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도착
대성당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콜론(colon) 호텔에서 4박. 숙소 선택이 탁월하다.
언제든 오를 수 있는 호텔 카페가 있는 루프탑.
그곳에 올라 바라보는 대성당의 위용은 기품있다.
광장의 한밤 중 한산함과 새벽녘 분주해지기 시작하는 활기찬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가봐야 할 곳들도 가까이 있어 대부분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
여전히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피곤함이 늘 붙어 다니지만 새로운 풍경을 볼 때마다 생성되는 엔돌핀 덕에 기분좋게 웃으며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울림을 주었던 곳.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가 31살부터 죽기까지 평생을 몸바쳤던 곳.
탄생의 파사드를 완성한 가우디, 뒤를 이어 수난의 파사드를 건축한 조세프 마리아 수바락스, 여전히 지어지고 있는 영광의 파사드.
거대한 숲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성당.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비추면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들이 성당을 채운다.
기둥은 나무 줄기를 형상화하였고 꽃과 나무들이 성당 곳곳에서 피어난다.
어느 한 군데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수난의 파사드는 건축 양식이 현대적이다.
수난을 당하는 예수님의 조각상들을 바라 보며 마음이 찡해진다.
예전에 보아 왔던 성당들과 참 많이 다르다.
가우디의 영감은 가히 천재적이고, 일반화를 깨부수는 혁명가의 정신이 느껴진다.
가우디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데 과연 다 지어질 수 있을까?
기부금과 입장료만으로 짓고 있다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성당이 완공되는 날, 다시 바르셀로나를 찾고 싶다.
오후에는 까사밀라를 찾는다.
가우디가 지었던 현재의 아파트와 같은 곳.
이 곳 역시 자연을 닮게 건축했는데 유려한 곡선의 흐름이 물결치는 파도를 연상시킨다.
옥상에 올라가면 투구를 쓴 외계인처럼 보이는 형상들이 있다.
투구를 쓴 로마군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단다.
스타워즈 영화의 모티브가 된 곳이기도 하다.
그의 기발하고 신박한 발상이 놀랍다.
첫댓글 짝짝짝 참 멋져요.
이 때의 동행도 스위스 동행 부부와 4명이었나요.
짝꿍이랑 둘이서만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