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을 다녀왔습니다
넘치는 잔 보다는 부족한 잔이 의미가 있듯이
항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전날 무소유의 대가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있었고
오늘은 불교의 성지인 선운사로 가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또한 무소유도 또하나의 욕심이 아닌지 생각을 해 봅니다
도를 통할 수 있는 도통까지 생각하지 않지만
현실 속 에 실락 같은 희망과 작은 욕심이라도
가지고 사는 게 인간이 아닌가 싶은 자책을 해 봅니다
누구나 성인의 마음 가지고 싶지만
내 작은 욕심이 뿌리칠 때 가슴이 아파 집니다
선운사의 흘려간 세월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묻어 납니다
고귀한 생명과 영혼까지 살인자도 자비를 베풀라는
지장보살님의 큰 자비 속에 숙연하게 고개가 숙여집니다
부처님 앞에 열심히 기도를 하는 중생들도
무슨 사연과 소망을 담고 있는지?
부디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운 보---
고창 선운사
운 보
서해의 바다 빛과 도솔산의 산색은
도솔천궁을 비유할 수 없구나
선운사의 동백꽃은 연지곤지 찍고
가마 타고 시집가는 어여쁜 신부가 아니든가
고창의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는
독주가 아니라 장생 주 로구나
지금의 한잔 술은 진시황이 그리 찾든
불사약이로다
2010.3.14 고창 우리수산에서....
첫댓글 ㅎㅎ...저는 처음에 넘치는 잠보다 부족한 잠이라고 들었습니다...생각할수록 웃기네요.
운보 선사의 멋진 싯귀절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