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겨로 간단히 퇴비만들기
쌀겨퇴비를 샌드위치 방식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해 퇴비로 사용하고 있는 농가에 관한 내용을 일본현대농업 09년 11월호의 자료를 소개한다.
쌀겨가 편하다
나가노시에 살고 있는 83세의 킨도씨는 벼농사와 복숭아 그리고 시금치 농사를 짓고 있다. 밭이 점토질이기 때문에 우분 이나 돈분 등의 가축의 배설물을 시작으로 볏짚, 잡초, 낙엽 등 주위에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넣어 왔는데 이젠 가축은 더 이상 키우지 않고 볏짚은 잘게 컷트 해 써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고 운반하기도 힘들고 곤란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 관계로 유기물 가운데 쌀겨를 선택하여 10년째 이 방법으로 하면서 비료는 거의 사지 않는다.
쌀겨는 근처에 아주 많이 있고 옮기기도 쌓기도 퇴비화 된 것을 뿌리기 등도 아주 편리하다. 뒤집을 필요도 없고 쌀겨와 부엌 등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샌드위치 방식으로 하면 끝난다.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에 대량으로 가지고 와 쌀겨퇴비를 만들어서 3개월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밭에 뿌리기도 하고 그대로 쌓아 두고 가을에 사용하기도 한다.
쌀겨퇴비 만드는 방법
밭 옆에 판자로 둘러친 틀 일부분에 쌀겨를 30cm정도 쌓고 현미겨를 15키로 혼합하여 발효층을 만들어 둔다. (현미겨를 사용하는 것은 처음만) 그 위에 생선 뼈와 야채 등을 혼합하여 쌀겨로 덮어둔다. 짐승이 먹지 않게 함석 같은 것으로 덮어 둔다. 매일 반복하여 샌드위치 형식으로 음식물을 올리고 다시 쌀겨로 덮어준다. 이러한 반복을 11월부터 3월까지 매일 반복한다. 판자의 틀이 가득 할 때까지 한다. 뒤집거나 하지 않는다.
이렇게 순서가 간단하면서도 넣은 음식물 쓰레기는 1주일 만에 발효가 된다. 생선 같은 경우 발로 차면 살들이 자연적으로 떨어질 정도다. 반면 쌀겨는 까맣게 변하면서 부패하기 시작된다. 생선 뼈와 야채의 음식물 쓰레기는 그 상태로 수분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썩어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만 쌀겨와 함께 쌓아두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쌀겨와 만나 아주 좋은 상태로 수분이 조절된다. 또한 통기성이 좋아 발효도 실패하지 않는다. 샌드위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수분과 공기를 쉽게 가둬 줄 수 있고 호기성 발효에 절대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미생물도 쌀겨의 틈 사이를 좋아하여 쉽게 정착하며 음식물 쓰레기의 질소분을 먹이로 하여 아주 왕성하게 번식할 수 있다.
벼에 효과! 복숭아에 효과! 야채에 효과!
쌀겨퇴비를 복숭아 밭 전체에 깔아주고 있다. 그 두께는 5~10cm정도이다. 덕분에 수분이 보호되어 건조하지 않고 물 빠짐도 좋다. 쌀겨퇴비 멀칭이 되는 셈이다. 푹신 푹신 해서 과일이 낙과 해도 상처 나지 않는다. 맛을 내기 위해 소금과 생선목초도 뿌리고 있다.
또 트랙터나 관리기로 밭을 갈지 않는다. 또한 양파와 파의 묘목에 쌀겨퇴비를 넣어주면 눈에 보일 정도로 작은 뿌리가 가득 생겨난다. 정식을 하고 난 뒤 활착도 아주 좋다. 감자도 4년 연작을 해도 끄떡없는 결과다. 반면 논(13a)에는 쌀겨퇴비가 아닌 발효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넣어준다. 벼 베기가 끝나는 가을철에 경트럭 5대 분량을 넣고 밭을 갈아준다. 논에 생 쌀겨를 넣어주면 규산이 효율적으로 흡수되며 잎이 견고 해지고 수확량이 증가 한다고 한다. 마지막 잎이 나온 뒤로도 끝부분을 만져보면 아플 정도로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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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강쇠 의견
1). 우리나라 음식찌꺼기는 수분이 많으니 왕겨나 톱밥, 청초나 낙엽 등 거친 탄소원을 추가해주면 더 좋지요,
2). 즉 뒤집지 않으니 거친 재료를 추가해주어 산소가 공급될 숨구멍을 확보해주면 좋다.
