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에 건립된 이 건물이 부산/울산/경남권에서 가장 오래된(最古) 원형 보존 기독교 건물이라고 합니다. 서울 주한영국대사관 앞에 있는 십자가 모양이 인상적인 퓨전 건축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도 1926년에 준공되었죠.
종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같은 사람들도 감탄의 눈으로 바라볼 만한 가치가 있는 20세기 초 조선 특유의 퓨전 건축양식 문화재 건물이지요.
(그리고, '기독교'라도 같은 '기독교'가 아니죠. 여의도 고위 정치인들이 툭하면 나라를 통째로 봉헌하겠다고 선언하는 '그들만의 하느님'이라든가, 만약에 얼마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과 10년 전 '나비효과'같은 혼외 자녀 친자확인소송으로 시끄러웠던 모 대형교회따위라면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해도 하나도 반갑지 않지만, 80년대 6월항쟁 등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민주화운동의 순간마다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성공회'라면, 같은 '그리스도교'라도 한국에서 장로교나 순복음교회 등을 필두로 하는 주류 대형교회 보수 개신교와는 인상이 다르다는 점도 어쩔 수 없으니까요 ㅎㅎㅎ)
90년이란 참으로 긴 세월입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한국에 원형 보존 기간이 오래된 문화재라는 게 그리 많지 않긴 하죠. 불국사도 경복궁도 전쟁 때 화마를 겪었고, 숭례문과 광화문도 익히 아시다시피 다시 지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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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동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100% 목조 건물인데도 무려 90년동안 무너지지 않고 불타지도 않고 한국전쟁 때에도 피난민들을 수용하고 지금까지도 1924년 건축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종탑 내부와 다락방까지 뼈대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모습에 숙련된 목수들도 감탄할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신기한 것은, 90년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문화재 가치가 있는 숨은 이색 건물인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정말 부산 시민들에게 가깝고도 먼 곳에 있다는 점입니다.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숨어 있는 곳은, 부산영화제 비프(BIFF, PIFF 피프)거리, 롯데백화점 광복점, 자갈치시장, 부산근대역사관, 용두산공원, 보수동책방골목 등 부산 문화/쇼핑 관광의 거의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광복동/중앙동/남포동 인근 지역 대청동입니다.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Pattern | 1/1550sec | F/2.4 | 4.1mm | ISO-50 | Off Compulsory광복로-광복중앙로 사이 광복동 패션삼거리. 남포동역, 롯데백화점광복점과 멀지 않은 이 곳에는 부산에 흔치 않은 '프리스비'도 있으니 남포동/광복동에서 쇼핑하던 아이폰 유저들은 쇼핑하다 한번씩 들러야겠죠 ^^
이 동네에서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광복동 패션거리와 마주보는 대청로 큰길 뒤쪽에 살짝 숨어 있지요.
게다가 천주교 주교좌성당인 '부산 중앙성당'과 한국에 몇 안되는 정교회 성당인 '부산 성모희보 성당'도 바로 근처에 있으니, 명실공히 남포동/광복동/중앙동 인근 '대청로'는 부산의 종교중심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Pattern | 1/3195sec | F/2.4 | 4.1mm | ISO-50 | Off Compulsory롯데백화점광복점, 광복동패션거리, 자갈치시장 등이 모두 인접한 부산 최고의 번화가 '광복중앙로'. 이 길 끝에 있는 대청로 큰길의 작은 골목길에 원형보존 90년째 가장 오래된 기독교건물 대청동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있습니다.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Pattern | 1/4184sec | F/2.4 | 4.1mm | ISO-50 | Flash did not fire커피숍들과 원더브라 매장 등 옷가게가 많이 있는 광복중앙로, 여기서 오른쪽을 살짝 올려다보면 용두산공원 부산타워가 보입니다. 용두산공원 올라가는 길도 대청로 성공회성당/천주교중앙성당 근처에 입구가 있어요.
