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충성대문학상 심사평
문학적 질 향상을 위한 우수작품 많아
제7회 충성대문학상 응모작품들은 그 양과 질적인 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예년에 비해 응모자의 수준이 평균치를 상회한다는데 놀랍다.
우선 심사위원들은 작품을 읽기 전에 몇 가지 보편적인 심사기준을 정했다. 글쓰기에서 일반론적인 문장의 수사법을 이해하고 있는가. 함축된 언어로 주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가. 문학성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려는 흔적이 보이는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면서 심사에 임했다.
심사위원들은 장시간의 윤독을 통해서 개인의 의견을 제시하고 1차로 선정된 작품을 놓고 토론을 거쳐서 입상작을 선정하는데 상당한 고심을 하였던 바, 대체로 설정한 소재를 창작의도대로 형상화하려는 노력이 작품에 투영된 이미지나 표현 언어에서 그 치열성을 엿볼 수 있었으나 더러는 개인의 감정이 너무 지나치게 노출되어서 주제의 부각보다는 산만한 언어의 나열이나 독백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 입상작을 결정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별지 ‘당선자 및 당선작품’ 참조). 우선 시/시조 부문에서는 소재와 주제의 상호 연결성에 흠결이 보이기는 했으나 배준호 생도의「공허」와 일반부문에서 이병철의「어머니의 편지」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수필 부문에서 최금성 생도의「호국정신의 고취」와 일반부문에는 장영수의「참 소중한 우리들 이야기」와 소설부문에서 김원기의「꿈의 문」과 오기선의「탱자나무 가시」가 금년의 우수작품으로 결정하였다.
모든 작품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것은 언어의 절제를 통한 작품의 전개가 강렬한 메시지의 전달 매체로 작용해야 하는 문학창작의 필수 요소를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아직 기성 문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스토리의 기승전결과 작자가 의도하려는 주제의 명징이 가시적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응모자 모두가 문학적 소양과 더불어 문학의 중요성을 이미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노력하면 좋은 시인, 수필가, 소설가가 탄생하여 우리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벌써 제7회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충성대문학상은 그야말로 한국문학 진흥에 더높은 광명의 빛으로 빛날 것이다. 여기에서 입상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면서 더욱 정진하기 바라며 입상에 들지 못한 분들도 새로운 지향적 소재와 주제를 투영하여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나기로 한다.
심사위원장 : 박곤걸
심사위원 : 김송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