3). EM, 달달한 물이나 쌀뜨물 뿌려주면 좋고, 목초액을 1/500배수로 가끔 살포해주면 냄새도 잡고 미량원소도 보충되고 부숙촉진도 된다는 것, (검은 비닐로 덮어주면 좋음),
* 아래 쌀겨만으로 퇴비를 제조하는 것은 하수, 질소가 너무 많아 즉 C/N비가 맞지 않음, 그리고 제조후 너무 차져서 살포하기도 어렵죠. 잘 마르지도 않아 보관도 어렵고요.
하얀 균사들이 덮어버린 쌀겨 미생물 퇴비...누룩냄새가 구수하게 나는게 제대로 띄어지는것 같네요
그러나 토양에 투입시 고루살포가 어렵고, 토양속에서도 공극이 없어 별로,
(이것으로 퇴비차를 만들어 사용하는게 더 좋겠음),
쌀겨 미생물 퇴비 활용 농작물 연작 장해 극복
[2012/7/16] 구미시가 구미농업대학 친환경과정의 일환으로 쌀겨를 이용한 미생물 확대배양에 따른 토양개량을 통해 연작장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발효 미생물퇴비제조 실습을 1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했다.
한가지 작물을 여러 해 계속 재배하는 연작재배는 토양내 특정한 미생물을 많이 군집하게 만들고 각종 영양장애를 일으켜 작물이 병해충에 약해지게 되는 장해를 받게된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쌀겨와 미생물을 혼합, 확대배양해 토양내에 살포하게 되면 건전한 토양을 만들어 작물재배가 용이하다.
<미생물발효퇴비 제조방법>
쌀겨 100kg에 농업기술센터 미생물배양소에서 생산한 미생물 500㎖와 설탕 2kg에 물 50ℓ를 골고루 섞어준후 쌀겨를 50㎝로 깔고 비닐 보온덮개로 씌워두되 온도가 40℃전후가 되면 뒤집어주기를 3~4회 실시하면 된다.
한편 퇴비제조실습 강의를 통해 남은영 지도사는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에서는 여러 해 지속해 동일한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병해와 양분 불균형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었다”면서 “ 미생물발효퇴비를 2~3주후 10a당 100kg정도를 퇴비1톤과 함께 고루 살포해 토양과 섞어주면 피해가 많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초보가 쌀겨퇴비를 만들어 보았네요^^
[천년지기님의 글]
옛날부터 쌀겨는 거름에 좋다 하였지요.....어릴적 소죽 끊일때 걸죽하게 넣었던 딩기!
일단 산에가서 대나무숲이랑 참나무숲 밑에서 부엽토를 한푸대 끌어 왔습니다.
마침 집 뒤에 대나무 밭도 있고 야산에 참나무 많아 부엽토 채취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 않았어요...
푹신푹신한 나뭇잎을 걷어내니 봄이 오는지 하얀 균사들이 제법 있더라구요
산을 풍성하게 한다는 부엽토..."내 밭을 부엽토처럼"...이런 말도 있지요.
작년 농사에 나온 쌀겨입니다. 방아 찧으면서 몇푸대 더 사다놓았지요.
EM발효액인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네요...아시는 분이 만들때 쓰라며 주시더라구요...
EM을 물에 섞어서 이제 믹스 준비 끝 ^^
쌀겨에 부엽토를 뿌리고 EM을 뿌리면서 믹스를 시작했습니다...
60~70% 정도의 수분까지 맞추면서 섞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아무튼 열심히 썩었습니다...아직 덜 섞여서 쌀겨가루가 날리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섞은 쌀겨퇴비입니다...
검은비닐이 없어서 투명비닐로 덮어서 발효를 시작합니다.
쌀뜬물을 모아다가 섞어가면서 몇차례 뒤집어야 겠어요..
이 쌀겨퇴비로 포도밭이랑 오미자밭에 뿌리고 여름에 오이밭 장만할때도 사용할 생각입니다...