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토마스 에디슨, 스티븐 스필버그, 애거서 크리스티의 공통점은 난독증을 앓은 것이다. 이들은 그냥 천재가 아니라 특별히 창의적인 천재다. 이들은 보통사람과 다른 방법으로 사고한다. 글자를 못 읽기 때문에 뇌의 사용법을 바꾸어서 다른 우회로를 개발한 것이 천재의 성과로 나타나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난독증은 d와 b를 반대로 읽어서 헷갈리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상식이 틀렸다. 대한민국을 읽는다면 'ㄷ, ㅐ, ㅎ, ㅏ, ㄴ..' 하며 자모를 하나씩 분해해서 읽는다. 분해한 것을 머리 속에서 다시 조립해야 하는데 조립이 안 되는게 난독증이다. 떠듬떠듬 ‘대’와 ‘한’을 읽고 ‘민’을 읽으려 하는데 그동안 읽어둔 것을 까먹었다. 천재의 비밀은 특별한 조립방법에 있다.
난독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속독술이다. 'ㄷ00ㄱ'이 있다면 ㄷ과 ㄱ만 보고 대충 짐작으로 찍어서 대한민국으로 읽는다. 단축키를 쓰는 훈련이다. 생각해보면 난독증은 누구에게나 있다. 필자가 수학을 못하는 것도 일종의 난독증이다. 기호만 나오면 속이 뒤틀리며 머리가 아프고 무엇을 읽었는지 반복해서 확인해야 한다. 읽어놓은 것이 머리 속에서 헝클어져 있다.
역사과목을 못하는 사람도 있다. 역사야말로 날로 먹는 과목이 아닌가? 교과서 한 두 번 읽어보면 끝이다. 물어봤더니 역사에 약한 사람들은 머리 속에 ‘와꾸’가 없었다. 목차가 없다. 고조선시대부터 삼한>삼국>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 지도를 못 보는 사람도 있다. 행정구역을 대충 그릴 수 있어야 하는데 틀이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문제는 방향이다. 부분을 모아서 전체가 안 된다. 학습은 전체의 틀을 짜고 부분을 채우는 것이다. 전체의 틀을 사용하는 것이 균형감각이다. 왼쪽이면 오른쪽이고, 앞이면 뒤고, 흑이면 백이다. 세상은 대칭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이 공간대칭은 아는데 시간대칭은 모른다. 에너지의 압력은 시간의 타이밍으로 나타난다. 공간이 수평대칭이라면 시간은 수직대칭이다.
천안함은 폭파된 것이 아니고 찢어진 것이다. 찢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버블제트에 의해 수직으로 공중에 들렸다. 사람들이 수평사고는 하는데 수직사고를 못한다. 인간의 사유에는 맹점이 있다. 일종의 난독증이다. 정보의 조립이 안 된다. 생각하면 모든 학습장애가 일종의 난사증難思症이다. 인류는 생각할줄 모른다. 균형감각과 직관력을 사용할줄 모른다.
인류는 에너지가 두 번 방향을 바꾸는 사실을 모른다. 이중의 역설을 모른다. 머리 속에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프레임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해결책은 속독술이다. 세부사항을 건너뛰고 전체의 형태를 먼저 만든다. 세상은 밸런스다. 강체는 공간의 밸런스이고 유체는 시간의 밸런스다. 시간과 공간의 밸런스 감각으로 정보를 조립하는 직관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