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 해피레그 울트라06.38 춘천역발 경춘선에 올라섰으니내울트라 달리기는 시작되었음을 뇌에 가슴에그리고 가장 주요 역할을 담당할 다리에게 부탁을 한다자 우리 오늘밤 멋지게 하얗게 밤새워 도란도란 다투지 말고 서로 아프다고 안가겠다고 버티면 힘들다는거 알제? 우리 모두 단결해서 아자아자 ^~^ 늘 그렇듯이 눈감고 나의 소중한 몸에게 부탁을 정중하게 하며 허리와 무릎이 잘 견뎌주리라고 콱 믿고서 잠을 청하며 서울로 향한다춘천에서 참가하는 네명중 두분은 이미울트라의 베테랑!! 이시고 나와 또한분은 초보울트라 입문7호선과 5호선을 바꿔타며 계단이 힘들다니 밤새 어쩌지?깊은 생각에 무얼 좀 먹겠느냐는 질문에도 또 어쩌지??여의나루 역 서울색공원 20대에 커리어우먼 또각또각뽀족구두^^ 소리내며 출근한던 서울길이 이제는 낯설다배번 2218 받아들고 휘리릭 휘둘러본다 길다랗게 폭신한매트에 누워 시간을 기다리는 여유로운 그 분 들에게 웬지풍겨나는 고수님들의 자태랄까 ~~~시간은 정말 빠르게 훅 가고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목이 아플텐데)가벼운 몸 풀기 그리고 전체 모여 인증샷 드디어 7.25일23시 ^^""출발"""나는 중간 후미쯤에서 함께간 춘천 런너스 세분과 아주 천천히한발씩 조심스럽게 내딛어 보는데 내 몸이 쭉쭉 나간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5km도 아니고 동그라미 하나 더있다구! 다리님 살살뒤돌아 보니 함께 갈 그 분들이 아주 천천히 발을 맞추고~^ 어쩐다?나는 뒷심이 형편없이 부족하니 나의 페이스 대로 가 보자 조금만 늦추고 호흡도 잔잔하게ᆢ얼마쯤일까 선수들이 거의 줄을 서서 뛰는 듯가지런해지며 해피레그 조끼와 두 손목을 사랑의 줄로 이어서 물 웅덩이를만나면 팔 꿈치를 얼른 잡아 부드럽게 이끌며 레이스 펼치는 두분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다가 들켰다.ㅎㅎ"25km 반환점 까지는 함께 가는겁니다"젊고 잘생기신 해피레그 자봉님 말을 걸어 주시네요한참을 두분과 나랑 셋이서 또 뒤에서 와 다정스레 얘기하다가 추월해 가시는분몇킬로쯤 네 다섯이서 가다가 또 바뀌기를 여러번 요번엔 똑같의 해피레그 조끼두분ᆢ 네 분은 주로에서 맺은 끈끈한 우정이 정말 샘날 정도로 좋아보였다..나의 친구도 해피레그 조끼를 입으면 저리도 자상스레 인도하고 뛰겠구나~~오늘 함께 뛰겠다 했는데 회사 일이 늦어지면서 새벽쯤 본부석 자봉에 참여하겠노라면 잘 뛰라고 한 해피레그 멤버 친구야 너의 말 이란거 알제? 내가 이거저거밤 울트라에 대해 참 많이도 질문을 퍼부어도 잘 설명해주던 ~~~~내 친구생각이 많아지면 호흡이 걸음이 제각각이 되면서 호스에 물 먹다가 두 세걸음 뒤쳐져서 어어 하다가 주욱 밀려나 에잇 기왕 쳐젔으니 조금 늦춰보까 유혹인지 힘이 드는건지 또 혼자가 되었다. 두번쯤 각자 서울 팀 들의 주로 자봉 팀을 보면서 이 밤에 정말 달림이를 향한 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저리도 많으니 행복하게 잘 뛰어야지!! 그러나 밤에 뛰어본 경험이 일천하니 졸음이 비는 얼굴에 촉촉하게 와 닿고 자고싶다 정말 춘천의 훈런 주로엔 누울 수 있는 자리가 많은데ᆢ여긴 없을까? 두리번두리번 ,참나 뭐 하는겨? 