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동물-뿔조개과-뿔조개, 녹색모뿔조개, 여덟모뿔조개, 쇠뿔조개

[무정묵향]

無板綱 Aplacophora

무판강은 두부가 거의 발달하지 않았으며, 연체동물의 전형적인 특징인 패각, 외투막, 발 등이 없다.  표피에 석회질의 소골편이 묻혀 있다.  심해의 바다 속에 파묻혀 있거나 산호나 히드로충 위를 기어 다닌다.

체장 5cm 정도의 소형으로 지렁이 모양을 하고 있는데 외투 주연부가 복부쪽으로 둥글레 말려 있고 腹部溝에는 다른 연체동물의 발에 상동인 1개 이상의 융기가 있다.  몸 뒤쪽의 강소에는 항문과 1쌍의 체강관(體腔管)이 들어 있다.  후체강은 외투강에 해당하며, 굴착형에서는 아가미가 들어 있다.  소화관은 비교적 곧은 모양이고 구강 속에 치설을 가진다.  신경계의 구조가 다판강과 유사하다.  암수딴몸이거나 암수한몸이다.  약 200여종이 알려져 있다.  Neomenia, Crystallophrisson 등이 이에 속한다.

掘足綱 Scaphopoda

약 500여 종의 굴착성인 연체동물로 대부분 패각의 길이가 3-6cm 정도이며, 작은 것은 4mm, 큰 것은 15cm에 이르는 것도 있다.  패각은 뿔이나 상아모량을 하며, 몸은 앞뒤로 크게 늘어나서 두부와 발은 패각의 앞쪽 구멍으로 돌출한다.  대부분 모래 속에 서식하며, 패각의 작은 뒤쪽 구멍만 밖으로 나와 있어 이 구멍을 통해 수류의 유출입을 일으키도록 외투막과 발에 나 있는 섬모가 작용한다.  두부에는 頭絲로 불리는 가는 실모양의 촉수가 있는데 이는 감각기관이면서 동시에 먹이를 잡기 위한 점착장치가 실의 끝에 둥글게 달려 있다.

구강에는 1개의 중앙악판과 잘 발달된 치설이 있다.  구강 뒤에 위, 창자, 항문이 이어진다.  순환계는 퇴화하여 심장은 없고 血洞系로 되어 있다.  신경계는 집중화 하지 않았고, 뇌신경절, 측신경절, 족신경절, 내장신경절 등이 있다.  눈이나 후검기는 없으며, 1쌍의 신관을 가지는데 신공은 항문 밑에 위치한다.

암수딴몸이며 생식선이 커서 몸 뒤쪽의 내부를 모두 채운다.  생식세포는 오른쪽 신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고 체외수정을 한다.  굴족류의 발생은 담륜자유생을 거쳐, 좌우의 대칭적 구조를 하는 피면자유생으로 되는데 이매패류에서 처럼 유생의 외투막과 패각은 처음에는 2장으로 나뉘어지나 외투막이 배쪽을 따라 유합하게 되므로 패각의 외투막은 같은 모양을 하게 된다.

대칭성 체제와 패각내 방향성, 두부의 퇴화, 굴착습성, 대칭형의 피면자, 배시기의 이엽성 외투막과 패각 등을 비추어 볼 때 고대 부족류에서 파생 된 것 같다.  두사는 바로 전새아강의 口吻에 상동한다.

뿔조개目 Dentaliacea

뿔조개科 Dentalidae

◇ 뿔조개 : Antalis weinkauffi (Dunker) – 가재수염

1. 외국명 : (영) Tusk shell, Tooth shell, (일) Tsunogai

2. 형  태 : 각표는 광택이 있으며, 각관(殼管)은 둥글지만 頂部에서는 종늑(縱肋)이 있다.  성장선은 비교적 명백하고 각구는 약간 경사진다.

3. 설  명 : 수심 30-550m의 가는 모래질에 서식한다.

4. 분  포 : 한국(동남해안), 일본, 동지나해

   ◇ 녹색모뿔조개 : Dentalium aprinum Linné

1. 외국명 : (영) Boar’s tusk, (일) Mizuirotsunogai

2. 형  태 : 각장 7.5cm 정도.  색택은 녹청색이며, 패각은 가늘고 길며 두껍다.  9-12개의 강한 종륵과 가는 간륵이 있다.  각구의 내벽은 원형이고 바깥쪽은 다각형 모양이다.

3. 설  명 : 수심 5-40m의 가는 모랫바닥에 서식한다.

4. 분  포 : 열대 서태평양

   ◇ 여덟모뿔조개 : Dentalium octangulatum Donovan – 가재수염

1. 외국명 : (영) Tusk shell, Tooth shell, (일) Yakadotsunogai

2. 형  태 : 길이 6cm, 각구경 0.6cm 정도의 크기이며, 활모양으로 휘어져 있다.  각표에는 굵고 뚜렷한 6-8줄의 종늑이 있고 늑간에도 가는 늑을 볼 수 있다.  백색이나 간혹 약간의 갈색을 띤다.  頂孔(항문)은 작고, 배쪽에 있는 裂溝는 명백하지 않다.  본종은 비교적 천해산이고 단면은 정팔각형에 가깝다. 

3. 설  명 : 조간대에서 수심 100m까지의 가는 모래질에 서식한다.  이들은 규조, 유공충, 작은 갑각류 등을 먹고 산다.  해수욕장과 같은 모래밭에서 파도에 밀려와 있는 빈 껍질을 볼 수 있다.

4. 분  포 : 한국(서남해안), 일본, 서태평양

5. 비  고 : 여섯모뿔조개(D. hexagonum Gould)도 같은 종류이다.

   ◇ 쇠뿔조개 : Fissidentalium vernedei (Soweby) – 가재뿔

1. 외국명 : (영) Tusk shell, Tooth shell, (일) Hiratsunogai

2. 형  태 : 각관은 굵고 곧은 편이나 정부(頂部)에서 약간 굴곡된다.  세밀한 종늑이 있고 단면은 복부와 등쪽이 앞축된 좌우로 긴 타원형이다.  담황색이고 頂端에 있는 裂溝는 길다.

3. 분  포 : 한국(남서해안 및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