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은 자녀교육에 가장 힘써야 할 시기(39~57세)를 고스란히 유배지에서 보내 아버지로서 직접 자녀 교육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컸다. 유배지에서 다산이 자녀교육을 위해 활용한 것이 바로 편지다. 다산은 두아들(학연, 학유)과 100여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18년이 넘는 유배지에서도 자녀교육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산은 두아들 학연과 학유에게 ‘오직 독서만이 살 길이다’라며 책 읽기를 독려했다. 다산은 책을 읽을 때 ‘초서(抄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초서란 책에서 주요한 내용을 뽑아 옮기는 것이다.
또 다산은 둘째아들 학유에게 ‘정리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편지로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자신이 보낸 편지를 꺼내 자질구레한 내용은 제외하고 훈계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을 베껴 써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라고 한 것이다.
편지들을 정리해 하나로 책자로 묶으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고 불필요한 내용을 걷어내고 알맹이만 추려내는 훈련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