이쯤 되면 부산에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한번쯤은 궁금증에 들러볼 법도 한데, 대청동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그 대청로 한가운데이면서도 가장 좁은 '대청로 99번길'에 숨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이나 용두산공원에 갈 때 반드시 지나칠 법한 골목길인데도 그곳에 90년이나 된 문화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이 안 되는 것이죠.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Pattern | 1/2088sec | F/2.4 | 4.1mm | ISO-50 | Off Compulsory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천주교 부산주교좌성당 중앙성당 뒤로 용두산 부산타워 ^^
어쨌든, 가장 오래된 원형보존 90년째인 기독교 건물인 대청동 '성공회 부산주교좌 성당'에 가려면 이 '광복중앙로'에서 북쪽으로 끝까지 올라가서 '부산근대역사관'과 '한국은행 부산본부 구행사'가 있는 대청로 큰길까지 가면 됩니다.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Spot | 1/6803sec | F/2.4 | 4.1mm | ISO-50 | Flash did not fire오른쪽에는 이렇게 부산근대역사관. 여전히 뒤에는 '용두산공원 부산타워'가 보입니다. 사실 날씨 맑을 땐 서울 용산에서 어디서나 남산타워가 보이는 것처럼, 부산 광복동/남포동/중앙동/보수동 인근에서는 어디에서나 용두산타워가 보이는 것 같아요.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Pattern | 1/1695sec | F/2.4 | 4.1mm | ISO-50 | Off Compulsory광복동 패션거리를 등지고 대청로 큰길을 둘러보면, 왼쪽으로는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 부산가톨릭센터로 가는 길이 뻗어 있습니다. 가톨릭센터가 있는 중구로 언덕을 따라서 기상청 쪽으로 올라가면 정교회 성모희보성당도 있어요.
보수동 책방골목과 동광동 인쇄골목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청로 한가운데.
사실 북쪽으로 더 올라가 보면 부산가톨릭센터, 남성초등학교/남성여고, 부산지방기상청 등 많은 공공기관이 있는 복잡한 동네인데요, 그래서 그 중 가장 작고 한 사람이 왔다갔다하기도 힘든 작은 골목길인 '대청로99번길'에 가장 오래된 원형보존 기독교 건물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있다는 건 더욱 의외인 것이 사실입니다.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Spot | 1/1043sec | F/2.4 | 4.1mm | ISO-50 | Flash did not fire사실 90년 된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숨어 있는 이 골목길은 번화가 중의 번화가인 남포동/대청동/광복동/중앙동에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고 좁은 길입니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는 사진 한 번 찍으려고 모처럼 갔다가 헛걸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지요.
Apple | iPhone 5 | Normal program | Spot | 1/460sec | F/2.4 | 4.1mm | ISO-50 | Flash did not fire정말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 90년 된 문화재가 숨어 있다고? 정말로 믿기 힘들고 들어가 보기가 망설여지신다면, 90년 된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있는 '대청로 99번길'에 잘 찾아오신 겁니다 ^^
도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저 골목에서 한 블럭만 걸어 올라가면
정말 아무것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좁은 공간에 대청동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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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완전히 목재로만 쌓아올려져 있고, 밖은 벽돌로 쌓아 올린 로마네스크 양식에 은빛 스테인레스 종탑을 얹은 모습의
현존 최고(最古)의 원형보존 기독교건물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시대만 해도 우뚝 솟은 종탑은 멀리서도 보이는 조선의 '관광명소'였지만,
이제 주변에 상가가 많이 들어서서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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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째 원형 보존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건물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안타깝게도 국가에 정식 문화재로 등록하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부산에 성공회 신자들이 생겨나 '교회'라고 할 만한 집단이 조직된 것은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건축비용이 없어서 가정집에서 미사를 드리다가
1922년에 캐나다 출신 선교사 스티븐 카트라이트(Stephen H. Cartwright)가 한국에서 풍토병으로 서거하면서 고국에서 사망보험금을 받아서 성당 건물을 짓기 시작해 1924년에 준공했다는 성공회측 기록이 전부이고 정식 신고된 건축물대장이 없어서 최근까지도 서류상으로는 '불법 유령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건물 내부에 조선시대 성곽처럼 큰 돌과 작은 돌을 맞물려 쌓아 올린 제대가 있어 동서양이 만난 형태, 20세기 초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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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건축대장이 없는 '유령건물'이라서 문화재등록이 어렵던 부산 성공회 주교좌성당,
최근에서야 부산 중구청이 자체 실사를 벌여 해방 이후 1962년 건축법 제정 이전의 미등록 건물에 대해 예외를 적용해
지난 2013년 5월 3일자로 90년간 대청로를 지키던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을 준공 처리하였습니다.
지난 7월 12일자로 문화재 등록을 위한 문화재청 현장 실사를 시작했다니,
90년간 한국 역사의 질풍노도와 함께했던 현존 최고(最古)의 기독교 건물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뒤늦게라도 부산의 문화재로 정당한 평가와 관심을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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