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경(3) / 극락세계의 공덕 장엄＞

[만포장]

<아미타경(3) / 극락세계의 공덕 장엄>

<강화도 마니산 일몰>1. 극락 장엄

<아미타경>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아미타경>은

서방 극락 세계와 아미타 부처님의

실존에 대해 믿음을 가지라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으로 시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아미타경>을 통해

서방 극락 세계가 어떠한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지난 <무량수경>에서 서방 극락 세계가

얼마나 좋은 불국토인지 살펴보았지만,

<아미타경>에서 설하는 극락 세계의 장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해질녁 서해 바다>2. 서방(西方)과 극락

 먼저 ‘서방 극락 세계’할 때의

서쪽 방위(西方)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쪽 방위는 해가 지는 방향입니다.

여러분은 해가 지는 서쪽에 대해

어떤 감성과 느낌을 가지고 있나요?

해가 지는 일몰의 시간은

낮이 밤으로 바뀌기 전의 시간입니다.

저는 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는 일몰의 시간이

하루 중에 가장 고요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일몰을 보면 평화로운 감성 상태가 되고,

사후 세계를 연상하게 됩니다.

특히,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인도처럼

무더운 지방에서 서쪽은 특별한 방위라고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해가 지는 저녁이 오면

청량하고 시원한 자연의 은혜를 느낍니다.

인도처럼 무더운 지방에서 해가 지는 서쪽은 고마운 방향이 됩니다.

뜨거운 해 아래에서 살아가는 고해의 인생은 동쪽이고,

해가 지는 서쪽에 이상향의 세계가 있다고 인도인들은 믿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쪽의 청량함, 시원함에 대한 기대가

인도인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서방>의 위치를 중요시하고,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불국토를 서방에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질녁 오묘한 하늘 속의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전각이라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도

아미타 부처님을 정면이 아닌 서쪽에 모셨습니다.

<아미타경>에 대한 서방 극락 세계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미타 부처님을 신앙하는

정토행자들에게 서쪽은 특별한 방위(위치)이며,

서쪽으로 지는 해를 보며 극락 세계를 생각하고

아미타 부처님을 그리워하는 관법(觀法 :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습니다.

<극락을 형상화한 일본 우지 평등원>3. 극락 세계 공덕 장엄

그렇다면 <아미타경>은

서방 극락 정토에 대해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요?

<아미타경>을 독송하면

“극락세계는 이와 같은 공덕 장엄으로 성취되어 있다”는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즉, 극락 세계는 아미타 부처님의 훌륭한 공덕으로

매우 훌륭하게 장엄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아미타경>에서 말하는

극락 세계의 공덕 장엄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극락의 누각과 연못을 표현한 일본 교토 금각사>

첫째는 그 생활 환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하게 장엄되어 있습니다.

극락은 보석으로 이루어진 땅과

청량하고 공덕 있는 물을 마시며,

형형색색의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 정원과

멋진 누각 등등 훌륭한 생활 환경을 갖춘 불국토입니다.

<극락의 연못을 형상화환 일본 정원>

둘째는 상쾌한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아름다운 극락조가 우는 소리가

다 불교의 진리를 설하는 소리로 장엄되어 있습니다.

즉, 보고 듣는 환경 자체가

나쁜 것을 생각할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언제나 불법을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불국토라는 것입니다.

<극락 궁전을 형상화한 일본 우지 평등원>

셋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시방의 불국토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들고 부처님들께 공양을 올리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공덕으로 장엄되어 있습니다.

즉,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할 수 있는

무량한 복덕을 지을 수 있는 불국토입니다.

<부처님과 나한님(서울 수국사)>

넷째는 무량한 수명의 아미타 부처님께서 실존해 계시며

직접 아미타 부처님을 친견하며 불법을 들을 수 있는 불국토입니다.

부처님께서 무량한 방편과 비유와 가르침을 통해 인도해주시니

원만한 공부의 성취를 이룰수 있다는 것입니다.

<극락 설법도 (서울 수국사)>

다섯째는 불퇴전지에 오른

무수한 보살이나 성문과 같은 훌륭한 도반과 함께 공부하며

함께 향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불국토라는 것입니다.

“좋은 도반과 함께 하는 것은 도의 전부를 이룬 것과 같다”는

부처님 말씀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은 공부 환경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극락 세계>

여섯째는 10방의 모든 불국토의 부처님들께서 그 훌륭함을 찬탄하고

아미타 부처님의 훌륭한 덕성을 찬탄하시는 공덕으로 장엄된 불국토라는 것입니다.

즉,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증해주시는 뛰어난 불국토가 바로 극락이라는 것입니다.

<극락 왕생>4. 극락왕생 발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아미타경>에서

극락 세계의 공덕 장엄을 이와 같이 말씀하시면서

<아미타경>을 듣는 사람들은 극락 세계에 태어나는 것을

발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미타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수많은 보살님들이 계시고,

좋은 도반들과 함께 불법의 성취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극락 세계의 공덕 장엄을 잘 생각해서

극락 세계에 태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내어야 하겠습니다.

아미타경(3) / 극락세계의 공덕 장엄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