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가 난지 벌써 2년이 속절없이 지났다.
아무것도 해결된건 없이 2년을 맞는 유가족분들 마음을 어찌 헤아릴수 있을까?
하늘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나보다
비가온다.
오늘 사람이 많을까 싶어 분향은 어제 미리 했었다.
오랜만에 한분 한분 이름 불러보고 사진속 얼굴도 보았다.
아들보다 한살이 많은 사진속 해맑은 아이들
저절로 붉어지는 눈,,눈물은 어쩔수 없다.
세월호 집회에 가서 불렀던 실종자 분들 이름
그중에 박영인 학생,,,
계속 여학생인줄 알다가 처음으로 남학생인걸 알았다.정말 미안하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냥 왔다 갔다만 했었구나 싶은 자괴감
세월호를 방송으로만 보고 편견을 갖지 말아달라고
나오셔서 같이 참여하시면 내일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유가족분 말씀이 가슴에 박힌다.
그동안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비가 오기에 광장에서는 우산을 쓸수 없을거 같아 우비를 챙겨서 광화문으로 갔다.
지난주 세월호 약속 콘서트때 의외로 참석인원이 많지 않았던터라
비를 보면서 오늘 사람들이 안모이면 어쩔까?유가족분들 마음 다치면 어쩔까 걱정을 했는데,,
광화문 도착해서 횡단보도 건너가니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셨다.
세종문화히관 앞에는 사람이 더 많다.계단에도 사람들이 차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광장 바닥에 앉아서 함께하는 사람들
그 모습만으로도 뭉클거린다.
나도 한사람의 참여자일 뿐이지만 참 고맙다.
아이들의 서러움이,,,시간이 지나면서 분노가 쌓인걸까?
여름 장마비처럼 쏟아지는 빗줄기가 마냥 서럽다.
함께 해준 합창단
예은이 아빠 유경근님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했던 변호사,,,20대 국회 당선자 박주민님
그 한마디 한마디 가슴에 다시 새겨보자.
아무것도 못한다는 무력감에 빠지지 말고
이분들이 힘을 낼수있게 ,,내가 할수 있는일,,머리수 하나라도 보태주자.
내년 3주기에는 모든 진실 규명이 제대로 되어서
유가족분들 마음에 조금이라도 햇살이 스밀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