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 류시화 뭍에 잡혀 올라온 물고기가 온몸을 던져 바닥을 치듯이 그렇게 절망이 온몸으로 바닥을 친 적 있는지 그물에 걸린 새가 부리가 부러지도록 그물눈을 찟듯이 그렇게 슬픔이 온 존재의 눈금을 찢은 적은 있는지 살아 있다는 것은 그렇게 온 생애를 거는 일이다 실패해도 온몸을 내던져 실패하는 일이다 그렇게 되돌릴 겨를도 없이 두렵게 절실한 일이다 ㅡ시집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수오서재, 2024.
첫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빛나는 시 많이 남기도록 정진해야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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