : 앞서 전한 말세의 타락상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자가 갖추어야 할 충성스러운 자세를 구비할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마지막으로 바울 자신의 여러 동역자들의 근황과 안부를 전함.
나는 하나님 앞에서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분의 나타나심과 그분의 나라를 두고 엄숙히 명령한다. 너는 말씀을 선포하라.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전하고, 끝까지 참고 가르치면서, 책망하고 훈계하고 타일러라. 사람들이 건전한 교훈을 듣기 싫어하고, 오히려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만을 따라서 귀를 간지럽게 (만족하게) 해 줄 스승을 모아들일 때가 올 것이며(또는, ‘오히려 귀를 간지럽게 (만족하게) 해 주려고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만을 따라 줄 스승을 모아들일 때가 올 것이며), 또 그때에는 한편으로는 진리에서 그 귀를 돌이키고, 다른 한 편으로는 신화와 같은 꾸며진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일 것이야.
그러나 너는 만사에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완수하여라. 내가 이미 (나의 피를) 부어드리는 (전)제물이 되었고, (세상을) 떠날 때가 임박하였기에 그러하다. 나는 잘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마쳤으며, 믿음을 지켰다. 이후로는 내게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으니, 그 날에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 면류관을 나에게 주실 것인데, 이런 면류관은 나에게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나타나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주실 것이다.
너는 속히 나에게 오도록 서둘러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갔으며,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다.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너라. 그는 나의 일에 유용한 사람이다. 대신에 두기고를 에베소로 보내었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에 있는 가보에게 두고 온 외투를 가져오고, 또 책들은 특히 양피지로 만든 것들을 가져오너라. 구리 세공 알렉산더가 내게 못된 일을 많이 저질렀다. 주님께서 그의 행위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이야. 너도 저를 경계하라. 그는 우리의 (전도하는) 말에 악착같이 대적하였다.
내가 (재판정에서) 처음 나를 변호할 때에, 한 사람도 내 곁에서 도와준 자가 없고 모두 다 나를 버리고 떠났지만, 나는 저희에게 허물이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내 곁에 서셔서 내게 힘을 주셨는데, 이는 나를 통하여 복음전파의 말씀이 완전히 선포되어서 모든 이방 사람이 이를 들을 수 있게 하시려는 것으로, 그래서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심을 받았다. 주님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구원하셔서 그분의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해 주실 것이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토록 있기를! 아멘.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오네시보로의 집에 안부를 전해주어라.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도에 남겨 두었다. 너는 겨울이 되기 전에 서둘러 와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신도)가 네게 안부를 전한다.
주님께서 너의 심령에 함께 하시길!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