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유난히 짙는 날이었다. <기소영의 친구들>을 읽는 첫날이다. 책 읽어주기를 시작하기 전, 날씨 이야기를 하면서, ‘오리무중’이라는 단어의 뜻을 물었다. 아쉽게도 아는 아이들이 없었다. ‘오리무중’의 뜻을 이야기하며, 동동씨 진행이 오리무중이 되지 않게 잘해보자고 했다. 책표지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책표지 속 시간대는 언제일까? 해가 뜰 때일까, 질 때 일까 물었더니, 해가 질 때라고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죽음은 해가 질 때와 맞는 것 같단다. 책을 읽기 시작한다. 책 속 그림은 해당하는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한꺼번에 보여 주었다. 아이들이 분신사바 이야기가 나오자 흥미로워 했다. 혹시 분신사바 해 본 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알기는 아는데 직접 해보진 않았단다. 페이지 끝까지 읽기가 어려울 것 같아. 또 다른 등장인물이 말하기 전에 멈추고 다음 시간, 나리는 무슨 말을 할까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늘 읽었던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며, <기소영의 친구들> 첫 시간을 끝냈다.
▷ 다음 일정 : 4차시/ <기소영의 친구들> 2 / 10월 15일 화요일/ 1교시(9:0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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