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cafe.daum.net/womenforthefuture/6DGp/1557749
마침내
명퇴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어찌보면
직장에 사표를 쓰고 온 날이네요
지극히 사적이고 감상적 글입니다 ㅎ
자필로 명퇴사유쓰는 부분이있어서
학교로 오라셔서 서류확인하고 제출~~
사유는 진상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번아웃이라고
쓰고 싶었으나..
노말하게 가족돌봄과 진로변경 으로 적고
장기휴직자라 아는 분들 다 떠나신 줄 알았더니
교무실 잠깐 있는동안
꽤 아는 선생님들 만나고
반갑고 씁쓸하고
아쉽기도하고
만감교차했네요
이런 기분이더라구요
같이 동학년 오래했던 선생님께서
자기만큼 교사체질인 사람도 없는 것 같은데
왜??왜??왜.??를 물으시네요
저도 체질인 줄 알았는데...
체질이 바뀐 것 같다고 ...
다시 40대 사춘기?!가와서 진로탐색 다시 들어간다고 답했네요
학교는 화창하고
아이들은 시끌시끌 바글바글
활기가득해 보이는데
신나보이는데...아름다워보이는데
여기서 두근거렸던
제 마음은 왜 떠난걸까요
사실 명퇴 안될수도 있어서
다시 교실들어갈 지도 모르나
우선 되길바라며
나름 학부모들에게 베테랑교사라고 칭찬듣고
아이들이 감사표현만들어준 것들이
수북한데..
어느 순간부터
답답한 현실
진상 학생 학부모 관리자..
학을 땔 사건들 줄줄줄
그리고 옆구리 터지기 시작한 우리 집아이들
내 아이들
아픈 부모님
고민하고 고민하고
결국
다른 진로를 찾고 찾고 찾았네요
다른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실행해보려고 준비하고
가능했던 이유는
아이들이 컸고
무엇보다도
휴직이 길었기에 많이 생각할 시간이 있어
실행해볼 기회가 있었죠
40대 중반에
다시 초보로 시작하려니 많이
두렵긴합니다
제가 하려는 일은
초봉이 지금받은 급여의 절반정도?!
받을 수 있을까??
직업안전성?!당연히 없구요..
경제는 꽤 위축됩니다
다행히
제가 명품큰집자식교육
모두 내려놓은사람이여서
가능한 결정이기도합니다
부끄부끄라 공개하긴 민망한
사람 덜 만나고 말없는 기술직입니다..
교실에서 하루 종일도 혼자 떠들 수 있던 사람이었는데요
그래서
다시 배우는 마음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해야하구요
아..역시 학교가 더 낫다 싶으면
기간제하겠죠^^ㅎㅎ
이런 백업도 있으니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긍정회로일까요?
사실
완전다른 시작을 만천하에 고하는 서류작성을
실행에 옮기니
20년이상 지탱해준
학교울타리를 벗어나는
불안감 매우 큽니다
주변지인들이 모두 no를 외치는데
저만 yes를 외치는 꼴이구요
제 지인 친구 동료교사 중 제 나이대
명퇴신청자는
그카페 외 현실에선 아직 못 만나본 상황이여서..더욱
바보같다해도
저는
우선 해보고 후회하더라도 후회하려구요
제가 좀 급진행동파..^^
진짜 제일 아쉬운건
그카페 우리 여*비뿐이네요
정말 마음의 고향..안식..편안..유익??
다 갖다붙여도 모자랄 곳이죠
후에
명퇴된다면 관심있으신 분들 위해
명퇴관련자세한 정보 더 올려보겠습니다
내가 학교로 돌아가지 않아도
학교는 잘 있고
내일의 태양은 뜨죠
이제 다른 일을 희망하며
내일의
태양을 기대해보려구요
아래사진은 저희 집 거실 뷰~^^
이사 오고보니 일출집이더라구요
매일 아침 자동적으로 마음을 다지게되죠 ㅎ
명퇴된 것도 아닌데
이런 글이 혹시 어느 분께는 도움이 될까싶어
주절주절 글 썼습니다
약간 머슥해하며 마무리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명퇴서류제출
범유d
추천 0
조회 24
24.02.23 19:15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