정신을 가다듬고 25km반환점에가면 콜라가 내 잠을 깨워줄거야 자 가자~~~~그래도 쭈욱 뻗은 직선 주로에서는 눈이 사르르 감기고 2.3초 눈감고 뛴다 그러다가 철벅 물 웅덩이에 한발이 빠지면 두발 다 담그고 아 시원타^~ 드디어 반환점 홀로 언덕을 허이허이 걸어 올라오니 종이컵에 수박화채 고맙습니다 받아들고 콜라를 바라본다 화채 물 쭈욱 마시고 콜라를 화채잔에 부어 수박알갱이랑, 맛있다 한잔더 평소엔 치킨먹을때도 잘 안먹던 콜라 너 참 맛있구나 ㅎㅎㅎ등에 짊어진 물통이 뜨셔졌으니 조각얼음 쫌만 넣어주세요 ~~~ 고맙습니다 올라올때 걸었으니 내리막은 좀 뛰보까 살랑살랑 내 주특기로 나 홀로 또 가본다 얼마쯤 왔을까 돌아 오면서는 바닥의 표지판 동작대교 ㆍ동호대교 ㆍ한강대교ㆍ이제는 마포대교 그리고 그 아래 쓰여진 남은km 만나기를 목표로 간다 그 맛나던 콜라의 마술이 오래가지 않는다 다시 졸리고 비도 굵어졌다가 촉촉해졌다가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지난 경춘고속도로개통 55km땐 장대비가 앞을 가려도 눈물과 비벼가며 홀로 뛰어 완주한 대견한 기억만으로도 오늘의 이 졸음을 이겨내야하는데 이제는 나이가 연세가?! 흘러 체력이 안되니 요래 졸릴게야그 다정스러운 두분을 만났다 어 잠시 주로를 벗어나 다시 돌아나오며 눈감고 저벅저벅 걷고 있는 나를 보며 반기듯이 그 잘생기신 분 "보폭 줄이시고 천천히 뛰세요"" 아고 반가워라 이제부턴 놓치지 말고 따라가아지 ᆢ 13km쯤 남았다고 한다.그런데 동행 형제분이 많이 지치신 듯 터억 멈추며 힘들어 하신다 아 먹을것 두분은 빈손이니까 배 고플꺼야 배낭에 쵸콜렛바 두개를 살짝 내밀고 나는 마지막 남은 젤을 내 마지막 식량으로 쭉 마시고선 돌아보니 종 걸어 가실 태세다 어쩔까 함께걸을까 좀 자면서 .?ᆢ 갈등하다가 아냐 저분들은 저력이 있으니 ᆢ그리고 두분이니까 나는 가보자 이제는 제법 장대비가 벗었더 모자를 다시 쓰게하고 몸이 폭 젓으니 좀 춥기도 하고 그러나 졸리긴 매한가지 졸며졸며 그래도 멈추지 않고 가는데 편의점에서 맥주캔을 하나 들고 나오시던 한 멋진분 "한 모금 하실래요?" 졸리는데 나는 술이 좀 들어가면 자는데 ᆢ 하지만 얼른 받아들고 한모금 입 안대고 마시기 후르륵 ᆢ손 내미니 조금 더 드세요 ᆢ 히힛 두 모금 얼름 마시고는 감사합니다 와 몸이 화들짝 깨어나는 느낌 달렸다 정말이지 나는 달리고 있다 맥주세모금의 힘이 졸리던 무기력하게 쳐져가던 이 무거운 몸을 가벼이 달리게 하는구나 물장구 치며 뛰다가 바닥에 그려져있는 마포대교 5.4km지점을 휘리릭 지나쳐 걷고있는 분들 ᆢ강서 철인 조끼의 강인해보이는 분의 다리풀기 모습을 하나하나 추월하면서 밤을 잊은 강태공들과 가벼운 눈인사 로 그래 조금만 힘을 내자 마지막 빨강 경광등 다리를 건너고 앞에가던분을 놓쳤다 비오는 밤이라고 안경도 없는데 여성특유 직감 하나로 아까 밝을때 보아둔 여의나루역 주차장 찾아구불구불 잔듸받도 타넘으며 우산들고 나오는 사람 바라보면서 다 되었구나한강변 출렁이는 수로가 보인다 왈칵 가슴에서 차오른다 눈물인지 감동인지먼저 와 기다리던 지인 카메라들고 일어서시고인증샷 코너에 꽃다발 안겨주고 멋진 포즈 취하란다안경벗은 촛점 안잡히는 시선이 잘 잡혀 나와주길 내심기대하며 두 손 번쩍들고 해 냈구나 멋진 산머루 잘했어 ^~^
첫댓글 궂은 날씨에 수고 많으셨네요~
저도 첫 울트라를 달려 봤습니다^^
와우!! 우리 회장님 글도 잘 쓰시네요. 수고 많이 하셨고요.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도전하는 그대들이 꽃보다 아름다워...
8월 100km 울트라 완주후 축배를 들자구... 수고 했어요.
와~~우 산머루 회장님 글솜씨도
말톤많큼 멋질셩 실감하며 끝까지
읽으며 감동스토리속에 빠져봄.
ㅎㅎ 머루야 내까지 후기에 등장시켜주고 고맙당^^ 해준것도 없구만 ~~
회복잘하구 금천구때 보자 화이팅!!!
언니야 내도 이번대회에 느낄 수 있는 감동이겠지.... 속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